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SF 드라마 닥터후 뉴 시즌 2 에피소드 8 ~ 9에 등장하는 존재.
어둠속에서 뛰는 심장, 영원히 멈추지 않는 피, 아바돈, 크룹-토, 사탄, 절망의 군주, 죽지 않는 왕자, 죄이며 유혹이고 욕망, 고통이며 상실이고 절망, 희망의 죽음, 분노이며 노여움이고 흉폭함, 군주이며 광대이며 고뇌, 죄악이며 공포이고 어둠 등 무수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악마는 인간의 기억을, 혹은 모든 인생과 역사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아마 우주 및 시간 외적의 존재(이 악마가 사용하는 언어는 시간 이전부터 있던 언어다)로 보여지기에, 모든 시간과 역사에 간섭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시간과 물질과 빛, 빅뱅 이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빛의 제자들에게 패해 봉인되었다고 말한다. 생긴 것은 완벽한 악마 그 자체로, 닥터의 말에 따르면 전 우주의 문명을 뒤져봐도 악마의 생김새는 다 이 녀석과 비슷하다고 한다. 해골 얼굴, 염소의 뿔, 불 타는 눈 등은 전부 이 악마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블랙홀 궤도에 놓여있던 행성의 지하에 봉인되었다. 그 곳에는 블랙홀 연구팀과 우드들도 있었는데, 연구원 중 하나인 토비와 우드들의 정신을 조종해서 닥터와 연구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 때 토비는 온몸에 이상한 문양이 새겨지고 우드들은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 문양은 악마가 사용하는 언어로 보이는데 시간 이전에 존재하던 언어라 타디스 조차도 해독이 불가능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닥터가 지하에 있던 악마의 본체와 마주했는데, 정신만 빠져 나온지라 본체는 그저 본능에 충실한 야수였다[1]. 봉인이 풀리면 행성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시스템이어서 육체는 놔두고 정신만 타임 볼텍스로 탈출한 것. 타임 볼텍스로 탈출한 악마의 정신은 모든 시간대로 날아가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으며, 그것이 지금의 악마라고 한다. 결국 닥터가 봉인을 깨버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토비에 빙의된 악마의 정신은 로즈가 우주선 창문을 깨고 숙주의 안전벨트를 풀어서 밖으로 날려버린다. 이 때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내뱉은
"나는 분노이고 노여움이며 흉포함이다. 나는 군주이며 광대이고 고뇌이다. 나는 죄악이고 공포이며
어둠이다. 나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나의 사상은 영원하다. 피가 흐르는 이들의
심장에 그들의 허영과 집착과 욕망 속에! 아무것도 날 파멸시킬 수 없다! 아무것도!!"
이는 악마가 생명이 아닌 사념체라는 뜻이다. 지성을 가진 생명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악한 마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웹코믹에서 부활한다! 마사 존스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닥터에게 복수하려 했으나 닥터가 타임 볼텍스에 던져버렸다.(…)
에피소드 2회 분량만 출연 한 탓에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 추정하면 아마 그레이트 올드 원의 일원이 아닌가 싶다. '빅뱅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는 말은 그 이전 세대의 우주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아마 토치우드에 나온 아바돈의 친부로 추정되는데, 만약 아바돈이 빅뱅 이후가 아닌 이전에 태어난 존재라면 그도 그레이트 올드 원일 가능성이 있다.
중간에 닥터의 마음을 꿰뚫어 찢는 발언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종족의 살인마. 게다가 시즌2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로즈의 운명도 예측한다. 그녀가 전투 도중 죽을 것이라며 닥터와 로즈를 마구 비웃는다. 허나, 로즈는 사실 죽지 않았고 평행세계로 간 것이었다.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땐 아무래도 평행세계의 존재를 몰랐던 것 같다.[2]
[1]
이 상태에서도 상당히 비범한 모습을 보인다. 닥터가 봉인을 깨려하면 로즈가 죽는다는 걸 깨닫자, 본능만 남은 악마가 웃었다.
[2]
실제로 시즌2 파이널 에피소드를 보면 로즈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상황을 모면했을 때를 빼곤 죽을 뻔한 경우는 거의 없다. 애초에 마지막에 로즈가 죽을 뻔한 것도 보이드에 빨려 들어갈 뻔한 것을 평행세계의 피트 타일러가 잡아준 것이다. 하지만 평행세계에 대한 지식이 없던 악마에겐 그냥 로즈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을 것이란 것. 혹은 로즈가 원래세계에선 사망처리된것도 포함해서 얘기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