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액화괴사(liquefactive necrosis, 液 化 壞 死)는 괴사의 한 종류로, 괴사된 조직이 끈적한 점액 덩어리로 녹는 양상을 보인다.2. 발병기전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폐쇄로 인한 허혈(ischemia)과 경색(infarction)이 일어났을 때, 뇌와 같은 중추신경계에서는 저산소증(hypoxia)으로 인한 액화괴사가 자주 일어난다. 이런 저산소증에 의한 경색이 다른 부위에서는 보통 응고괴사(coagulative necrosis)를 일으키는데, 왜 유독 중추신경계에서만 액화괴사를 일으키는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폐 등의 국소적인 부위에서 일부 세균이나 진균 감염은 액화괴사를 일으킨다. 병원체가 외부에서 침입하면 그 부분에 존재하는 내피세포 등이 백혈구의 이동을 촉진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하며, 이 사이토카인을 감지한 백혈구들이 병원체 감염 부위로 모여들게 된다. 그러면 백혈구들은 분해 효소나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을 분비하여 병원체를 죽이는데, 이때 주변의 세포들이 녹아 버릴 수 있다. 녹은 세포들과 자기 임무를 다하고 죽은 백혈구들이 뭉친 황백색 점액 덩어리를 고름(pus)이라고 부른다.
3.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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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인해 액화괴사된 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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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서 발생한 액화괴사 |
3.1. 조직학적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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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괴사된 폐 부위의 현미경 사진. 화살표 친 부위는 백혈구들이며, 양쪽 사진의 (1)이라고 된 부위가 괴사 부위와 농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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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괴사된 폐 부위 가장자리의 현미경 사진. (1)에선 농양 안의 고름이 빠져나가 텅 비었고, (2)에선 아직 고름이 차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