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2:47:09

야청도의성



1. 개요2. 시를 짓게 된 계기3. 전개4. 내용5. 해석

1. 개요

야청도의성은 발해의 무관 양태사가 지은 한시이다.

2. 시를 짓게 된 계기

양태사는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되고,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를 듣게되면서 그 그리움은 한 층 더 커지게 된다.

그래서, 시를 지었는데, 바로 "야청도의성(밤에 다듬이 소리를 듣는다)" 이다.

3. 전개

갈래 한시
성격 애상적
형식 7언 배율
제재 다듬이질 소리
주제 고국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마음
의의 야청도의성은 발해 사람이 남긴 시 중에서 가장 길며, 감정이 풍부하게 드러나 있다.

4. 내용

霜天月照夜河明
가을 하늘에 달빛 비치고 은하수 환하니
客子思歸別有情
나그네는 귀향 생각 깊도다
厭坐長霄愁欲死
긴긴 밤 홀로 앉아 시름 이기지 못하는데
忽聞隣女擣衣聲
홀연 들리는 이웃 아낙 다듬이 소리
聲來斷續因風至
바람결 따라서 끊일 듯 이어지며
夜久星低無暫止
별들이 기울도록 잠시도 멎지 않네
自從別國不相聞
고국을 떠난 후로 저 소리 못 듣더니
今在他鄕聽相似
먼 이역땅에서 그 소리 다시 듣네
不知綵杵重將輕
그대 든 방망이는 무거운가 가벼운가
不悉靑砧平不平
푸른 다듬이돌 고르가 거칠은가
遙憐體弱多香汙
약한 체질 온통 구슬 땀에 젖으리
預識更深勞玉腕
옥 같은 두 팔도 힘이 부쳐 지쳤으리
爲當欲救客衣單
홑옷으로 떠난 나그네 구하자 함인가
爲復先愁閨閣寒
규방에 외로이 있는 시름 잊자 함인가
雖忘容儀難可問
그대 모습 그려보나 물어 볼 도리 없고
不知遙意怨無端
부질없는 먼 원망만 끝없이 깊어 가네
寄異土分無新識
먼 이국땅 낯선 고장에서
想同心兮長嘆息
그대 생각 하노라 긴 탄식만 하네
此時獨自閨中聞
이런 때 들려오는 규방의 다듬이 소리
此夜誰知明眸縮
그 누가 알랴, 시름 깊은 저 설움을
憶憶兮心已懸
그리운 생각에 마음 높이 달렸건만
重聞兮不可穿
듣고 또 들어도 뚫어 알 길이 없네
卽將因夢尋聲去
꿈 속에라도 저 소리 찾아보려 하지만
只爲愁多不得眼
나그네 수심 많아 잠도 이루지 못한다네

5. 해석

늦은 밤에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듬이질 소리를 들었다는 것으로 시를 시작한다.

다듬이질 소리에 빠져 온갖 생각이 떠오른다고 하면서, 그 여자는 누구이며, 왜 밤늦게가지 다듬이질을 하는가? 화자는 생각해보고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듬잇방망이가 무거운가?, 다듬잇돌이 평평한가? 궁금증을 가지기도 하였으며, 연약한 몸으로 땀을 흘리며 일하는 여인의 모습을 홀로 상상해보기도 하였음이 보인다.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꿈에서라도 ‘소리 나는 곳’(고향)에 찾아가보려하나, 시름이 많아 잠들 수 없어 꿈조차 꾸지 못하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