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orte d'Arthur
1. 개요
15세기 후반, 토머스 맬러리가 집필한 아서왕 전설의 최종 정리본 취급 받는 작품. 아서왕의 이야기를 최초로 정립한 몬머스의 제프리가 저술한 《 브리타니아 열왕사》와 더불어, 아서왕 문학(Arthurian Literature)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원제는 Le Morte d'Arthur (원래는 le morte Darthur로 작성). 전설 속의 왕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출처에서 자료를 모아서 엮어낸 15세기의 중세 영어로 된 산문으로 이 작품은 완성된 아서왕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영국 최초의 산문 문학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 보존되어 있는 기사도 문학의 특성은 후세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풍부한 이야깃거리는 많은 중요한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아서왕의 죽음》은 창작이 아니라 과거에 만들어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편집, 재배열, 해석 및 수정한 저술이다. 《아서왕의 죽음》은 중세 시대, 아서왕 전설의 집대성이라고도 말해진다.
중세 영국 시대 말에 감옥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아서왕의 죽음》은 1470년경 완성되었으며, 영국에 인쇄술을 보급한 윌리엄 캑스턴(William Caxton)이 1485년에 인쇄판으로 처음 출판했다. 1934년에 윈체스터 필사본이 발견되었다.
《아서왕의 죽음》을 쓴 작가의 이름은 토머스 맬러리이며 정확한 신원은 명확하지가 않아 웨일스인이라고 전해지는 것 말고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가장 유사한 후보자는 영국의 군인이자 정치가인 워릭셔(Warwickshire)의 토머스 맬러리(Thomas Malory)이다.
워릭셔의 토머스 맬러리는 젠트리 계급의 기사였는데 각종 범죄 행각으로 인해 수감되었다. 고발자가 그의 정적인 버킹엄 공작이라 맬러리의 범죄 행각이 사실인지 논란이 있다. 맬러리가 살던 15세기에는 르네상스[1] 시대에 들어서며 이미 아서왕 전설의 인기가 식었던 시기였지만, 아서왕 전설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온갖 판본을 수집해서 정리했다.
한국에선 나남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오역과 오타가 많다. 15세기 문헌으로 중세 영어로 쓰인 저서임을 감안해야 한다.
2. 내용
이전에 있던 여러 가지 아서왕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은 만큼 등장인물이나 내용에 있어 일관성과 개연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2] 1981년 영화 <엑스칼리버>의 원작이기도 하다.[3] 영화에서 배경은 로만 브리튼 이후 시대가 아니라 시기를 알 수 없는 중세로 되어 있다. <아서왕의 죽음>이 중세 기사도 문학 장르에 속하기 때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빛나는 갑옷,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출연했다.Lancelot-grail, Post-Vulgate Cycle, Prose Tristan 같은 프랑스 판본을 기반으로 했지만 Alliterative Morte Arthure, Stanzaic Morte Arthur 같은 영국 판본도 함께 엮었다. 맬러리는 기존에 있던 내용을 정리하고 각색했지만 가레스의 모험은 그의 창작이다.
<아서왕의 죽음>에서는 엑스칼리버를 바위에서 뽑았다는 영국의 전설과 호수의 여인에게 받았다는 프랑스의 전설을 혼합하여 처음엔 바위에서 뽑았으나 부러져서 호수의 여인에게 받았다고 하였다. 현재는 전자가 더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서왕의 영화가 판타지 액션 장르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아서왕의 무공이 주 내용이 되고 있어, 복잡한 프랑스 판본들이 잊혀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아서왕의 전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도 선왕의 하나뿐인 아들이 신분을 감추고 자라 바위에 박힌 신검 엑스칼리버를 뽑아 자격을 증명하고 왕위에 오르는 이야기이다.
우서왕 사후 브리튼이 혼란에 빠지자 이를 걱정한 사제들이 모여 기도하자 하늘에서 바위가 내려왔는데 여기에 엑스칼리버가 꽂혀 있었으며, 검을 뽑는 자가 왕이 되라는 신탁이 나왔다. 이에 브리튼 전국의 내로라하는 용사들이 검을 뽑기 위해 나섰지만 실패했으며, 다음번 검을 뽑을 자를 추려내기 위해 마상 창 시합이 열렸다. 어린 아서는 이 시합에 참가한 의형제인 케이가 검을 부러뜨리자 예비용 검을 찾으러 갔으나 찾을 수 없어서 마침 근처에 있던 바위에 꽂혀 있는 칼을 뽑았는데, 그것이 엑스칼리버였다. 하지만 귀족들이 인정하지 않았고 여러 번 다시 뽑았지만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귀족이 많아 전쟁을 치른다. 엑스칼리버를 들고 수백 명을 쓸어버리더니, 나중에 퍼시벌의 아버지인 펠리노어왕과 벌인 결투 중 칼이 두 동강이 나자 이후 나중에 값을 치르기로 하고 이름이 나오지 않는 호수의 여인에게 또 엑스칼리버를 받았다. |
수많은 판본을 이어 붙이다 보니 내용이 워낙 방대하며, 내용상에 모순과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판본마다 캐릭터의 성격이 차이가 심하여서 일관성이 전혀 없다. 모건 르 페이가 대표적이고 가웨인도 긍정적으로 나오는 판본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와 Prose Tristan, Queste del Saint Graal 등의 부정적으로 나오는 판본의 괴리감이 심한 편. 다만 부정적인 모습은 어느 정도 축소시켰다. 아서왕의 전설이 프랑스로 전래되며 프랑스 기사인 랜슬롯이 부각되었고 그러면서 가웨인과 모건 르 페이가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는데 영국의 전설뿐 아니라 프랑스 판본도 모아서 만들어졌다.
<아서왕의 죽음>은 프랑스 판본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아서왕의 탄생과 왕위 계승뿐 아니라 기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이 나오며 모드레드의 반역, 성배 탐색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포함하지만 아서왕 전설로 편입되면서 변형된 Prose Tristan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다르다.
2.1. 결말
기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4]이 폭로되고 랜슬롯에게 수십 명의 원탁의 기사들이 살해되며 원탁의 기사단은 붕괴되고 비극이 초래된다. 남은 기사들은 아서왕 파벌과 랜슬롯 파벌로 나눠져 분열됐다. 아서왕은 부정을 저지른 랜슬롯을 쫒아 원정을 떠나고 이 사이에 모드레드가 반역을 일으킨다. 최후의 전투지인 캄란에서 모드레드는 아서왕에게 창 롱고미니아드에 찔리게 되지만 아서왕도 부상을 입는다. 전투에서 베디비어와 아서왕만이 살아남았고, 베디비어가 아서왕의 명령대로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던지고 돌아오자 고어의 여왕 모건 르 페이, 노스갈리스의 여왕, 퍼시벌의 숙모인 황무지의 여왕, 호수의 여인 니뮤에 세 여인이 나룻배를 타고 찾아왔다.세 명의 여왕이 아서왕을 맞이하였다. "이제 나를 배에 실어라." 왕이 말했다. 그리고 그를 몹시도 천천히 실었다. 그들은 왕을 내려놓았고 그들 중 한 명이 아서왕의 머리를 무릎에 눕혔다. 그리고 고어의 여왕이 말했다."아, 사랑하는 동생아, 어찌 지체하였는가? 아아, 네 머리의 상처가 차갑게 식어버렸구나." 그들이 노를 저어 땅으로부터 멀어지자 베디비어 경이 떠나는 여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베디비어 경이 외쳤다. "아 제 주군 아서여, 저는 어찌합니까, 이제 제게서 떠나시고 저를 많은 적들 사이에 홀로 두십니까?" "스스로 위안을 가져라." 왕이 말했다.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내게 의지할 수 없노라. 나는 깊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아발론의 계곡으로 떠난다. 만약 더는 나에 대해 듣지 못한다면,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하라." |
아서왕 전설 창작물들 중 이 판본을 기반으로 하는 것들도 많은 편이지만, 아서왕의 최후에 대해서는 이를 따르지 않고 아발론으로 갔다는 결말을 따르고 있다. 아서왕이 아발론에서 안식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언제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왕의 귀환에 대한 열망과 구원 모티브가 대중들의 무의식에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기 때문.
3.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아서왕의 죽음/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과학 기술이 발전하며 중세 문화가 쇠퇴했고, 문학에 있어서는 연극과 희곡 낭송이 성행했으며 당시의 글들은 운문 형태였다.
[2]
같은 인물이라 할지라도 에피소드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나오기도 한다.
[3]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정리가 잘 안되고 인물들의 변화가 변덕스러워 비평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아서왕의 죽음>이 여러 가지 아서왕 전설들 모음이라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서사에 일관성이 없다.
[4]
제프리 버전에서는 기네비어가 모드레드와 혼인을 하여 모드레드가 브리튼 왕위에 오르며 반란을 저지른다. 영화
킹 아더에서 자문을 맡기도 한 존 매튜즈가 쓴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라는 도서에는(작중 브리튼을 '알비온'이라 표현한다.) 랜슬롯은 잘못이 없는데 모드레드가 랜슬롯과 기네비어의 관계를 왜곡해서 랜슬롯과 아서왕이 싸우게 되었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