エレ・ハンム
Elle Humm
성전사 단바인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사키 룬[1].
라우 왕 포이존의 외손녀이자 미 나라 왕 피네간의 딸로 공주이다. 첫 등장은 미 나라로 쳐들어온 드레이크군의 공격을 피하여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피네간 왕과 작별하는 것이었으며, 사실상 이것이 부녀가 함께한 마지막이 된다. 어머니와 함께 외할아버지인 라우의 포이존 국왕에게 몸을 의탁했으나, 매우 매정한 대접을 받고서[2] 왕궁을 떠나 숲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산다. 이후 오라력에 의해 지상계에 나갔다가 돌아온 쇼우 자마가 돌아오면서 괴수에게 쫓기던 모녀를 구해준 일도 있고 하여 쇼에게 호의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 지상계에 갔다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캐내기 위해 출동한 제릴 일당이 모녀를 찾아내어 압박했고 그 과정에서 저항하던 어머니가 드레이크 군병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다시 어머니를 잃는 비극을 겪고 포이존 왕을 찾아오지만, 끝까지 매정한 모습만 보여주어 안스러울 지경이었다.
이후에는 포이존 왕이 전투 중에 전사하여 결국 왕위를 승계하여 라우의 여왕이 되고, 공중전함 고라온 건조 및 오라배틀러 지원 등으로 니 기븐 세력의 든든한 지원자가 된다. 바이스톤 웰에서도 시라 라파나와는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지만, 오라배틀러 지상추방사건 이후 지상계에서는 시라 라파나와 함께 반 드레이크군 동맹의 한 축이 된다.
지상군(소련) 특사로 왔던 톨스톨에게는 호감 이상의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의 사망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지만 결국 마음을 추스려 국왕으로서의 소임을 하게 된다.
영적인 능력(예지력 포함)이 있어서 주인공 일행에게 여러가지 위험을 미리 알려주었다.
최후에는 반 버닝스의 사악한 오라력을 자신의 오라력으로 저지하다 결국 모든 에너지를 쏟고 숨을 거두게 된다. 고라온 함장 에이브는 에레의 시신을 받들고 고라온을 게아가링에 충돌시키는 희생공격을 감행하여 비쇼트 하타와 게아가링을 소멸시킨다.
시라 라파나하고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망설임과 두려움이 많고 타인에게 휘둘려 제대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면에서 주도적으로 행동을 하며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국민이나 부하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리는 냉정한 군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라하고는 대비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오랜 전장생활로 인해 후반에는 성장해서 군주로서 시라와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시라가 여왕다운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는 반면 에레는 스스로를 잘 꾸미지도 않고 서민다운 행보를 보인다. 작중 묘사를 보면 애초에 에레의 모국인 미 나라는 시라의 나 나라보다 잘사는 나라가 아니었던 듯.
단바인의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쇼우는 중반 이후 정신적으로 성장이 끝나버린데다 마벨 프로즌은 1화부터 이미 정신적으로 성숙한 히로인이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자기성찰하고 성장하는 드라마를 이어갈 여지가 거의 없었다. 그 역할을 에레가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단바인 후반부는 오라배틀러 함대와 군단이 싸우는 대규모 국제 정치극으로 변하기 때문에 일개 파일럿보다는 각 세력의 수장들의 비중이 높아진다. 그래서 에레는 작중에서 상당히 등장 비중이 많다. 문제는 성장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죽어버렸다는 것. 결국 좋은 일은 하나도 없이 생을 마감한 매우 불쌍한 캐릭터이다. 자기 뜻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토미노 작품에서도 이 정도로 불쌍한 캐릭터는 손에 꼽을 정도.
원작의 헤어 스타일은 대체 어떻게 저런 머리를 하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지만 이후에 나온 공식 일러스트나 파칭코판 일러스트를 보면 머리를 양갈래로 뭉친 뒤 머리 색과 비슷한 실로 감아서 정리한 스타일로 나온다. 일러스트에 따라선 다른 색 실로 묶기도 한다. (맨 위의 저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시라와 에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기가 좋은데다 인기도 때문에 보통 시라가 선택받는 비운의 함장이었다. 단지 고라온은 고위력의 맵병기가 있어서 시라보다 전투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요정들 중 하나는 반드시 행운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행운 맵병기 담당으로 쓸 수도 있다. 그래서 슈로대를 좀 깊이 판 사람들 사이에선 시라보다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슈퍼로봇대전 BX에서는 톨스톨을 살려서 서브파일럿으로 쓸 수도 있다.
[1]
성우가 현재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황이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선 여태까지
F 시절때 녹음한 것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으나
BX에서 신규 수록되었다.
[2]
국왕으로서 사보다 공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로 생각되지만 보는 주변사람들이 보다 못해서 말할 정도로 거의 무시하다시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