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3 22:59:48

알자우프

파일:코프라.jpg 파일:쿠프라 녹지.jpg
도시 주변의 녹지대. 석유 자본으로 사막 녹지화한 사례로 손꼽힌다.
1. 개요2. 역사

1. 개요

아랍어 الجوف
영어 Al Jawf
이탈리아어 Cufra

리비아 남부의 오아시스 도시. 조프로도 불린다. 인구는 약 5만명으로, 주변 400km 내에 인구 1만 이상의 도시가 없다. 쿠프라 주의 주도로, 현지에서도 '쿠프라' (الكفرة)로 더 통용된다. 쿠프라란 지명은 아랍어로 '이교도들'을 뜻하는 쿠파라에서 유래되었다.

1900년을 전후로 리비아 왕국의 전신인 수피 조직 세누시야의 수도였고, 오마르 무크타르가 주도한 반이탈리아 항쟁의 중심지였다. 역사적 상징성은 있지만 남아있는 유적이나 볼거리는 전무한 편이라 외부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 애초에 방문 자체도 쉽지 않은 오지이다.

시가지는 순환 도로로 둘러져 있으며, 그 주변으로 리비아 대수로 사업과 카다피의 녹지화 정책의 결과물인 인공 농장들이 펼쳐져 있다. 동남쪽 외곽에 쿠프라 공항이 있다.

2. 역사

파일:1930 쿠프라.jpg
1931년 이탈리아-세누시 전쟁 시의 쿠프라 (알자우프)

사하라 사막 횡단 교역의 거점이었다가 19세기 말엽 수피 조직인 세누시야의 수도가 되었고, 이탈리아령 리비아에 맞선 오마르 무크타르의 거점 중 하나였으나 1931년 이탈리아 군[1]에게 점령되었다. 다만 이탈리아의 지배는 오래가지 못하여 2차 세계대전 개전 후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쿠프라는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처음으로 점령된 지역이 되었다. (1941년 3월)[2] 쿠프라 입성 후 자유 프랑스 군인들은 기필코 스트라스부르까지 진격하겠다는 '쿠프라 맹세'를 거행한다. 20세기 후반 카다피 정권 하에서는 대수로 공사 덕에 녹지화가 진행되어 식량을 자급할 수 있게 되었다.


[1] 3천 병력과 폭격기 20대를 동원함 [2] 이집트 국경과 붙어있는 자그붑 (기라붑)은 이탈리아 수비대의 강한 저항으로 3주 후에야 점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