Артём, уже не нужно.(
아르티옴. 이제 그러실 필요 없어요.)
The little dark one.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의 등장인물(?).
1. 개요
전작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전멸한 줄만 알았던 검은 존재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어린 검은 존재.회상신을 보면 우연히 둥지와 떨어져 있다가 살아남은 듯하다. 아르티옴이 인간 측 대표라면, 어린 검은 존재는 검은 존재 측 대표자다.
특별히 이름은 없는 듯하며, 작중에서는 baby Dark One이나 little Dark One
나이가 어려서 덩치도 작다. 이 때문에 괴조나 사서 같은 힘센 돌연변이나 노살리스 같은 하급 돌연변이들에게 잡아먹힐 위험도 있다.[1]
게임 제목 '라스트 라이트(최후의 빛)'가 바로 어린 검은 존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칸이 이 검은 존재 생존자야말로 인류 전체의 최후의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2. 작중 행적
초반에 검은 존재들의 둥지에 정찰을 나간 칸에 의해 발견된다. 검은 존재들의 정체와 의도를 대충 눈치채고 있던 칸과 아르티옴은 레인저 지휘본부에서 멜니크 대령에게 검은 존재를 확보하고 보호할 것을 주장하지만, 멜니크 대령은 검은 존재에 생존자가 남아있다는 것에만 주목하여 아르티옴과 안나를 보내서 제거하도록 한다.검은 존재의 둥지에 도착한 아르티옴과 안나는 이내 어린 검은 존재를 발견하고 안나는 가차없이 저격총으로 저격을 개시한다. 하지만 어린 검은 존재는 특유의 초능력으로 총탄을 방어해내고 도주를 개시한다. 간신히 따라잡아 검은 존재를 붙잡은 아르티옴이었지만, 어린 검은 존재는 아르티옴과 접촉함으로써 그의 기억을 읽어내고 기절까지 시켜버린다. 그렇게 기절한 동안 아르티옴과 어린 검은 존재는 지상에 나와있던 제4제국 정찰대에게 발각되어 압송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돌연변이는 닥치고 죽여버리는[2] 제4제국에 끌려간 검은 존재의 목숨줄은 풍전등화였으나, 동정심을 느낀 제4제국 병사에 의해 한자 동맹의 상인에게 팔리게 되어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 때의 제4제국 병사의 대사를 들어보면 왠지 모르게 자기 아들처럼 느껴졌다고 하는데, 초능력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듯.
파벨에게 속아 붉은 라인 측에 붙잡힌 아르티옴에 의해 검은 존재의 존재여부와 유용성이 붉은 라인 수뇌부 측에도 알려지게 되고, 어떻게든 임무를 지속하려는 아르티옴과 붉은 라인 특수부대 사이의 검은 존재 쟁탈전이 벌어지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불타는 기차에서 아르티옴은 검은 존재를 구해내게 된다. 사실상 원수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진실을 깨달은 아르티옴의 마음 속을 읽었던 검은 존재는 아르티옴을 따라가기로 결정한다. 이 때부터 아르티옴과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데 목소리는 어린 소년의 목소리다.
아르티옴에게 물어보거나, 구세계 문명의 흔적, 그리고 남겨진 잔류 사념 등을 통해 인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가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중간에 옷광고 간판을 보고는 자신도 인간처럼 옷 입고 싶다고 하면서 건물로 들어가더니 아래의 사진처럼 옷을 입고 나오는데 제법 귀엽다. 아르티옴이 자비로운 행동을 보이면 그것이 옳다고 긍정하고 칭찬하는 태도도 보여준다.
이후 계속 아르티옴을 따라다니면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데 일단 적대적인 주변 생물체들을 붉은색으로 하이라이트해서 보여주거나,[3]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경고해주기도 한다. 또한 적대적이지 않은 생물체는 푸른색으로 하이라이트해서 쓸데없는 교전을 피하게도 해준다. 다른 돌연변이들에게 잡아먹히지 않은 것도 아르티옴이 제때제때 지켜준 덕분.
그렇게 난관을 해쳐나가던 아르티옴과 어린 검은 존재는 파벨 이고르비치의 기억을 읽어내어 붉은 라인이 한편에서는 나머지 메트로 세력들과 평화협정을 맺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D6의 생물병기를 노리고 대규모 침공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아내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메트로 세력들의 회의장까지 도착한 아르티옴과 검은 존재는 멜니크 대령과 칸과 접선하여 검은 존재에 대한 오해를 푼다. 칸과 검은 존재는 아르티옴을 촉매 삼아 서로 기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사실 D6의 엄중하게 봉인된 문 뒤에 스스로를 봉인한 검은 존재들이 존재하여 아직 검은 존재들이 전부 멸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후 검은 존재는 붉은 라인의 지도자의 기억을 폭로해서 메트로 세력들에게 붉은 라인의 계획과 코르부트의 정체를 알리게 된다.[4] 아르티옴은 곧바로 멜니크 대령과 칸과 함께 D6를 사수하러 떠나지만, 검은 존재는 훗날의 위기를 직감하고 자신들의 동족을 만나러 헤어지게 된다.
3. 결말
일반 엔딩에서는 붉은 라인과 D6째로 자폭해버린 아르티옴이 죽어버린 후 동족들과 다른 곳을 찾아서 떠나버린 듯하다. 그러나 나중에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는 한다.
충분히 포인트를 쌓으면 볼 수 있는 굿 엔딩(정식)에서는 아르티옴이 기지 째로 자폭하려는 순간 시간을 멈추면서 아르티옴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붉은 라인의 군대는 어린 검은 존재가 구원군으로 데리고 온 검은 존재들에 의해 정리되고[5] 덕분에 아르티옴을 포함해서 레인저들이 전멸하지는 않고 살아남게 된다.
이후 현재 메트로의 정황상 아직 검은 존재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옳은 판단을 하고 일단 동쪽 멀리로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 아르티옴과 작별을 나눈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이 성체가 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마지막에 '안녕히, 나의 친구 아르티옴'이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이 나름 감동적.[6]
메트로 2035는 라스트 라이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만 검은 존재는 없고 아르티옴과 밀러는 운 좋게 살아남은 것이었다.
4. 비범한 능력
근데 비록 아직 유년이라 제때제때 지켜주지 않으면 다른 돌연변이들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있긴 하지만, 어린 검은 존재 주제에 보여주는 초능력이 장난이 아니다. 초반부에 안나가 대물 저격총으로 수차례 가차 없이 갈겨대는데 베리어 같은걸 만들어서 방어해낸다.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광학위장스러운 능력도 자주 발동. 게다가 무슨 축지법 같은걸 써서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벽을 쉽게 타고 이동하는 걸 보면 신체적 능력도 굉장하다. 최후반부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도 한다!적대적/비적대적인 상대를 색깔로 쉽게 구분해내고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보기 힘든 숨은 적들을 보는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메트로에서 자주 보이는 환영이나 유령 같은 각종 괴기 심령현상도 아무렇지 않게 다룰 수 있으며, 인간들은 얄짤없이 미쳐버리게 만드는 각종 악질적인 환영도 무효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쳐서 능력을 오래 유지시키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접촉만 하면 인간의 기억을 깡그리 읽어내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건 인간과 검은 존재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르티옴이 곁에 있어서 가능한 재주인 듯하며 아르티옴과 멀리서도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1]
단 1:1로는 지능이 낮은 괴조는 쫓아낼 수 있지만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2]
심지어는 돌연변이가 아닌 일반인도 머리 크기 등으로 트집을 잡아 죽여버리는 막장. 의료와 생물학, 진화론계의 흑역사인
우생학을 따라하는 것이다.
[3]
자외선마냥 단순히 붉은색이 아니라 마치 혈관을 투시해서 보여주는 것처럼 묘사된다.
[4]
폴리스로 들어가기 전 소독실에서 칸과 밀러, 그리고 레인저들이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동안 해맑게 레인저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전작들에서 몇 번 언급된 정신감응 능력으로 서로 미치게 만들어서 사이좋게 자멸시킨다. 컷신에 총을 쏘거나 칼을 휘두르는 것 같은 직접적인 묘사는 없고, 서로 주먹질을 하거나 제자리에 쓰러지는 장면 정도만 나오긴 하지만...그리고 모든 일의 원흉인 코르부트는 어린 검은 존재 본인에게 털린다.
[6]
그리고 이는 아르티옴이 저지른 원죄에 대한 용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