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는 독일 잉골슈타트, 신장은 145cm, 체중은 38kg의 소녀로, 13살 때 인조인간이 되었다. 좋아하는 것은 달콤한 과자.
닥터 리히터가 만든 궁극의 여덟중 한명이며, 피부기능 특화형. 이를 이용해 전투시에는 손톱을 길게 늘린다던가, 데미지를 받아도 손상된 피부를 금방 벗겨내 재생하는 식으로 싸운다. 아마도 만들어진 순서는 7번째나 8번째 정도로 보인다.
길치에다가 단 것 좋아하고 매우 천진난만한 바보. 궁극의 여덟인데, 2권에서 조금 고전하는 모습도 나오고, 성격도 밝아서 별로 강해보일 때는 없다.
좌우지간 닥터 피베리의 목표인 궁극의 여덟중 하나니까, 언젠가 퓨리 플랫라이너와 싸우게 될지도.
3권에서 아슈히트가 퓨리에게 엘름을 맡기고 갔는데, 퓨리가 키도 큰데다가 머리도 삐쭉삐쭉, 기타등등 해서 무서워하고 있다. 그래도 어떻게 친해져서 둘이 같이 잭 더 리퍼를 찾으러 간다.
보통 인조인간이 되면 성격이 뒤틀어지는 건 기본 옵션에, 운이 나쁘면 기억까지 잃어버리는데, 엘름은 둘 다 적용된 케이스로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도 없고 성격도 완전 딴판이다. 5권에서 나온 과거에 따르면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으니 그냥 180도 반전. 엘름이 본 환각 중에 부모를 만나러 갔는데 잠시 다정히 대해주던 모친이 "너는 내 딸이 아니야!"라며 절규하는 장면이 있다. 환각인지 아니면 경험인지.
2권에서 아슈히트가 '인조인간으로서의 엘름'은 '인간으로서의 엘름'을 찾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마디로 작중에서 죽지 않고 인간으로 돌아온다 해도 인조인간으로서의 엘름은 사망한다는 얘기다.
그녀는 엘름 L 레니게이드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몸에 인간 엘름의 시신은 머리카락 한 올도 들어가 있지 않다.
진짜 엘름 L 레니게이드가 죽은 당시, 아슈히트는 얼마가 걸리더라도 죽은 그녀를 되살리겠노라 다짐했지만, 아버지 닥터 리히터는 그것이 불가능하단 사실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1]가 완성될 때까지 그녀의 시신을 완벽하게 보존해두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아들의 정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대량의 시신들을 짜깁기(...)해서 만들어낸 것이 엘름 L 레니게이드. 즉 그녀는 기반이 되는 존재가 처음부터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비참하기 그지 없는 진실. 특화형 치고는 약해보였던 것에는 이런 이유도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닥터 리히터는 아예 그녀를 두고 아슈히트를 위해 기존의 특화형 창조계획을 무리하게 앞당기고 변경하면서 만들었더니 지능도, 상태도 현격하게 기대치보다 이하였다고 혹평한다.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아슈히토랑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시체를 대충 짜깁기해 만들어서 원본 인간이 없어 죽어가는 중(!) 이라고 한다. 작중에 엘름은 '잠이 많다' 라고 표현되곤 했는데 그냥 잠이 많은 것이 아니라 복선이었던 셈. 점점 수면시간이 늘어나다가 어느 순간 눈을 못 뜨게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