최근 수정 시각 : 2022-01-02 22:38:22

연애의 발견/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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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 한여름) 끝내자. 여기서 헤어져. 나를 사랑하긴 했니?
( 강태하) 사랑했지. 계속 그리워 했고, 보고 싶었어.
( 한여름) 웃기지 마. 그런 말은 여자가 듣고 싶었을 때 했어야지!
( 강태하) 잘못한 거 아니까 한 번만 기회를 주는 건 어때?

2. 2화

( 한여름) 내가 왜 우는지 궁금하지도 않니?
( 강태하) 왜 우는데?
( 한여름) 최근에 나 이상하지 않아?
( 강태하) 어, 이상해 너. 꼭 여행까지 와서 이래야겠어?
( 한여름) 너야말로 이럴거면 여행 왜 왔어? 내내 입 꼭 붙이고 앉아서 말 한 마디도 안하고 내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 하지도 않은데 여기 왜 왔냐고!
( 강태하) 네가 오자고 했잖아! 아니... 나 요즘에 얼마나 힘든지 몰라? 일 때문에 세 시간도 못 자고 버티는 거 알잖아. 그런데도 너 요즘 우울해 하니까 온 거 아니야?! 기분 좋게 놀다 가자. 어?
( 한여름) 아니야 그만둘래. 나 왜 만나니? 아니다, 이런 질문 몇 번째인 줄 모르겠다. 나 왜 만나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 강태하) 뭐 때문에 만나는데? 뭐 때문에 만나는지 나도 좀 알자, 어? 사귀는 5년 동안 3년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모르게 서로 좋아하다가 요즘은 내내 싸우기만 하잖아!! 이런데 내가 널 왜 만나겠니? 어? 아니 진짜 몰라서 만날 때마다 그렇게 물어보는 거냐?
( 한여름) 잠 잘려고 만나는 거잖아. 만나서 잠 밖에 더 자? 밖에 나가서 데이트하자고 하면 피곤해 죽을려 하고 집으로 가면 나랑 뭐하는데? 뭐했는데 나랑!!! 비참하고 자존심 상해...
( 강태하) 한여름... 에이.. 그런거 아니야.

( 한여름) 헤어지자.
( 강태하)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 한여름) 아니 그만둘래. 힘들어서 못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 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깐 여기서 끝내자.
( 강태하) 너 방금 헤어지자고 했어.
( 한여름) 그래 그랬어.
( 강태하) 왜? 왜!? 왜 헤어져야 되는데! 우리가 왜 헤어져야 되는데!
( 한여름) 그 이유를 모르는 남자니깐 헤어지자고 하는 거야. 내가 왜 힘들어 하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은 남자잖아.
( 강태하) 야! 남들도 다 이래. 너만 유독 왜!... 아니 5년이나 됐으면 좀 무덤덤할 때도 됐잖아. 어떻게 연애가 맨날 뜨겁니? 내가 이렇게 바쁠 땐 네가 이해를 좀...
( 한여름) 그니깐 나보다 더 중요한 데 신경쓰라고!!!
( 강태하) 너 내 성격 알지? 어? 너 이러고 가면 나 두 번 다시 못 본다.
( 한여름) 그런 성격 아니깐 여태 말도 못 꺼낸 거야.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너는 영원히 쳐다도 안 볼 거니깐. 그래서 나는 혼자 어떻게든 견뎌보고 기다려보고 참아보려고 했던거야 근데 아니야. 끝났어 우리는.

3. 6화

누군가에는 중요한 기억이 누군가에는 안 날 수도 있는 거잖아.
한여름
첫 번째 전화가 있었고, 두 번째 전화가 있었고, 세 번째, 네 번째 셀 수 없이 많은 전화가 있었을 거야.
넌 그때마다 바쁘다고 했고 이유가 뭔지도 묻지도 않았어. 네가 바빠서 못 오겠다고 한 그 많은 날들 중에서 어느 날이었는지 잘 한 번 생각해 봐.
그런 날이 너무 많아서 넌 기억도 못할 걸. 다시 생각해 봐. 하나하나.
이유를 몰랐어도 그런 전화가 계속된다면 넌 한 번은 왔어야 했어.
강태하. 다시 날 좋아하게 됐다고 했지?
근데 돌이킬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우린 5년 전에 이미 끝났어.
한여름

4. 8화

서열은 한편끼리 정하는 거야.
남하진

이 세상에 없으면 안되는 게 어딨어?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사는거지.
강태하

알아도 속고, 몰라도 속고, 이길 수 있어도 져 주고. 찜찜해도 그냥 넘어가고. 나 이때까지 그랬어 여름이한테.
난 여름이가 웃는 게 좋으니까.. 싸우고 밀고 당기는 것보다... 오늘 잘 웃으면서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남하진

그놈의 짝사랑이 뭐라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고, 내 마음도 내 마음이 아니고, 내 의지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하나도...
강태하

( 한여름)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
( 강태하) 의지를 갖는다면...

( 한여름) 너랑 만날 땐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랑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 강태하) 나는 그게 없었나?
( 한여름) 둘 다 없었겠지. 사랑하는 마음만 있었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랬으니까.

그러니까 왜 그때 나타났냐고? 왜 내가 아무것도 모를 때 나타나서 네가 나한테 잘해준 것도 하나도 모르게 만들었냐고
지금 나타났어 봐. 내가 얼마나 잘해줬겠어. 맨날 업고 다녔지.
강태하

왜 왔겠냐? 네 얼굴 한 번 더 보려고 왔지. 그런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려고. 술 먹고 보니까 진짜 못생겼다.
꿀물 한 잔 타줄까?
꼬시지 마, 나한테 넘어올 것도 아니면서. 여기서 더 좋아하면 내가 진짜 힘들어서 죽어.
한여름, 미안해.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강태하

5. 9회

( 강태하) 네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놈이었다고 내가.
( 한여름) 그래.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어. 근데 그게 다 순식간에 지나갔잖아. 5년을 못 버티고 변했잖아.
내가 강태하 씨만 보면 무슨 생각 드는지 알아?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순식간이구나. 다 변하는구나. 그런 씁쓸한 생각밖에 안 들어 나는.

나한테는 소중한 기억이니까 싸운 것들까지 다 소중하고 애틋해 이젠.
강태하

사귀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수십 번, 수백 번도 넘게 했는데, 나는 사랑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놈이었던 거예요.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강태하

6. 10화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는 제대로 헤어지자.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 미워했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니야.
한여름, 행복하게 잘 지내. 이 말이 진심이라서 다행이야.
강태하

7. 11화

한 번정도는 제대로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도 강태하와 있었던 좋은 기억 잊지 않았다고. 그 기억은 나한테도 소중하다고.
한여름

여름이는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말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

연애가 끝나봐야 누가 강자인지 약자인지 알 수 있거든요.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예요. 미련이 없으니까.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게 되는 거거든요.
강자는요.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 보고 해 볼만큼 다 해 본 사람이 강자예요. 여름이 같은...
강태하

잘 좀 지내면 안돼?

잘 지낸다고 거짓말 할 생각 말아. 잘 못 지내는거 알아.
태하 씨,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나도 태하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왜 자꾸 찾아오니? 네 인생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고!

그렇게 나를 자꾸 찾아오면...

내가... 널 기다리게 되잖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보는줄 알아?...
한여름

8. 12화

나는 너희들한테 다른 엔딩이 보고 싶었단 말이야.
'그들은 싸우고 토라지고 오해하고 의심하고 실망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려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런 결말...
윤솔

내가 한여름을 5년 만났으면, 너네랑도 5년 만났어. 우리도 한때 친구였다고. 여름이 하고 헤어지니까 너네하고도 다 끝이더라. 야, 도준호. 너 나한테 얻어먹은 술이 몇 잔이야? 친구는 무슨.
강태하

9. 13화

( 한여름) 근데 솔아, 그런거 있잖아. 그냥 사랑하게 되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아하게 되는 거. 그런 거 몰라?
( 윤솔) 글쎄?
( 한여름) 음..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모른 채로 그냥.. 좋아지게 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아.. 이게 사랑이구나 머리보다는 이 마음으로 먼저 알게 되는 그런 사람.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사람. 그런 거 몰라?

( 윤솔)
나 강태하 싫어!
미친 기집애 대단도 하셔~ 그냥 좋아하게 되고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알고 모든 게 자연스러워?
왜 우는지 이유도 모르는데 울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왜 말 안하냐?
내가 네 맘 모를 줄 알아? 모른 척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나는 너네 둘 다 이해가 안 가.
헤어져놓고 또 헤어지자고 하는 그 놈이나 그런 말 듣고 집에 와서 왜 우는지도 모르겠다고 울고 있는 너나 둘 다 이해가 안 가!
너 강태하한테 흔들리지?

( 한여름)
그래 흔들려.
어떻게 안 흔들리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태하인데.
나한테 강태하가 어떤 사람인 줄 몰라?
5년을 사귀었고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바닥까지 다 드러내면서 사랑했고 지금도 날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30년 친구인 도준호랑 너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인데 어떻게 안 흔들리니? 흔들려.... 흔들려... 흔들린다고...

그래서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데도 기다리고 하지 말아야 할말을 하고
근데 뭐.. 내가 거기서 얼마나 더 하는데?
5년을 사귀었던 남자가 술 취해서 내 친구 업고 왔는데 집에 데려다 준 거? 아니면 하진 씨가 알까 봐 발 동동 굴리는 거?
내가 태하 씨랑 잠을 잤니? 아님 태하 씨랑 도망갈 궁리를 하니? 흔들리는 거 그것도 못 봐 줘? 도망 안 가잖아. 내 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있잖아. 어떡하든 내가 선 자리에서 버티고 있잖아.

내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고 어떻게 안 흔들리니?

그렇게 사는 동안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면 뛰어가 확인도 하면서 그러다가 점점 잊혀지겠죠?
언젠가 그날처럼 술에 취한 척 볼 한 번 만져보면 안될까요? 그렇게 내 마음 들키지 않고 얼굴 한 번 만져보면 안될까요? 흔들리고 말하면 안되겠죠?
한여름

10. 14화

( 한여름) 다른 건 못해도 이건 할 수 있겠다. 올해의 소원 한마디!
( 강태하)나는, 나는, 한여름이 되고 싶다. 나는 한여름이 되고싶네? 네가 한 번 돼 봤으면 좋겠어.

왜 나를 기다렸는지 알고 싶고, 남이섬에서 왜 울었는지도 알고 싶고, 덕수궁 돌담길에서도 왜 울었는지 알고 싶고, 그리고 카메라 속에 왜 내 사진이 들었는지 그것도 알고 싶어. 너는 절대 말해주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한여름이 돼서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좀 알았으면 좋겠어.

( 한여름) 그래서 내 마음 알게 되면 어떡할 건데?
( 강태하)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네 손 붙들고 갈 때까지 가야지.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는 데까지. 나는 아직도 너 좋아해. 아직도 네가 갖고 싶고 누구한테도 보내고 싶지 않아. 나랑 같이 있자, 오늘. 네가 한 걸음만 다가오면 돼.
( 한여름) 나는 너한테 못 가. 아버지 때문이라도 못 가. 내가 너한테 그런 짓을 하면... 다시는 나 이렇게 흔들지 마.

11. 15화

사랑도 두 사람의 일이고 이별도 두 사람의 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다른 걸까요.
한여름

항상 옳지 않아도 돼. 나빠도 돼.
남한테 칭찬 받으려고 사는게 아니니까.
신윤희

12. 16화

( 한여름) 너랑 있을 때 내가 가장 나 같아서. 키스하고 싶음 해도 돼!
언젠가 이 사랑도 끝이 나겠죠.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영원할 거라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손을 잡지 못할 거예요.
( 강태하)연애의 클라이막스는 이미 우리에게 지나갔어요. 이제 이렇게 티격태격 말싸움이나 하며 살겠죠? 이제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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