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6:52:01

알 아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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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2. 반전의 성능3. 기타 이야기거리

1. 설명

Al Asher

창세기전3의 캐릭터. 성우는 이자명. 에피소드 1인 시반 슈미터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투르 최고의 검사 집단인 8인의 예니체리 중 한 명. 낮은 신분의 천민 출신이었으나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예니체리란 귀족직을 얻을 수 있었다. 자존심이 강하고 허영심이 많은 성격.

오프닝 동영상에서 살라딘과 맞붙는 모습을 보여준다. 발매 전에도 홍보용으로 이래저래 일러스트가 많이 노출되었으며, 사측 인터뷰를 통해 상당한 푸쉬가 이뤄졌던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 덕분에 유저들은 플레이 전에는 알 아샤가 무슨 살라딘의 라이벌격이라도 되는 존재인 줄 알았으나...

정작 게임상에서는 악역 예니체리 A 내지는 오스만의 동료 수준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살라딘이 알 아샤를 격파하자 사피 알 딘은 예니체리 킬러가 납셨다고 희희낙락하지만 유저 입장에서 알 아샤는 그냥 지나가는 잡 몹 A. 찌질한 캐릭터성은 오스만에게 묻히고, 강력함은 얀 지슈카에게 묻히고 이래저래 치인다. 얘보다 비중이 낮은 예니체리는 왈제브르 1명뿐이다.

작 중에서는 술탄 측의 예니체리로서 양동작전의 일환으로 전차부대를 이끌고 이슈탈의 무슬림 부대와 연계하여 칼리프측을 공격하러 나섰으나 살라딘이 이끄는 시반 슈미터와 맞붙게 되는데, 유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각개격파를 시도하거나 혹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되는데, 어떻게 대결하든 간에 알 아샤는 패배한다.

알 아샤의 부대와 이슈탈의 부대를 각각 각개격파 하게 될 경우 시반 슈미터 용병단은 전차를 습격하게 되는데, 창세기전3 오프닝 동영상은 이 전투를 나타낸 것. 오프닝부터 1개 부대가 살라딘 하나 한테 전멸당했으니 이때부터 굴욕이기는 했다. 이후 투르의 자르단에서 오스만 누리파샤, 라쉬카 등과 행동을 세트로 같이 하며 여기저기서 발리고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생활을 계속한다. 그 끝에 마침내 기어이 시반 슈미터들을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 분노한 살라딘에 의해 다른 일행들과 함께 세트로 끔살당한다. 그래도 오스만과 세트로 가장 늦게 죽은 것이 위안거리일까...?

2. 반전의 성능

그런데 에디터로 뜯어서 성능을 확인하면 놀랍게도 알 아샤가 얀 지슈카에 다음 가는 예니체리다.

작 중 하찮다 못해 먼지같은 비중을 자랑하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 이렇게 비중 대비 성능이 출중한 캐릭터는 크림슨 크루세이드 에피소드의 아델라이데 우드빌이나 모건 르 페이 정도를 꼽을 수 있을듯.

턴 대기가 핵심인 창세기전 3 에서 예니체리들은 Wtp가 하나같이 높은데, 오직 알 아샤만이 10으로 특이하게 낮다. 그 다음 낮은 캐릭터가 13인 얀 지슈카.[1] 그런데 알 아샤는 Wtp 뿐만이 아니라 Ac와 Dex, Skill 수치가 예니체리들 가운데서 가장 높다. Str도 165으로, Str 170에 시작하는 오스만에 비해 크게 모자라지 않는다.

해서 인 게임에서 붙여보면 얀을 제외한 다른 예니체리는 알 아샤에 아예 상대가 안된다. 같은 무기를 쥐어주면 얀과 그나마 검격을 주고받는 몇안되는 예니체리다.[2] 박빙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제로 수크라를 동일하게 주고 업을 전혀 안한 상태에서 붙여봐도, 얀의 무지막지한 스탯빨에 밀려 맵 전체를 도망다니며 히트앤런을 하는 알 아샤를 볼 수 있다. 물론 얀을 상대로 저게 되는 예니체리도 알 아샤밖에 없긴 하다...

물론 순서상으로 알 아샤가 살라딘이 꺾은 마지막 예니체리라 스탯에 어느정도 버프가 주어졌을 가능성은 있는듯. 어쨌든 공개된 선에서는 술탄군에서 오스만과 양대 에이스로 활약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살라딘이 알 아샤를 꺾었을때 사피 알 딘이 좋아한 것도 당연하다.

다만 이 성능을 유저에게 어필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적어도 유저가 보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받으려면 유저의 공격을 몇방은 버텨줘야 하는데, 술탄측 예니체리들은 무조건 얀보다 낮은 Hp로 설정되어 있어서 스킬 몇방에 순식간에 쓸려나간다. 헤이스팅스나 불사조 챕터의 오스만처럼 5,000대의 무지막지한 피통을 부여하면 관심이라도 갈텐데, 1100 ~ 1300 남짓한 얄썅한 피통으로는 한 턴만에 컷 당하다보니 뭐...

살라딘과 처음 만나는 시지아 전차 습격작전 시점에서는 살라딘을 아무리 대충 키워도 '시반 블레이드' 상태. 이 직업은 마음만 먹으면 철가면도 쳐바르는 직업이라 알 아샤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거기에 아군측 예니체리인 얀이 워낙 강력해서... 지하드라는 성능 좋은 스킬에 기본스탯도 출중한 얀을 키우다가 둘이 딱 만났을때 차이는 그냥 넘사벽이다. 다른 시반슈미터의 간부들도 대부분 '시반 블레이드'나 최소한 '카빌라카' 이상은 찍은 상태라 블래스 걸고 혈랑마혼으로 맵을 쓸고다니는 존재들이라 이때쯤 뒤늦게 마주치게 되는 알 아샤는 그저 시반 슈미터 용병대의 무시무시한 포스 아래 쓸려나가는 한마리 잡몹일 뿐.(...)

그러다가 불사조 챕터에 들어서면 오스만 혼자만 느닷없이 HP가 5,700으로 뻥튀기 되는 바람에 유저들 뇌리에선 오스만이 예니체리 최강자로 그냥 박혔다. ~핵쟁이~

3. 기타 이야기거리

오프닝 영상에서의 비중과 후술할 인게임 성능, 그리고 초창기 사측 인터뷰에서 전면에 내세운 홍보 비중 등을 고려해 보면 아마도 오스만과 거의 비슷한 레벨의 비중을 가진 악역으로 디자인되었다가 스토리 변경으로 인해 엑스트라로 몰락한 케이스로 보인다. 실제로 사전 홍보 자료에서 엄청나게 띄워줬다가 정작 게임이 발매되고 보니 비중이 완전히 상실된 아델라이데나 세시의 경우가 있었기에 팬덤에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이는 중이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집인 OXIDE에서도 '비주얼용 캐릭터의 디자인을 먼저 하는 바람에 심심한 디자인이 나온' 케이스[3]로 공인되었고, 아니나다를까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서비스 당시 공식 카페에서 스토리 변경으로 주요 인물로 디자인되었다가 엑스트라로 전락한 캐릭터로 알 아샤와 세시가 거론되며 사실상의 확인사살이 되었다.[4]

창세기전3가 막 출시되었을 당시에도 스토리상 비중이 있어야 하는데 묘사가 너무 부실해 팬덤에서 의문점을 제기했던 캐릭터들이 여럿 있었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던 것이 알 아샤였다. 그 밖에도 2차 창작이 난립하던 캐릭터들이 여럿 있었으나, 알 아샤의 경우 위에 언급한 대로 사전 정보에서 푸쉬가 엄청 세게 이뤄졌던데다 동봉된 캐릭터 카드의 대사 패턴과 스토리상 대우가 전혀 맞지 않는 캐릭터[5] 에도 해당되었던지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 2차 창작의 경우 원래 착했는데 배신당해 성격이 삐뚤어졌다거나 하는 식으로 반전 설정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1] 소프트 맥스 측에서 Wtp를 그냥 설정의 한 부분으로만 여긴 탓에 이렇게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2] 다른 예니체리는 화력도 속도도 얀에 밀리는 탓에 그냥 일방적으로 얻어맞는다. [3] 게임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 배역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디자인부터 먼저 하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디안 드 푸와티에이다. 디안만큼은 아니지만 알 아샤 역시 아직 배역이 세세하게 정립되지도 않았던 시절 디자인부터 빨리 만든 케이스. [4] 아델라이데의 언급이 빠진 이유는 해당 게임에서 아델라이데에게 성우가 붙고 단독 시나리오까지 배정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5] 패키지에 동봉된 랜덤 캐릭터 카드에 나온 대사는 "어떻게할 생각이야? 뭐, 꼭 죽겠다면 할 수 없지!"(띄어쓰기 오타까지 전부 원문 기준)였다. 인게임 중 이 대사가 나오긴 나오는데, 대화 맥락상으로 봐도 어색하고, 이 대사 하나만 떼고 생각하면 비중 없는 엑스트라 악당 A에게 굳이 배정할 만한 내용은 더더욱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