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크레용팝의 악수회 장면.
'악수회'라고 하면 다소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다만 팬미팅과 팬사인회와는 달리 멤버와 직접 악수를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행사를 말한다. 단순한 팬미팅, 팬사인회와 달리 팬과 연예인의 직접적인 스킨십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2. 특징
2.1. 일본
원래 악수 자체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연예인들이 하는 평범한 행사였다. 가끔 이벤트에 악수회를 넣는 경우는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특전에 불과했다.지금의 '악수회 = 수금 이벤트'라는 개념을 널리 보급시킨 것은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이었다. AKB48은 CD 싱글에 악수회 참가권을 넣음으로써 100만 장이나 되는 판매량을 올렸다. 사실상 현재 AKB48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핵심이 된 팬덤 확보에 총선거와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벤트다. 처음엔 다른 아이돌들은 악수회를 저렴한 상법이라며 비판하였지만, 결국 압도적인 AKB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그 후 일본의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AKB48과 같은 악수회를 도입하였다. 결국 '오타쿠는 돈이 된다'의 끝장판.
하지만 2014년 5월, AKB48의 악수회에서 악수회 참가자로 가장한 괴한이 휘두른 줄톱에 멤버 두 명과 진행요원 한 명이 상해를 입는 AKB48 악수회 피습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악수회, 허그회, 체키회 등 연예인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판촉 행사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
AKB48는 이후 비용을 대폭 늘려 악수회 보안을 강화시켰다. 이후엔 똑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다. 다만 영세 아이돌들은 여전히 위험에 과도하게 노출되어있는 건 사실이다.
앨범 등에 팬사인회 등의 추첨권을 넣는 한국과 달리 일본 악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선응모-후구입이라는 점인데, 앨범을 아무리 많이 사도 운이 없으면 팬사인회에 당첨되지 않을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 악수회는 먼저 이벤트(그리고 이벤트에서 악수하기 원하는 멤버)에 응모하고, 당첨된 응모권 갯수만큼 앨범을 사면 된다.[1]
NPB에서도 2004년 선수협 파업 중에 악수회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와중에 다무라 히토시는 악수회 이후 왼손바닥에 염증이 생겨서 리그가 정상화된 이후에도 이틀이나 결장했다.
2.2. 한국
2010년 일본에 진출한 카라 등이 일본 현지에서 악수회를 열었는데, 이를 통해 '악수회'라는 단어가 국내 아이돌 팬덤에게도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2014년에 크레용팝, 스피카 등의 한국 그룹이 악수회를 연 적이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 악수회를 개최하는 그룹은 없다.이미 한국에서는 팬사인회 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았기도 하고, 악수회는 팬사인회에 비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되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에[2], 일본에 비해 아티스트에 대한 보호 대책이 체계적으로 잘 돌아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돌계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일부 엔터테이너에 대한 악수회만 시행되고 있다.
2018년부터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은 일본식 악수회를 한국식으로 변형, 도입해서 새롭게 ' 약속회'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팀명인 'fromis_9'답게[3] 팬들과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초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강호동은 1993 대전 엑스포 당시 8시간 동안 28,233명과 악수를 해서 기네스북 기록을 1년간 보유했다. 참조 자료 해당 기록은 이듬해에 바로 깨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악수 관련 기록들이 전부 사라져 이제는 그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3. 관련 문서
[1]
심한 '랜덤상술'을 금지하는 도박법 관련 일본 법률이 있다.
[2]
팬사인회는 팬과 아티스트의 거리가 최소 50cm 이상은 차이가 난다.
[3]
아이돌학교 출신(From Idol School) 아홉명이라는 뜻과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팬들과 약속(Promise)한다'라는 뜻을 함께 가진
중의적 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