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14 19:02:38

십대용왕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그래, 자네 생각 이상으로 알고 있네. 지금 자네가 날 죽이지 않으면 그동안 허술했던 나에 대한 조사에 대해 추궁을 당하고, 자네는 살점 한 조각 남기지 못한 채로 이승에서 사라지겠지? 그래서 지금 마라천환까지 갖고 나와 죽이려 하지 않는가? 뭐, 십대용왕이든, 십대흑룡이든, 십대금린이든 늘 같은 규범이었다고는 들었네. 그래서 언제쯤 올까 궁금했어."
"정말··· 많이 알고 있군요."
- 『지존록』에서 십대용왕 중 한 명과 상관월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 지존록(至尊錄)』에 나오는 암룡단(暗龍團)이라는 비밀조직에 속한 열 명의 최고수이기에 십대용왕(十大龍王)이라 불리며, 실질적으로 암룡단을 운영하는 수뇌부로 예상된다. 인용문의 상관월과 십대용왕 중 한 명이 싸우기 전에 나눈 대화를 보면 용왕 개인마다 조사를 맡은 문파나 고수들이 따로 나누어져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1] 암룡단이 조직의 이름에 애착이 없이 변화해온 것처럼 십대용왕을 칭하는 이름에도 변화가 있었다. 금어사 때에는 십대금린(十大金麟), 흑룡회 때에는 십대흑룡(十大黑龍)이었다고 한다.

2. 행적

정보력이 대단해 은밀하게 활동하는 섭혼루(攝魂樓)의 행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섭혼루의 주인인 상관월이 암룡단의 최대의 적인 지존마(至尊魔)의 지존환(至尊環)을 얻은 풍현을 죽이지 않고 단마애 밑으로 떨구기만 하자, 그동안의 조사가 잘못되었음을 안 십대용왕 중 한 명이 그런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고자 상관월을 죽이려 한다. 그는 상관월을 천하제일이라 일컬으면서도 마라천환(魔羅天環)을 믿고 죽일 수 있다는 여유를 보이는데, 자신이 한 실수가 또 있었다는 사실[2]을 깨닫는 동시에 천상일월륜(天上日月輪)에 몸이 쪼개지고 만다.[3]

또 한 명의 용왕은 400여 년의 연성을 거친 빙백천후(氷魄天后)를 빼앗으러 빙마루(氷魔樓)를 방문한다. 그렇지만 재수 없게도 천마(天魔), 암천향(暗天香)의 유진(遺塵)에서 나온 풍현이 이미 다녀간 뒤라 빙마루를 관리하는 음풍강시옥주((陰風殭屍屋主) 간무앙이 금제된 천마신공(天魔神功)을 일으키고, 잠마신환(潛魔神丸) 6알까지 먹어 죽음까지 감수한 채 빙마루의 힘을 빌어 호교마공인 빙백수라열천강(氷魄修羅裂天罡)의 일부분인 빙백천경을 전개하며 극렬히 저항한다.[4] 이 때문에 용왕은 한쪽 팔이 잘리면서 마라천환 한 개까지 잃은 뒤에야 빙마루에서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다.

3. 무공

  • 마라천환(魔羅天環): 일반적으로는 먹빛 팔찌의 형태를 하고 있어 한 쌍으로 양쪽 팔에 착용한다. 내공을 머금으면 새카만 먹빛의 연무(煙霧)로 변해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다. 단순히 사용자의 형상을 지울 정도로 크게 해 몸을 보호하는 용도로 쓰거나 칼날의 모양, 심지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먹빛 인형으로 만들 수도 있다. 즉, 공수를 오가며 주변 상황에 맞게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며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나 이질적인 마기(魔氣)를 띠어 다른 마기는 물론 신기(神氣)도 억누르며, 주인의 위기를 미리 알아차리기도 하는 등 마물(魔物)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기보이다.

[1] 아마도 십대용왕 각자 자신들만의 권역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 상관월이 천상일월륜 중 한 가지만 가진 것으로 알아 자신만만했다. [3] 이 죽은 용왕을 대신해 상관월의 동생인 하후은일이 가장하여 암룡단에 잠입한다. [4] 단순히 저항하는 것을 넘어 아예 시체를 온전히 남겨 강시로 만들어버릴 욕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