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컴 미들턴(Malcolm Middleton, 기타)와 아이단 모팻(Aidan Moffat, 보컬) 두 명의 프로젝트로,
영국의
인디 음악 레이블 케미컬 언더그라운드(Chemikal Underground)에 데모 테이프를 보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랍 스트랩이라는 이름은 성 기구에서 따온 것이다.
음악적 기조는
일렉트로니카적 반주와
어쿠스틱 기타가 느리게 진행하는 곡조에 아이단의 스포큰 워드 보컬이 합쳐진 우울한 스타일이다. 맬컴 미들턴이 만들어내는 드럼 머신의 사무적인 리듬과 특이한 톤의 기타 반주와 아이단 모팻의 비 맞은 중처럼 중얼중얼 대는 보컬이 합쳐져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찌질하고 쾨쾨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이단이 끝없이 씨부렁대는 가사는 사랑에 대한 환멸과 좌절 체험, 성 불능 등의 주제를 굉장히 어두운 내용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랑에 대한 환멸과 저주는 아랍 스트랩의 모든 앨범에 걸친 주제이다. 두 번째 앨범이자 대표작 'Philophobia'는 제목부터 '사랑 공포증'이라는 뜻이며, 앞면에는 아이단을 차버린 전 애인의
누드화를 그려놨으며 그 뒷면은 아이단 자신의 누드이다. 자신을 차버린 애인에 대한 복수라고 하는데...
2006년에는 10년까지의 B-Side 트랙을 망라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마지막으로 발표하고 해체 선언을 했다. 사유는 '음악적인 아이디어가 모두 고갈됐다'는 것. 이후 두 명 다 각자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