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9 21:12:35

안면위험삼각


파일:external/www.drpaulose.com/danger-area-nose1.jpg

1. 개요2. 상세3. 여드름

1. 개요

안면위험삼각(The Danger Triangle)이란, 입술의 양 끝과 미간을 이은 삼각형을 말한다. 얼굴의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2. 상세

정확히는 위험한 삼각형(danger triangle of face)이라고 불리는 부위이다. 그림에 표시되어 있는 코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얼굴의 삼각형 부위인데, 이 부분은 삼각형을 주변으로 분포되어 있는 안면 정맥(facial vein)이 저 삼각형 꼭지점 부분에서 해면정맥동(Cavernous sinus)과 서로 문합[1]을 이루게 되는데, 저 해면정맥동이라는 것은 뇌 안쪽에 위치해 있는 뇌의 정맥들이 한데 모이는 공간 중 하나이며, 중요한 뇌신경들이 그 벽을 타고 지나가고 있다.[2] 쉽게 말하자면 얼굴 표면의 정맥과 뇌 안쪽의 정맥이 연결되는 부위인 것이다. 실제로 이 부분이 인간의 얼굴 중에는 급소, 즉 통점이 가장 집중된 부위인데 그만큼 이 부위가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가급적 자극을 주지 않게 진화했다는 소리다.

서울의료원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안면위험삼각 부위에 있는 혈관은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코나 인중 근처에 염증이 생기면 이곳에 있던 세균이 해면정맥동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라고 한다. 헬스조선 기사

실제 병원에서도 안면위험삼각 부위의 염증은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는다. 연고나 경구항생제를 처방한다. 헬스조선 기사

3. 여드름

즉, 안면위험삼각 내에 있는 종기, 여드름 등을 손을 대어 짜낸다든지 하게되면 그곳의 상처를 통해 해면정맥동(의 일부)로 침투하여 뇌를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안면위험삼각에는 가 포함되고 있기 때문에 코털 등을 뽑는 행위도 뇌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코털을 뽑다가 뇌수막염으로 입원하기도 하고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다.

코 주변의 여드름을 짰는데 그 여드름에서 나온 고름이 안면 정맥을 타고 저 문합 지점에서 뇌안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게 될 경우 뇌나 신경쪽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정말 재수가 없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승탈출 넘버원 같은 얘기일 수 있지만 농담이 아니다. 대부분의 혈관에는 림프절이 있어서 혈관에 불순물이나 외부물질이 조금 들어간다고 해도 바로 걸러지거나 뇌와 혈관 사이에 있는 혈뇌장벽이 뇌에 외부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인체의 면역계가 작동해 자잘한 병균들을 없앤다지만 안면 정맥과 뇌 사이에는 장벽이 없는데다 뇌 안쪽 역시 림프절이 없다. 다시 말해 외부 물질이나 해로운 것들이 뇌 혈관을 타고 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그것들을 걸러주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이다.[3] 그리고 해면정맥동에서 염증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항생제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저 삼각형 주변에 나는 여드름들은 그냥 사라질 때까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안쪽으로 곪은 여드름 같은 경우에는 피지를 온전히 다 짜내기도 힘들어 염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의사들도 코 여드름은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너무 심하게 곪아 통증에 의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면 본인이 해결하려고 들지 말고 병원에 가는 편이 낫다.

그리고 실수로라도 여드름을 짰을 경우에는 바로 눕지 말아야 한다. 정맥은 얇은 혈관이기 때문에 동맥처럼 혈관을 감싼 근육이 수축해서 피를 필요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것과 다르게 중력에 의해 피가 흘러가는 편이다. 재수없게 피지나 고름이 안면 정맥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도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있으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흘러가게 되는데, 그러면 얼굴 표면이나 목의 수많은 림프절에 의해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된다. 하지만 피지나 고름이 정맥에 들어간 상태에서 바로 눕게 되는 경우는 그 불순물들이 중력에 의해 바로 뇌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때부터는 진짜 답이 없어진다.

하필이면 저 삼각형이 얼굴의 T존과 겹쳐지는 부위이며, 피지가 많이 나오는 만큼 여드름이 많이 나오는 부위이기도 하고 눈에 상당히 띄는 위치이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건드리곤 한다. 하지만 위험한 삼각형이라는 이름까지 있는 만큼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부위이다.

뷰티 유튜버 라뮤끄가 해당 부위에 난 트러블을 짰다가 '감각신경마비'가 와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아주아주 드문 경우긴 하지만 실제로 이 부위의 여드름을 짜다가 신경이 자극받아 마비가 오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해당 영상

물론 저런 문제들은 최악에 최악의 불운이 몇겹은 겹쳐야 벌어질 엄청나게 재수가 없는 일이며, 이 부위의 여드름을 짰다고 해서 무조건 치명적인 문제가 오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치명적인 문제가 왔다면 여기에 여드름이 나는 유전자는 자연선택 당해 버렸을 것이다 실제로 누구든 여드름으로 고통받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은 짜봤을 법한 부위인데 해당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무척 적은 편이다 보니 주의할 일도 없기에 문제가 쉽게 일어났다면 이 문제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만 하루에만 수십 명은 되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희귀한 확률로 벌어지는 일이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른 부위의 여드름은 암만 최악에 최악의 불운이 겹쳐도 여기만큼 위험할 일은 거의 없으니까. 애초에 꼭 이 부위가 아니더라도 여드름을 강제로 짜는 것은 좋지 않다.


[1] anastomosis. 혈관끼리 연결되는 것이다. [2] 안구 운동신경(Ⅲ), 활차신경(Ⅳ), 삼차신경(V), 외전신경(Ⅵ) 외에도 중요한 신경들이 많다. [3] 코털을 뽑았을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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