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1] |
1. 개요
Anker Laudrup/アンケル・ラウドルップ소설 일곱 도시 이야기의 등장인물.
2. 상세
에곤 라우드루프의 사촌형. 2190년 기준 36세로 에곤보다 3살 연상이다. 미술책을 쓴 예술가로 에곤과 달리 정치에는 별다른 야심이 없으나 같은 일족이라는 이유로[2] 입법의회 의원이 되어야 했고 에곤의 취임식에도 상석에 앉았다. 그러나 그는 에곤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어 그의 독점욕이 라우드루프 일족과 부에노스 존데의 파멸을 부를 것이라 보고 저항했으나 결국 숙청당했다.3. 작중 행적
에곤 라우드루프는 젊은 군인이자 뛰어난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인으로 시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안켈은 에곤의 결점인 독점욕을 잘 알고 있었으며, 에곤의 취임식 때 수십만 명이 시민들이 열광했지만 그가 죽을 때는 더 많은 시민들이 열광할 거라고 아내 텔레지아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텔레지아는 남편의 한숨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안켈은 위스키를 들이키며 에곤의 결점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안켈의 말대로 에곤은 부에노스 존데로 만족하지 않고 대규모 정복전쟁을 계획했다. 그는 공중장갑사단을 육성하고 '선제적 자위권'이라는 개념을 창시하여 프린스 해럴드를 집어삼킬 야심을 드러냈는데, 안켈은 부에노스 존데와 라우드루프 일족의 미래를 위해서 에곤의 군사적 모험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그의 야심에 저항했다. 그러나 반 라우드루프 파는 안켈이 라우드루프 일족이라고 도와주지 않았고, 라우드루프 일족은 일족의 영웅을 반대하는 안켈을 이해하지 못했다. 라우드루프 일족들은 팔리지도 않는 미술책 쓰는 것 외에 아무 능력도 없는 무능력자가 일족 최고의 영웅에 반대하는 것을 안켈이 에곤을 질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결국 일족들은 안켈에게 입법의회 의원직을 사임하라고 협박했다. 안켈은 에곤은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라우드루프 일족과 부에노스 존데를 도박의 재료로 삼으려 한다고 호소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반 라우드루프 파는 안켈의 저항을 라우드루프 일족의 트러블로 보고 방관했으며 라우드루프 일족은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은 안켈에게 보복했다. 안켈은 의회에서 제명되고 국가원수 모욕죄, 반역죄, 정보관리법 위반 등 터무니없는 혐의로 수감되었으며 에곤의 나팔수로 전락한 언론들은 '라우드루프 가의 망신'이라고 안켈을 비판했다.
그러나 에곤이 야심차게 출정한 프린스 해럴드 침공작전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에곤의 권위는 실추되었고 부에노스 존데의 정계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 틈을 타 텔레지아는 정치범 교정학교에 수감된 안켈과 면회할 수 있었다. 텔레지아는 안켈에게 에곤이 돌아오면 잘못을 뉘우치고 안켈을 석방시켜 줄 테니 조금만 더 참으라고 격려했지만 안켈은 자신이 곧 사형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에노스 존데 군이 승리를 거뒀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 에곤이 안켈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릴 수도 있겠지만, 패배한 이상 권위가 실추된 에곤은 반대파를 숙청하여 공포정치로 권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라우드루프 독재 정권은 황혼기를 맞이했지만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암흑과 냉기를 동반한 밤을 맞아야 한다며 자신은 그저 그 과정에서 희생될 수많은 희생자들 중 제1열에 불과하다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슬퍼하는 아내에게 나는 라우드루프 독재를 반대한다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했으니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서기 2190년 7월 6일, 에곤 라우드루프는 이전부터 투옥되어 있던 정치범 및 사상범 중 60명을 처형할 것을 명령했다. 부관이 그 리스트 중 안켈 라우드루프의 이름을 발견하고 망설이자 에곤은 온 도시에 나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안켈을 편애할 수 없다고 말했다. 7월 7일 0시 30분 안켈을 비롯한 12명의 처형이 집행되었는데, 안켈은 독방에서 나와 처형될 때까지 16분 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3년 후, 에곤 라우드루프의 공포정치가 끝이 나고 부에노스 존데가 다른 도시들에게 점령되었을 때 안켈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었다. 반식민지가 된 부에노스 존데를 이끌 새 지도자를 뽑는 임무를 맡은 카렐 슈터밋 중장은 에곤의 독재에 저항하다 죽은 안켈 라우드루프의 이름을 다시 발견했다. 그는 이미 죽은 뒤였지만, 그의 아내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그녀야말로 새로운 부에노스 존데의 상징으로 적합하다 여긴 슈터밋은 텔레지아에게 정중히 시장 대행 직을 제안했으나 텔레지아는 라우드루프 성을 가진 사람이 도시의 지도자가 된다면 남편의 죽음과 이상이 의미를 잃는다고 거절했다. 그 말에 감동한 슈터밋은 잘못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