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만토는 자원 채굴 행성이지만 발견이 늦어 전혀
테라포밍이 되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이 작은 행성에서 채굴되는
메트로데카크롬은 매우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수 백만에 달하는 인구가
돔 형태로 밀폐된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시지락 왕국은 이런 돔 도시에서 생활하는
광산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집합체 중에서 유일한 국가로 세워진 곳이다. 이 소국의 대표인 시지락 국왕은 말이 왕이지 영토라고는 돔 도시 하나가 전부이고 왕실에 어울리는 생활을 유지할 만한 재산조차도 전혀 없는 궁핍한 상태이다.
원래 시지락 왕국은 행성 쥬노에서 작기는 해도 어엿한 영토를 가진 왕국이었지만 쥬노 내전에서 밀려나 이 척박한 별로 망명해왔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국가의 장이었으며
다이아몬드 뉴 같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를
타이센 스즈카에게 소개해주는가 하면, 딸
쿄로기를 훌륭한
기사로 키워냈다. 영토와 국민을 모두 잃고 광산촌으로 망명한 그를 시지락의 대표로 삼은 것은 다름 아닌 자치권과 동등한 권리를 희망하는
카만토 주민들이었다.
이즈모 아스트로시티의
시장도 시지락을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으나, 성단 열강들 사이에서 시지락의 입지는 여전히 낮고 제대로 된 발언권도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