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6:57:16

안톤 헤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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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정체4. 오래된 일기

1. 개요

アンソニー(안소니) / Anton Herzen[1]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의 등장인물이자 본작의 최종 보스. 성우는 오오사와 타카오 / 김장.

금발에 벽안을 지닌 청년으로 폴센스의 흡혈귀라 불리며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다. 폴센스의 숲속 깊은 곳에 있는 저택에서 살고 있다.

2. 작중 행적

스토리 중반에 처음 안톤의 저택에 가서 악마의 상자에 대해 물으면 과거 헤르젠가의 것이었으나 문양이 촌스러워서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일관하고 레이튼과 루크를 저택에서 머무르게 하나 밤에 피를 빨겠다고 협박한 뒤 내쫓는다.

스토리 후반부에 저택에서 카티아와 대화하면 안톤과의 최종 이벤트가 시작되는데 카티아를 본 안톤은 카티아를 소피아로 착각하고 그녀를 껴안으려 하지만 카티아가 무서운 듯 레이튼의 뒤에 숨자 레이튼이 소피아를 빼앗아갔다고 오해하여 레이튼과 검술싸움을 벌인다.[2][3] 그러나 안톤은 어째서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금방 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카티아가 그만하세요! 할아버지!라고 외치며 모든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3.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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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헤르젠 백작의 장남이자 헤르젠가의 당주로, 벨루가의 형.

과거 아버지 헤르젠 백작의 강압적인 태도에 불만을 지닌 듯 하며 동생인 벨루가마저 마을을 떠나버리자 아버지를 이을 영주가 되어 폴센스에 남아야할 처지에 놓인다.

무도회에서 우연히 아름다운 여성 소피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에게 청혼도 하지만 마을에 돌던 이상한 전염병에 더해 탄광에서 일어난 사고[4]로 마을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나가기 시작하고 소피아마저 자신에겐 안톤 말고 소중한 것이 있다라며 그의 곁을 떠나버린다. 하지만 헤르젠가의 마지막 남은 핏줄인 안톤은 그녀를 따라 떠날 수 없었고 결국 아버지의 사후 계속해서 마을에 남게 된다. 광산에서 나온 환각 가스로 인해 안톤을 포함한 마을 전체가 환각에 휩싸이게 되고 안톤도 줄곧 환각을 진실이라 믿으며 살아왔다.

이후에도 마을을 떠난 연인 소피아를 생각하며 50년 동안이나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어느 여행자에게 소피아를 향한 편지가 담긴 악마의 상자를 보냈다. 사실 악마의 상자는 원래 무시무시한 저주의 물건이 아니라, 단순히 안톤의 러브레터를 담아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상자가 폴센스의 명문가 헤르젠 가문의 것이라는 사실과, 이런저런 보석이 박혀 있다는 것 때문에 그 값어치에 눈이 먼 이들이 상자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 덕에 상자가 드롭스톤으로 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았고, 폴센스의 환각 가스마저 남아 있던 터라 환각을 본 이들이 자살을 하는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소피아가 손녀 카티아를 둘 때쯤이 되어서야 편지가 전달되게 되나 상자가 폴센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또다시 그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고, 결국 돌고 돌아 그 상자를 우연히 얻은 레이튼이 폴센스에 도착해 안톤을 만나고 나서야 원 주인 안톤에게로 돌아왔다. 안톤은 평생 폴센스 안쪽에 위치한 헤르젠 저택에서만 살았으니 사람들이 상자로 난리를 치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고, 단순히 소피아가 자신을 저버린 것이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 그러다가 장성한 외손녀가 직접 찾아오고 동시에 이 모든 진실을 눈치챈 레이튼을 마주하고서야 자신도 50년 만에 진실을 듣게 되었다.

카티아에게서 소피아가 마을을 떠난 이유는 자신과 안톤 사이의 아기를 임신했기 때문이었고 아기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 아기가 카티아의 어머니. 하지만 카티아의 어머니[5]는 카티아를 출산 한 후, 사망했다. 후에는 소피아가 카티아를 키운 듯 하다.

모든 진실을 들은 안톤은 소피아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날뛰며 저택을 부수고 부서진 저택은 이윽고 무너지고 레이튼 일행과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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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이 무너지면서 가스가 나오는 광산을 막았기에 환각은 사라지고 안톤은 원래의 노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제서야 모든 진실을 받아들이게 된 듯.

그리고 악마의 상자의 진실도 알려주는데 원래 그 상자는 안톤이 소피아를 향한 편지를 써서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 사정상 마을을 떠날 수 없던 안톤은 여행자를 통해 소피아에게 상자와 편지를 보내고자 했으나, 값비싸 보이는 상자를 탐낸 자들이 서로 뺏고 뺏기는 과정을 무려 50년이나 되풀이한 탓에 이제서야 상자가 주인에게 돌아온 것이다.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어[6] 상자를 열면 놀랍게도 그곳엔 소피아가 안톤에게 보낸 답장이 들어있었다. 소피아는 안톤의 편지를 읽었던 것. 편지의 소피아의 말을 통해 안톤도 모든 진실을 수긍하고 손녀인 카티아와 함께 드롭스톤으로 이주해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기로 한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동생 벨루가와 다시 재회하고, 그 난리통에도 살아있던 집사 니겔, 그리고 카티아를 뒤따라온 드롭스톤 주민들과 다시 재회했다.

4. 오래된 일기

스토리 도중 발견하게 되는 '오래된 일기'가 바로 50년 전의 젊은 안톤이 쓴 것이다. 소피아와의 연애사, 50년 전 헤르젠 가에서 벌어졌던 일, 그리고 안톤이 흡혈귀 행세를 한 것들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는 복선 겸 해설집이라 봐도 무방. 스토리 진행 중에는 읽어도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스토리를 모두 본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 퍼즐이 딱딱 들어맞는다.
1번째장 마을의 귀족들이 모인 무도회에서 나는 한 명의 아리따운 여성을 만났다. 늘 따분하게만 느껴지던 무도회도, 어제만큼은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영주의 아들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두들 나를 특별하게 대하지만, 가식 없이 순수하게 나를 대하는 사람은 오직 그녀뿐. 그후 내 머릿속에서는 그녀가 떠나지를 않는다.
2번째장 무도회에서 만났던 그녀와 우연히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녀는 명가의 따님으로, 기품과 교양이 넘치는 훌륭한 여성이었다. 나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청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나를 그다지 탐탁지 않게 여기시는 듯하다.
3번째장 아버지는 옛날부터 강압적인 분이셨다. 아들인 우리의 의견은 개의치 않고 모든 일을 마음대로 진행해 버리신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 동생이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폴센스 영지를 지켜야 하는 우리들이 이 저택을 나가는 일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4번째장 아버지에게 반항하던 동생이 이윽고 저택을 나가 버리고 말았다. 소중한 아들이 집을 나갔는데도 아버지의 욕망은 그칠 줄 모른다. 금을 더 캐기 위해 저택 주변에 대규모 기계를 설치한다고 한다. 금을 손에 넣는 일이 그렇게나 중요하단 말인가? 나는 아버지의 생각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5번째장 금광맥에서 이상한 광석이 발견되었다. 아버지는 보석이 아니냐며 호들갑 이지만, 저런 하찮은 물건을 깎은들 과연 아름다워질까? 그러나 아버지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오히려 더 열심히 광맥을 캐는 바람에 저택 아래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그 구멍으로 저택이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어 견딜 수 없다.
6번째장 오늘은 기념할 만한 날이다. 그녀가 나의 청혼을 받아 주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이 저택으로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그녀가 이곳에서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가구든 뭐든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것으로 맞춰 두자. 그리고 드레스도 멋지게 완성해서 그녀에게 보내자. 분명 잘 어울릴 것이다.
7번째장 원인 모를 병으로 사람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주 받은 마을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을 사람이 나밖에 없는 지금, 내가 이 마을을 떠나는 일은 허락되지 않으리라. 그러나 그녀만 곁에 있어 준다면 그 어떤 소문이 떠돌아도 상관없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이 마을을 지킬 것이다.
8번째장 어떻게 이런 일이···! 결혼을 약속했던 그녀가 나를 두고 떠나 버렸다. 마을에서 돌고 있는 흉흉한 소문이 그녀의 마음을 돌린 것일까? 아니면 그녀가 말하던, 나보다 더 소중한 것 나부랭이 때문에 이별을 택한 것인가? 믿고 있던 그녀가 날 배신하다니···난 이제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9번째장 그녀가 마을을 떠난 후 아버지와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염병의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 주민들이 떠나가고만 있다. 그녀만 곁에 있어 준다면 나의 불안 따위 눈 녹듯 사라질 텐데···하지만 그녀는 이곳에 없다. 그녀는 왜 이 마을을 떠난 것일까? 나를 사랑했다면 도대체 왜···
10번째장 결국 아버지도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 새로운 마을을 만들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혹시 그녀도 거기에 있는 것일까? 나는 그녀에게 편지를 썼다. 저택을 떠날 수 없는 나 대신, 밖에서 왔다는 여행자에게 편지를 부탁하고 답장을 기다리기로 했다.
11번째장 그녀에게 편지를 보낸 이후,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로부터 답장은 오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이제 까마득할 정도다. 그녀는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다른 마을에서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린 걸까?
12번째장 나는 흡혈귀를 가장해서, 금전을 목적으로 저택에 접근하는 자들을 내쫓고 있다. 똑같은 하루하루를 반복하며 지금껏 얼마나 기다린 것일까. 여행자에게 맡긴 상자는 역시 그녀에게 도착하지 못한 것인가···아아, 사랑스런 소피아. 대답해 주오. 지금도 나를 사랑한다고···

11번째장과 12번째장은 비교적 최근에 쓰인 내용인 모양이다. 그리고 이 일기에 따르면, 안톤이 레이튼 일행을 속박한 것도 그들이 헤르젠가의 유산을 탐낸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아마 처음 일행과 악마의 상자를 봤을 때 악마의 상자를 단순히 문양이 유치하다고 버린 상자 치부한 것도, 벨루가나 돈 파올로처럼, 레이튼 일행이 악마의 상자의 수수께끼를 풀고 헤르젠가의 유산을 스리슬쩍하려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막고자 그런 듯.[7]

그리고 또 한가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아무래도 안톤은 50년전에 소피아에게 편지를 보낸 것 같은데, 답장을 보아하니 그 편지가 소피아에게 닿은 것은 그로부터 49년 후, 즉 레이튼 일행이 폴센스를 찾아오기 겨우 1년 전이었던 모양이다. 악마의 상자가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곧장 소피아에게 가고 그것이 바로 다시 안톤에게 돌아왔다면, 아마 두 사람은 50년이나 되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눴을 거다.

[1] 독일어판에서는 앤서니 헤르젠(Anthony Herzen), 프랑스어판에서는 블라디미르 헤르젠(Vladimir Herzen)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2] 이때 레이튼에게 싸우고 싶다면, 레이튼 앞에 진열된 수많은 검들중 진실의 검을 찾아 뽑으라는 수수께끼를 내준다. 그러면서 '진실의 검은 이미 그 손에' 라는 말을 남기는데... [3] 사실 진실의 검은 수없이 진열된 검이 아닌, 갑옷이 들고 있는 검으로 아까 안톤이 말한 ' 진실의 검은 이미 그 손에'는 주위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검이 아니 갑옷이 들고 있는 검을 뜻하는 힌트였던 것이다. 그러니 은색 갑옷이 들고 있는 검을 원으로 그리고 결정버튼을 누르면 수수께끼는 풀린다. [4] 50년 전, 폴센스 광산에는 대량의 금광맥이 발굴되었다. 금에 눈이 먼 헤르젠 백작이 수월한 채취를 위해 땅을 너무 깊게 판 나머지, 땅속에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가스가 뿜어져 나왔고, 가스가 보여준 환각 탓에 전염병으로 혼란스러웠던 마을은 그날로 저주받은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다만 가스와 병의 관련성은 증명하지 못했기에 그저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봐야 할 듯. [5] 어머니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으나 카티아와 소피아의 외모를 닮은것으로 추정할수있다 [6] 해결방법은 먼저 두개의 사람 모형을 마주 보게 한 후, 해 모형을 위로 올린 다음 마이크에 숨을 불어 넣으면 수수께끼가 풀린다. AOS 버전에서는 중앙에 동그란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해결된다. [7] 안톤 본인 역시 실종된 상자의 행방이 묘연해진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는 몰랐어도 대강은 알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상자의 가치에 눈뜬 자들이 서로 빼앗으려고 한 탓에 화를 자초한 모양이라고 하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