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전자는 부커 T.
The Scissors Kick
상대를 토킥 등으로 복부를 가격해 숙여놓고, 로프반동 뒤 점프해 내려차기로 상대의 후두부 혹은 등을 공격하는 킥 계열 기술. 상대가 숙이지 않으면 제대로 쓰기 어려운 기술이라 대부분 토킥이나 다른 기술로 상대를 ㄱ자로 수그리게 한 다음 연계한다. 액스 킥(Axe Kick)이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다.
알버트나 셰이머스가 쓰던 바이시클 킥도 시저스 킥이라고 불리긴하나 액스 킥과 분리해서 사용한다.
이 기술의 대표는 단연 부커 T로 북엔드와 함께 주요 피니쉬 무브중 하나이다. 긴 다리와 높은 점프력, 헤비급의 체구가 덮치는 모습으로 일품의 타격감을 보여준다. 또한 이 기술에 이어지는 스피너루니 - 북엔드 콤보는 부커 T의 전매특허다. WWF에 와서 시저스 킥은 부커 T의 피니쉬 무브로 남았으나, 북엔드는 더 락의 락 바텀과 겹친다는 이유로 WCW와 달리 WWF에선 봉인되었다. 락이 잠시 프로레슬링을 떠나고 나서야 다시 쓸 수 있었으나 이미 위상이 하락해 준피니쉬로 내려갔다.
알 트루스도 TNA에서 론 킬링스로 활동할 시절에 활용했고, WWE에 돌아와서 초창기엔 피니쉬 무브로 사용했다. 알 트루스는 시전 후 몸을 뒤트는 독특한 형태로 쓴다. 불 뷰캐넌 역시 길로틴 레그드랍과 함께 피니시 무브로 사용했다.
액스 킥 시절과 시저스 킥 시절의 시전 모션이 다르다. 공통사항은 토킥으로 상대의 몸을 굽히고 양 발을 교차하는 사전동작이 들어간 뒤 최종적으로 내려찍는 발차기로 마무리한다는 부분이지만, 액스 킥은 이름 그대로 도끼로 내려 찍는 듯이 상대의 후두부를 가격해 찍어 버리는 형태, 시저스 킥은 가위로 써는듯이 교차하는 양 다리를 모두 활용해 위/아래 양쪽에서 상대를 가격하는 형태이다.
부커티의 기술 시전을 자세히 보면 액스 킥에서 시저스 킥으로 변화하는 중간 과정의 변화점이 보이는데 액스 킥 초기에는 발 뒤꿈치로 상대의 후두부 혹은 뒷목을 살벌하게 가격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으나 타격계 기술이 조금만 실수하면 정말로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타점을 발 뒤꿈치->종아리로 점점 올겨 가며 기술의 안전성을 보완 해 갔었다.
또한 액스 킥 시절엔 시전이 완료 된 후 시전자인 부커 티는 선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묘하게 어색하다고 느꼈는지 시전 이후 피폭자와 함께 엎어지는 형태로 변화를 주었다가 최종적으로 교차하는 양발을 동시에 활용해 한 발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고 한 발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모션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기술 자체는 타격계로 분류되지만 최종적으로 발전된 시저스 킥은 사실 타격이라기보단 상대의 두상을 위/아래에서 동시에 덮치는 양 다리로 감아서 같이 넘어지는 좀 더 화려한 페임 애써에 가깝다. WWE의 안정정책의 발전, 등급의 하향조정 등등의 세월의 흐름에 맞춰가며 기술을 보완해 온 것. 이 과정에서 기술의 임팩트가 크게 줄어들어 비판을 면치 못하는 기술이 많은데 부커 티의 액스 킥은 시저스 킥으로 변화해 오면서 안전성과 임팩트를 동시에 잡아 호평과 위상이 끝까지 유지된 몇 안되는 기술 중 하나이다.
레슬링 특집 WM7에서는 노홍철이 박명수에게 시전했으나, 위 움짤에서 부커 T가 사용하는 것처럼 내려찍는 발의 반대발로 올려차지 못 한 채 그저 내려찍기로 사용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