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6년 7월 1일, 필리핀으로 사업차 출장을 가 있던 신주영 씨가 신장개업을 한지 얼마 안 되는 호텔방에서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사건.2016년 6월 말, 아들이 고열에 걸려서 걱정된다는 말을 남편에게 전하려던 아내, 그런데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자 초조해졌고 그 불안감은 7월 1일 사실이 되었다. 신주영의 직장상사라는 사람이 심하게 다쳤다면서 치명상을 입은 남편의 사진을 보낸 것이다. 신주영은 입원한지 얼마 안 되어서 사망했다. 2017년 그것이 알고싶다( #1092)에서 다루었으며, 해당 문서의 초판은 해당 방송을 전적으로 참고해서 작성됐다.
2. 사건 당시 인물
2.1. 신주영
이 사건의 피해자. 명문대학을 다녔으나 사정으로 인해 중퇴하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다가 아내와 결혼 후 슬하에 자식 하나를 두게 된다. 이후 그는 성공하기 위해 전씨/송씨 주선으로 필리핀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장기간 출장이라 가족들이 만류했지만, 신주영 역시 가족의 마음은 이해하여도 성공하면 아내와 아들은 데려와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출장생활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2.2. 직장 상사 전씨
이 사건의 핵심인물이자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 지인들은 보통 좋은 사람이었으며, 신주영씨와의 관계도 원만했다고 평가한다.[1]전씨가 신주영씨에 관해서 주장한 것은 이렇다. 사건이 있기 얼마전 딸이 갑자기 병이 걸려서 딸의 병간호를 하러 갔는데, 그동안 신씨가 회삿돈을 횡령하고 그 돈으로 마닐라 시내 카지노에서 탕진을 했고, 그거때문에 꼭지가 돌아서 따로 신씨를 불러서 질책을 했는데, 갑자기 신씨가 미안하다면서 자살을 했다고 주장한다. 허술한 정황 진술 때문에 혐의가 의심되어 현지 외국인전용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현재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신씨 탓을 하고 있다.
3. 발생 당시 상황
7월 1일 아침, 호텔에서는 신주영이 쓰러진다음 신주영과 같이 있던 동료 송○재씨와 직장상사 전○식씨가 바로 나갔고, 즉시 신고 접수후 경찰관들이 확인한 현장은 신씨가 방구석에 엎드려 쓰러져있었고 총알이 튄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신씨 옆에는 단총신(snubnose) 길이로 된 .38구경짜리 5발들이 리볼버가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남은건 각종 신분증과 86 필리핀 페소[2]짜리 현금뿐이었다.사건이 일어났던 A호텔은 당시 생긴지 얼마 안된 모텔규모의 호텔이었고, 더군더나 신주영을 포함한 3인 역시 거의 낯선 손님이라고 호텔직원들은 증언한다.
사건 초기에는 발견한 현지 경찰이 자살로 잠정했으나, 가족들 증언부터가 신씨는 절대로 그럴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는데다, 이후 이상한 의문점들이 발견되면서 자살일 가능성은 많이 낮아졌다. 물론 이와 별개로 전씨와 송씨는 신씨가 자살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4. 각종 의문점
4.1. 사건의 징조
사건 전까지 만해도 동행한 동료에 따르면 멀쩡하게 지냈던 것 같았으나, 사건 당일 새벽부터 전씨와 송씨를 만난 뒤로 급 심상치않아졌다.신주영이 사건 당일 새벽에 겨우 아내에게 카톡응답을 했는데, "팀장님과 대화중이다" "무서워"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4.2. 초연 반응
일반적으로 총을 쏘면 사격한 사람의 손이나 격발 지점 주변에는 격발과 동시에 주변으로 흩어진 화약 가루(건 파우더)가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망한 신씨 및 같이 있었던 전씨와 송씨에게도 건 파우더가 발견되지 않았다. 건 파우더는 누가 총을 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인데 그것이 다 검출되지 않았다. 혹시 건 파우더가 묻은걸 감추도록 전씨나 송씨가 장갑을 끼지 않았나 현지경찰이 소지품검사를 했지만 장갑은 발견되지 않았다.다만 건 파우더는 사후 짧은 기간 안에 채취된 증거물이 아니라면 비누로 씻어내기만 해도 지울 수 있는지라 격발한 당사자 손은 사건 이후에 씻겨진 상태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프로파일러 홍성욱씨는 이를 지적하면서 "죽은 사람은 못 씻으니까"라는 코멘트로, 사실 격발한건 신씨와 동행했던 이들이며 사건 직후 이들이 손을 씻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4.3. 신주영은 도박을 했는가?
상술했든 전씨는 신씨가 자기 회삿돈을 횡령해서 그 돈으로 도박을 했다고 하는데, 전씨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던 동업자는 신씨가 도박하는것을 본사람은 한명도 없고, 전씨가 횡령을 눈치챌 정도로 허술한 사람이었느냐에 대해서는 바로 부정했다.[3] 취재진이 마닐라시내의 도박장을 탐사하면서 신씨를 기억하냐고 물어도 관계자들 역시 본 적이 없다면서 부정했다.4.4. 전씨와 송씨의 이상행동, 당일 새벽동안 특기할만한 소음이 없었나?
중간에 신씨를 객실안에 두고 전씨와 송씨가 따로 나가는데 이는 이 둘이 뭔가 모의하기 의해서였을 가능성이 있다.또한 당일에 총을 쏘는 소리 말고도 누가 누구를 죽였다면 격한 소음이 오가게 마련인데, 당시 호텔 관계자들은 특기할만한 소음이 없었다고 증언을 한다. 이상하리만치 총쏘는 소리정도만 빼면 별다른 징후가 없어서 자살인것처럼 착각하게 하는데, 사실 입원 당시의 신주영의 양쪽 손목에 수상한 주사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혹시나 이 주사자국이 후송과정에서 생긴건지 현지 구급담당에게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이 취재한바로는 "우리는 구조도중 약물, 특히 약물주사를 투여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통해서 주사자국이 구급과 무관하다는걸 입증받았다. 그러면 이쯤되면 뭔가 사건을 일으키기전에 신주영씨를 반쯤 마취(?)시키고 신주영을 죽여버린듯한 뉘앙스까지 풍긴다. 그러나...
4.4.1.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부검
사실 신씨 유족이 현지로 가서 현지 공권력에게 100% 완벽한 부검을 요청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를 제기하던 유족은 영어를 못해서 전씨에게 통역을 의뢰해 이 뜻을 전달하려고 했다. 아마도 당시는 신씨가 전씨에게 죽었을 가능성이 있었다는건 꿈에도 모르고 직장상사로 알고있던 전씨에게 통역을 의뢰한거지만, 이후 밝혀진 정황으로 보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격으로 전씨는 유족의 요청을 왜곡되게 번역해서 현지 검시담당자에게 전했다. 결과적으로 약물 관련 여부까지 부검되지는 못했다.4.5. 쓰러진 자세의 이상함
<그것이 알고싶다>방영에서 쓰러진 자세에 관한 검증을 영상 분석 전문가인 황민구 박사에게 의뢰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해당 객실내에 총알 흔적은 남아있어서 이를 토대로 신씨가 자살했음을 가정할때의 구도를 잡고 저렇게 쏘면 과연 사건 현장대로 쓰러졌는지 3D 시뮬레이션으로 검증을 했으나, 대단히 나오기 어려운 자세라면서 사건 현장의 어색함을 지적했다. 그리고 바로 사망하지 않고 치명상으로 코마상태에 빠졌다고 해도 역시 저렇게 쓰러진 자세가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그렇다면 함께 있었던 전씨와 송씨가 신씨 사망 후 시체를 건드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일단 이 둘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4.6. 신씨의 휴대폰
신씨의 유품이었던 스마트폰은 전씨와 송씨에 의해 유족들에게 전해진다. 그러나 유족은 최근의 통화/카톡기록이 고의적으로 지워졌다는 의혹을 제기한다.삭제된 데이터가 있을거라고 보고 포렌식 감정을 의뢰해서 데이터를 복구한결과 삭제된 메세지, 사진들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특기할만한 사진으로는 송씨가 실탄사격장에서 사격하는 모습이 삭제된 사진들중 일부라는것이다.
4.7. 총의 출처?
그나마 전씨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던 동업자는 이렇게 증언한다.전씨의 리볼버 피스톨은 자신이 잘 알던 필리핀 변호사에서 받은거라고 주장하며, 전씨는 이 피스톨과 총알을 송씨와 신씨에게 보여주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돈을 벌어야한다'는 식의 주장을 자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씨는 시종일관 그 총은 신주영이 샀다고 주장하고 있다.
4.8. 전씨와 송씨의 사건직후 어색한 태도
사건현장에서 나오면서 송씨는 아주 여유있게 짐을 챙기고 나온다. 이와 동시에 전씨는 뭔가 다급하게 전화하면서 초초하는듯한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사실 자살사건이라면 같이 있는 사람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그걸 정리하는걸 돕는게 인지상정인데, 둘다 그러지 않았다는 프로파일러의 지적도 있었다.다만 이 부분은 너무 무섭고 겁에 질려서 시신 근처에 가지 못했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모 중견 여자 탤런트의 아들이 사고로 사망했는데, 차마 시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밝힌 적이 있고, 심지어 모 여고생 자살 사건 당시에는 그 아버지는 의사였으나 차마 자기 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하고 어머니만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고 보내기도 했었다. 이미 구조대와 경찰이 온 상태라면 실제 안 죽였다고 하더라도 너무 무서워서 밖에 나와서 초조한 모습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도 있다. 다만, 방송에서는 그 전화 대상이 투자자들이었단 점에 의혹을 제기했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한다는 것은 하나의 참고사항이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상하다거나 의심을 받아야 하는건 아니다.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당시 모 심리학과 교수가 어느 부모님의 반응이 다른 부모님과의 반응과 다르다며 의심에 의심을 더하다 과대망상으로 발전하여 멀쩡한 부모를 범인으로 몰아서 생사람 잡을 뻔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물론 의심은 해볼 수도 있겠으나, 객관적 증거가 없는 한 심증만으로 과대해석하며 나아가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사람 심리상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면 모든 행동이 다 의심스럽고 범인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
4.9. 거짓말 탐지기 수사
필리핀 거짓말탐지기 수사 최고권위자인 게로니모의 지도아래 송씨와 전씨의 거짓말 탐지가 진행되었는데, "지난 7월 1일 신주영 본인이 직접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진술에 거짓말 하신 적이 있습니까?" "전씨가 신주영 머리에 총을 발사했습니까?"라는 두가지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변했으나 그 순간 탐지기의 파장이 명백히 요동쳤다. 즉 이 질문에 대해 당사자들은 99.9%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5. 제 4의 인물, 투자자 김○○, 그가 증언하는 사건의 원인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된 큰 요인 및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전 씨에게 투자를 했던 사업가 김○○씨였다. 김 씨에 따르면, 전 씨는 이미 교민사회 대상으로 결코 적지 않은 사기를 저지르고 살았던 사람이었으며, 김 씨도 전 씨에게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한다.또한 김 씨가 증언하는 전 씨의 실태 역시 충격적이었는데, 전 씨가 자꾸 사업실패를 겪고, 유흥업소도 운영해보지만 되는 게 없다 보니 전 씨의 재정상태는 쭉 너덜너덜해지다 보니 차도 고물에 가까운 중고로 바꾸고 다니는 데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조폭(?)과 관여된 이들에게 사채를 빌려 쓰면서 돌려막기를 하던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 씨가 계속 압박을 받던 상황인 것.
그리고 신주영 씨가 사망하자 "전 씨가 바로 신주영을 죽인 주범이며, 그가 나를 죽일 수도 있다."라는 공포감이 엄습해서 숨죽이며 살았다고 한다. 왜 그가 이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따르면 이전에 김 씨가 전 씨에게 호되게 당해서였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전 씨에게 투자 문제에 관해 따질 겸 전 씨와 식사를 하러 갔는데, 한식당에 있던 '딘'이라는 현지인 여성이 김 씨에게 '피곤하다 쉬고 싶다.'면서 자꾸 엉겨 붙었다는 것이다. 마지못해서 김 씨는 딘과 함께 호텔에서 투숙하게 되었는데, 다음날 갑자기 딘이 사라졌고 현지 경찰이 김 씨에게 성폭행 혐의를 물으며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 성폭행 혐의는 애초부터 사전에 짜인 무고죄 씌우기로, 전문용어로는 셋업 범죄라고 하는 것이었다. 당장 딘이 방에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만 해도 딘은 상당히 침착해 보였으며, 현지 보안담당자 역시 성폭행당했다는 사람 치고는 반응이 좀 이상했었다고 회고한다. 이후 김 씨는 열악한 환경의 유치장[4]에서 몇 개월을 썩히는데, 이때 전 씨는 김 씨 부인에게 남편이 풀려나려면 수억의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금전을 요구했는데, 김 씨 부부는 전 씨의 제안을 거부, 전 씨의 제안과 별도로 보석금을 현지 공권력에 지불하였고, 간신히 김 씨는 석방되었다. 결정적으로 김 씨는 현지 군 장교와 인맥이 있어서 셋업 범죄를 직감한 김 씨가 인맥을 토대로 셋업 범죄 사건으로 전 씨를 강력히 조사해보라는 요청을 했다. 이러니 김 씨가 전 씨 이야기만 들어도 상당히 치를 떨만하다.
김 씨가 나온 뒤에 딘은 종적을 감추었고, 해당 건에 대해서 현지 공권력은 이 사건에 대해 잠정적으로 기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딘이라는 여인에 대해서 전 씨 동업자는 딘이 의도적으로 전 씨와의 관계를 부정하려고 하며, 사실상 딘이 전 씨의 하수인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요약하면 투자사기를 해오다가 돈이 계속 쪼들리고 그러다 자신에게 투자해준 한 명을 셋업 범죄로 누명 씌운 뒤 자금을 갈취하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돈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신주영을 살해했다[5]라는 정황이 매우 높다. [6]
6. 이후
전○식 씨의 경우 2017년 한국 측에서 기소중지를 때렸기 때문에 한국 공권력 측에서 다시 나서지 않는 이상 필리핀 측의 재판을 먼저 받게 될듯하다. 송○재 씨 역시 비슷한 처분을 받았다. 전 씨가 노리는 것이 필리핀 쪽에서 무죄 혐의를 받은 뒤 이를 근거로 한국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쪽에서 이 사건에 대한 개입을 제대로 다시 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1]
지인들 말로는 형 동생 같은 관계였다고 한다.
[2]
당시기준으로 한화 1800원 되는.
[3]
9만원조차 꼬박꼬박 챙겼다.
[4]
사람을 빼곡히 쑤셔 넣으며 더러운 화장실이 옆에 놓여 있었고, 심지어 3교대로 잠을 자게 해서 잠도 잘 자지 못했다고 한다.
[5]
복구된 카톡 메시지중에서, 김○○ 셋업 덤터기 사건 와중에 김 씨와 신 씨 간의 카톡이 발굴되었다. 아마 이 둘에게서 이야기를 오간 낌새를 느낀 전 씨가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김 씨가 내 투자금 어딨느냐라고 계속 묻는데 전 씨는 뻔뻔하게도 신주영이 횡령했다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신주영 씨가 살해된 직후, 신주영 통장에 남아있던 돈은 전 씨가 자기 어머니 앞으로 빼돌렸다. 심지어 신 씨의 지인들이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준 돈조차 빼돌렸다.
[6]
다만 가까이 지내던 신 씨의 돈이 얼마나 있는지조차 파악 못할 전 씨가 아니므로(애당초 월급조차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 신 씨의 돈을 뺏기보다는 자신의 실패를 신 씨에게 돌리기 위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므로 신 씨를 죽인 뒤 전 씨가 책임을 모두 신 씨에게 뒤집어씌워도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