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17:05:25

신의 혀

1. 설명2. 여담3. 이 별명을 가진 인물

1. 설명

만화 등의 서브 컬처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로, 신이 내려준 미각이란 의미이다. 음식을 먹었을 때 그 맛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부족한 점을 집어내는 최고의 미각을 가진 자에게 붙여지는 일종의 별명같은 것. 절대미각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당연하지만 절대음감과 달리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비슷한 경우라면 테이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와인 전문가 정도. 와인이나 위스키 등의 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우 아로마 키트를 이용하여 후각 훈련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는 향과 맛의 캐릭터들을 잡아내어 분류하는 등의 작업을 하며, 평론가들의 경우 이런 것을 베이스로 하여 점수를 매기고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인물이 출연하는 작품은 요리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2. 여담

그냥 술을 맛있게 먹으면 되지 왜 저런 허세 가득해 보이는 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는 건 흔히 '나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술을 즐긴다' 라고만 생각하는 중급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이다. 최고급 증류주나 와인의 경우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것이 흔하게 돌아다닐 만큼 그 가격대가 흉악한데, 전문가들이 어느정도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맛과 향의 캐릭터를 분류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맛과 향을 설명한다면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글귀만 보고도 어느정도 맛을 유추해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것은 비싼 술을 실제로 먹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구매를 하는 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전문가들만큼은 아니라도 굉장히 많은 경험과 일정부분의 훈련은 필요하다. 예컨데 위스키나 와인에서 배의 향기가 난다고 하는 것은 주로 서양배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는 배와 서양배는 그 성질이 완전히 다른데, 이 경우 술에서 나는 특정한 맛과 향이 실제로 서양배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맛(향)이 난다는것이 아니라 그런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는 하나의 '약속' 이며 그 특정한 맛을 아는 사람들끼리는 배의 향이나 맛이라고 하면 공통적으로 같은 맛이나 향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와인이 배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견과류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서양배의 향이 나고 견과류의 고소함에 크리미한 질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단어가 그 특정한 맛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하기에 정해놓은 '약속'이며, 이런 약속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시중에서 쉽게(다만 싸지는 않다. 비싸다) 구할 수 있는 아로마 키트 같은 물건들인 것이다.

실제로 이 분야의 절대고수들의 경우 현실에서 이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실제로 신의 미각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와인 전문 유튜버인 와인킹의 채널의 등장하는 두 마스터와인(와인 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자격이며, 그 수는 전 세계에서 몇백 명 되지 않고 굉장히 까다로운 자격을 요구한다.)같은 최고 전문가들인데, 실제로 저 채널에서는 절대고수인 두 할아버지가 보틀을 가려놓고 따라주는 와인 수백 가지를 테이스팅만으로 정확하게 특정한 맛과 향들을 잡아내며, 이것들을 이용하여 와인의 원산지까지 유추하는데 어지간해서는 전부 정답이다.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때나 가능한 영역이며, 현실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신의 미각'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작품에 따라서는 굳이 '절대미각'이니 '신의혀'니 같은 수식어 없이도 이런 속성을 잘 표현해 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대장금에서 이를 잘 녹여 내기도 하였다.

3. 이 별명을 가진 인물


[1] 실제 인물의 경우 하루는 단골 다방의 커피 맛이 전과 다르다고 주인에게 한 소리 한 일이 있었는데, 주인이 그럴 리가 없다고 극구 부정하는 것을 들은 점원이 전날 너무 바빠서 커피 끓이는 주전자를 제대로 씻어놓지 않았다고 실토했다는 일화가 있다. [2] 에리나의 어머니 [3] 신 중화일미의 작가인 오가와 에츠시가 그린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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