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3:57

시슬

<colbgcolor=#403B8B><colcolor=#ffffff,#ffffff> 시슬
シスル | Thistle
파일:시슬 - 던전밥 (원화 2).png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이미지 더 보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파일:Thistle_Anime.webp
<colbgcolor=#403B8B> 애니메이션
}}}}}}}}} ||
본명 불명
성별 남성
나이 불명
생일 2월 21일
130cm 전후
BMI 17[1]
인종 엘프
출신지 불명
좋아하는 음식 딱히 없다
싫어하는 음식
성우
[[일본|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코바야시 유우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리베카 토머스
1. 개요2. 작중 행적
2.1. 과거2.2. 라이오스 일행과 대면2.3. 50화~2.4. 최후반
3. 실력4. 여담

[clearfix]

1. 개요

이 땅에···

이 땅에 존재하는 건물, 금화, 국민, 가축, 혈육···.
네가 지금 짓밟고 있는 모래 한 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데르갈 국왕폐하 한 분의 소유물이다.

더러운 도적놈 같으니.
던전밥의 등장인물이자 메인 빌런. 통칭 광란의 마술사.[2] 12화에서 움직이는 그림 속에서 데르갈의 출생부터 대관식에 이르기까지 항상 옆을 지켰던 정체 불명의 존재로 첫 등장했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장생종을 신하로 거느리는 것은 권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왕국의 선왕(데르갈의 아버지 프리나그)이 엘프 시종을 갖고 싶어했으나 측근들은 상대적으로 수명도 긴데다 마술에도 재능있는 엘프를 부리는것은 까다롭다며 반대했다. 그럼에도 선왕이 고집을 꺾지 않자 측근들이 어려서 아직 마술을 쓸 줄 모르니까 괜찮겠지라며 적당히 데려온 것이 시슬. 일단 광대일을 시키며 정은 주지 말고 대충 (장생종 신하를 둔) 모양새만 맞추라고 충고했지만 선왕은 곧 시슬을 자식처럼 아끼게 됐다.

이후 데르갈과는 거의 형제처럼 자랐다. 훗날 왕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지켜달라는 데르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날개 사자와 계약해서 흑마술의 힘으로 왕국을 통째로 자신이 통제하는 던전 안에 가둬버린다[3]. 이때만 해도 자신이 모시는 주군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선의로 한 행동이었으나, 홀로 나라 전체를 지키고 관리해야 하는 중압감 속에서 점차 광기에 물들면서 광란의 마술사로 거듭나게 된다.

대략 1천년 전, 고대 왕국은 자연재해와 흉작으로 민초들은 굶고 고통 받았으며, 침략자들에게 포위당했고, 심지어 왕자는 불치병까지 앓고 있었다. 데르갈은 시슬에게 하소연하여 아들을 고칠 방법과 침략자에게서 모두를 지킬 방법을, 그리고 사람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할 방법을 구했고, 시슬은 처음에는 마술은 만능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데르갈이 유익 사자가 우릴 버리셨는가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자, 시슬을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데르갈을 데리고 성 아래에 잠들어있는 던전으로 향했다. 그 역시 왕국 사람들 모두를 구하기위해 고대의 던전에서 새로운 뭔가를 찾고 또 찾았던 것. 그리고 그곳에 있는 물건들 중 가장 수상한 낌새를 느꼈던 한 유익 사자 석상 안에서 현재 던전을 지배할 때 사용하던 마도서를 찾아냈고, 마도서가 그에게 말을 걸어오자 시슬은 왕국의 사람들이 굶주리지도, 고통받지도, 질병이나 재난으로 갑작스럽게 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고, 강력한 고대 마술의 힘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던전을 넓혀 사람들을 그곳에 살게 하고, 마물과 골렘을 소환하여 침입자들을 모두 처단했다. 그렇게 왕국은 평화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왕자가 장성할 무렵이 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던전에 갇혀살기 싫어하기 시작했다. 특히 왕자 본인은 던전 밖에서는 살 수 없는 몸[4]인데도 아들인 아야드에게 시슬이 만든 가짜 하늘이 아닌 진짜 하늘을 보여주겠다며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고, 그런 왕자와 반목하다가 왕자에게서 신이라도 되고 싶은 거냐는 소리를 듣자, 자신은 그저 모두를 지키고 싶은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왕자는 시슬이 왕국의 위협[5]이라며 억지로 밖으로 나가려했고, 시슬은 그런 왕자의 몸과 영혼을 일시적으로 분리시켜버리는 식으로 해결했다. 그리고나서도 사람들의 불만을 억누를 수 없었는지 갈수록 일이 꼬여간다며, 어느새 현신한 유익 사자에게서 가끔 사람들을 밖으로 풀고 축제라도 여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지만 그러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생겨서 사람들을 지키기 힘들어진다고 묵살했다.

46화에 따르기로는 마냥 사악한 인물이 아니라 데르갈과 그 국민들에게 불로불사의 주박을 걸고 마을을 꾸릴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왕가에 충성스럽고 걱정이 지나칠 뿐인 선량한 인물이었다.[6] 하지만 엘프 특유의 독선[7]과 흑마술을 연구하다가 어느덧 말이 통하지 않게 되고 정신이 조금씩 나가서 광란의 마술사라고 불릴 만한 인물이 되어버렸다고.

라이오스가 이 시기의 시슬을 본 것은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서이다. 라이오스는 데르갈의 탄생, 선왕 독살, 대관식 세 종류의 그림에 침입했는데, 분명 각자 다른 그림의 등장인물인데도 이전 그림에 난입했었던 라이오스를 인식하고 수상한 놈이라며 공격했다.

2.2. 라이오스 일행과 대면

28화 말미에 돌연 등장했다. 그림 속에서 등장했을 때보다 훨씬 성장한듯한 모습이지만 마르실이 "어린애...!?"(원문:子供)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아 지금의 외형 나이도 엘프 기준으로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8]

29화에서 라이오스 일행을 함정에 빠뜨리고 파린을 변이시킨다. 이때 왕국 출신으로 보이는 망령들에게 친근하게 굴지만 망령들의 반응은 영 시덥지 못한데다가 함정에 빠진 라이오스 일행을 도와줬다. 또한 광란의 마술사는 데르갈에게 충성심을 보이고 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정작 진작에 사라진 데르갈은 마술사를 물리친 이에게 짐의 모든 것을 주겠다고 했으니 대차게 서로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2.3. 50화~

이후 엘프 부대가 미궁을 폭주시키자 죽여버리기 위해 직접 출격한다. 그러나 인파속에 숨어서 몬스터를 조종하다가 카블루에 의해 정체가 탄로나고 미스룬에 의해 간단하게 제압당한다. 미스룬은 데르갈이 이미 소멸했다는 것과 그가 광란의 마법사를 쓰러뜨린 자가 왕이 될거라는 에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그를 거칠게 설득한다. 시슬은 현실부정을 하면서 급하게 파린을 불렀지만 파린은 마력이 적은 1층에서 힘을 쓰지 못해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대치상황만 이어간다.

55화에서 엘프부대장에 의해 제압되었으나 카블루가 엘프부대장을 막는 사이에 지면을 파괴해서 추락해 탈출했다. 엘프부대장에게 데르갈이 지상으로 도망치고 자신을 막으라고 예언한 사실을 들었지만 부정하고 있다. 이후 라이오스 파티에 의해 해방된 유익 사자 때문에 하층의 구조가 달라져서 커다란 거미줄 함정에 걸린다. 정확히는 본인 대신에 파린이 걸렸다. 그리고 파린이 자신을 위로하고자 나눠주려한 나무열매를 혼자 다 먹어치웠다. 지상에서 들은 내용 때문에 내적갈등을 하다가 일단 엘프부대를 쫓아낸 뒤에 생각하기로 했는지 거미줄 마술을 제거하고 집 앞에 파린을 세워둔 뒤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68화에서 던전 밖에서 엘프부대가 침입해온 것과 1층이 엉망이 된 것에 동요했는지 손톱을 물어뜯으며 중얼거리다가 라이오스 일행이 시슬의 집을 떠나면서 멋대로 정리를 해놔서 화를 낸다.[9] 이때 더 자세한 과거가 언급된다.

회상이 끝나고, 자신의 반신의 봉인을 풀려고 벽난로에 숨어있었던 봉인이 반만 풀린 유익 사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유익 사자에게 자기 다음은 누구를 홀릴 생각이냐며 화를 낸다. 그리고 뒤에서 덤벼온 유익 사자를 공격하며, 사자의 말[10]을 전부 부정하면서 다시 봉인해버린다.

69화에서 라이오스 일행이 파린을 죽이고 자기 집으로 돌아오자, 탁자 위에 올라선 상태로 등장. 외부에서 온 것들은 전부 자신의 것[11]을 빼앗기만 한다며 분노하는 와중에, 이들은 자신의 레드 드래곤을 두번이나 죽인데다 용을 잡아먹고 자기 집을 턴 약탈자로 규정하며 선공한다.

이에 마르실이 대화를 제안하지만, 도리어 마르실이 하프 엘프라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하프 엘프 주제에 순혈 엘프가 되고 싶은거냐고 조롱하는데, 마르실은 오히려 순혈같은거 전혀 부럽지 않은데 뭐 그리 콧대가 높나며 깐다. 하지만 이후 하프 엘프의 긴 수명을 지적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먼저 늙어죽는게 두려워서 날개 사자에게 그런 소원 빌고 싶은거 아니냐고 꿰뚫어보고 일갈 오히려 마르실은 반박하지 못한다. 그리고 말을 끝마치자마자 던전을 조종하는 마술서의 마술로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의 크기를 거대화 시키고 대량의 용 떼를 소환하여, 라이오스 일행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듯이 한명씩 여러 형태로 죽인다.그리고 한명 죽을 때마다 그 옆에 요리 이름과 레시피가 나온다.[12] 그렇게 일행 중 살아남은 사람은 마물의 습성을 잘 알고 있는 라이오스 한명 뿐인 상황에 놓인다.

70화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여러 종류[13]의 용떼를 부른 것까지는 손쉬웠지만, 자신의 마술으로 만들어낸 마물이 아니라 적당히 불러낸 용들인 데다가 최강의 생물체라 다들 오만해서 각각의 자의식이 강했고 통솔력이 떨어지는 등, 용들을 제대로 통제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14] 그래도 상황 자체가 여전히 본인에게 매우 유리했던 탓에 라이오스의 신세를 한껏 조롱하며 승리를 확신하는 오판을 저지르는데, 이 때문에 라이오스의 임기응변[15]에 휘말려 자신을 태운 동양룡과 화이트 드래곤, 그리고 와이번 떼 등 비행능력을 지닌 용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용들이 무력화 된다. 처음 겪는 돌발상황에 당황하다가도 라이오스의 시체를 찾아 수습할 것을 지시하는 순간, 화이트 드래곤을 타고 올라와서 틈을 노린 라이오스에게 기습을 당해 마술서를 떨어뜨리고 오른쪽 어깨를 탈골당하며 제압당한다. 그렇게 자신을 제압한 라이오스 손에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이지만, 동료들이 전부 사망하고,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릴 방안을 찾는 라이오스에게 대화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71화에서 라이오스가 몸을 지키기위한 프렌드 실드로 써먹히거나, 혹은 라이오스가 드래곤들의 브레스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답을 듣는다. 그리고 라이오스가 만들어준 그린 드래곤 아쿠아 팟자를 먹으며 그에게 왕국 사람들은 먹는것조차 하지 못한채 연명당하고 있을 뿐이며, 먹는것이야말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말로 설득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사실은 설득이고 뭐고 시슬은 그냥 예전부터 골칫덩어리였던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방법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라이오스가 말한 '모든 생명체는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말에서 떠올렸다고, 라이오스에게 이러한 발상이 떠오르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새로운 신민이 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왠 거대한 꽃나무를 소환하여 라이오스를 휘감고는 라이오스의 입에 억지로 꽃의 꿀을 처넣는다. 평생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은 이제 없을 것이라면서.이래서 미친 사람과는 대화하면 안됩니다.

72화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방을 원래 크기로 되돌린다. 그리고 황금향 주민 모두에게 라이오스에게 했던 것을 적용하면 쓸데없이 돌아다니지도 않고 불만도 사라질 것이라 망상하며 이제 데르갈만 찾으면 된다며 간만에 행복해한다. 도중에 검돌이를 줍고 데르갈이 검술대회를 좋아하니[16] 검술대회나 열까라며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꽃나무에 휘감겨서 저항하려고 필사적으로 꿈틀대는 라이오스의 다리를 진정하라며 두들기던 순간, 마도서의 봉인이 헐거워지며 마도서에서 머리를 내민 유익 사자에게 기습적으로 목덜미를 물리고, 맨처음에는 저항욕[17]을 빼앗긴다.

그 직후 저항할 수 없는 상태[18]로 쓰러져서 유익 사자에게 배를 핥아지다가, 이번에는 데르갈 왕가에 대한 애정을 포함한 모든 욕망이 뭉쳐져서 보석처럼 변한 것을 유익 사자에게 빼앗겨버리고 만다. 유익 사자가 자신의 욕망을 천천히 맛보면서 먹어치우는 동안 서서히 자신의 내면이 깎여나가는 것을 느끼며, '내가 사라진다, 사라지고 싶지 않다, 다시 얼굴을 보고 싶다! 그런데 누구 얼굴을 보고 싶은 거였더라?' 등 천천히 모든 욕망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누구라도 좋으니 자기 대신에 유익 사자를 막아달라며 마지막 힘을 짜내서 마르실을 소생시켰으나 그 순간, 유익 사자가 모든 욕망을 먹어치워서 시체나 다름 없이 축 늘어진다.

2.4. 최후반

이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숨만 쉬는 상태가 되었다. 날개 사자가 쓰러진 뒤에도 정신 못차리고 누워만 있다가 야아드와 마르실 일행에 의해 구출된다.

96화에서 다시 정신을 차렸지만 역시 정상이 아닌 상태. 하지만 데르갈의 육체를 쓴 야아드를 보고서 데르갈이 돌아왔다며 착각을 하고 안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야아드는 데르갈 흉내를 내면서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시슬에게 말해주는데 그 말을 들은 시슬은 다행이라고 답하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시슬이 폭주한 계기가 데르갈이 죽음을 두려워하여 시슬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었음을 생각하면 (데르갈 본인은 죽어서 더 이상 본심을 말할 수 없고 야아드가 할아버지 흉내를 낸 것이므로) 야아드의 하얀 거짓말이 나름대로 시슬의 미련을 청산한 셈.

그리고 시슬의 마술이 완전히 풀리면서 원래는 대륙의 일부였던 황금향이 다시 지상으로 떠오르면서 라이오스는 졸지에 섬[19] 규모의 국가가 아닌 한 대륙의 왕이 되어야 했다.

참고로, 완결 이후에 열린 작가 사인회의 질의응답에서 "욕망을 악마에게 먹힌 시슬은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많으니 미스룬처럼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작가가 "그러면 좋겠네요."라고 대답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완결 시점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3. 실력

악마와 계약해 고대 마법을 쓰는 던전의 주인이니만큼 어마어마한 마법의 달인이다. 고대 마도서를 해독해 자력으로 그걸 마스터했으며, 불로불사의 비술과 갖가지 마물들을 자유자재로 만들고 부릴 수 있으며 무수한 마법들을 손쉽게 사용해 마르실을 압도했을 정도로 마법의 재능만큼은 천재적이다. 마법에 있어서만큼은 악마를 제외하고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당초에 시슬은 어릴적에 궁정광대가 되었기 때문에 마법은 스스로 독학한 것이나 다름이 없음을 고려하면 그 재능이 엄청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미궁 주인으로서도 실력은 굉장한 편이다. 나름 바깥에서는 미궁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마르실도 시슬의 미궁의 체계성에 감탄할 정도였다. 이것이 대단한 것이, 악마란 결국에 미궁 주인의 욕망을 탐하기 때문에 욕망을 잘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슬은 오로지 "왕국을 지키겠다"라는 일념만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와 계약하고도 자신을 위한 소원을 전혀 빈 적이 없다.[20]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데르갈이 빠져나가 미궁을 알릴 때까지 미궁이 발견조차 되지 않은 것도 시슬이 왕국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바깥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왕국의 안전을 위해 왕국과 바깥을 최대한 차단했기 때문이다.[21]

이런 점 때문에 시슬은 미궁의 주인들이 대부분 악마들에게 일방적으로 농락당한 것과는 달리 도리어 자신은 악마의 막강한 힘을 자유롭게 다루면서 도리어 악마를 가둬놓을 수 있었다. 그런 차별성이 있었기에 시슬은 1000년의 세월 동안이나 미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에 미궁의 주인이 마르실로 바뀌자 악마에게 부추김을 당해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데 정신이 팔린 데다[22] 마물과 던전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던전이 삽시간에 개판이 되어버렸다.

반면 전투 센스와 마물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다. 전반적으로 능력에 비해 허술한 면을 일관되게 노출하는 것으로 보아 본래 성향이 그런 것으로 보인다. 레드 드래곤은 아주 잘 싸워줬지만[23] 드래곤의 일부가 파린이 된 후에도 대충 파린의 몸과 드래곤을 합쳐서 키메라로 부활시켜버리는 통에 전투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매우 비효율적인 신체가 되고 말았다. 그 뒤로도 레드 드래곤 대하듯이 파린 키메라를 혼자 놔둔 결과 라이오스는 레드 드래곤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간단하게[24] 파린을 질식사시킬 수 있었다. 미스룬과 싸울 때도 아무 준비 없이 1층으로 급하게 내려왔다가 손쉽게 제압당해 죽을 뻔했고, 라이오스와 다시 싸울 때도 강력한 드래곤만 잔뜩 소환하면 이길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다가 온갖 잔머리를 굴리고 굴린 라이오스에게 역습당했다. 다시 라이오스를 제압한 뒤에도 주변을 잘 살피지 않고 걸어다니다가 검돌이 한테 걸려 넘어졌고 결국 그 사이에 악마 봉인이 풀려 욕망을 먹히고야 말았다.

4. 여담

  • 파린을 키메라로 바꾸면서 레드 드래곤과는 매우 모습이 달라졌지만 시슬은 이상할 정도로 파린을 그냥 이전의 레드 드래곤인 것처럼 대한다. 파린이 섞였으니 파린이 하듯이 나무열매를 시슬에게 주니 "요즘 들어 이상해졌다?" 정도로만 반응한다. 드래곤의 육체로 파린을 부활시키는 과정에서 인간과 드래곤의 영혼이 섞이는 일 자체가 워낙 특이한 일이어서 시슬로서는 파린이라는 존재도 '내 드래곤의 육체 일부를 가져가 만든 이상한 것' 정도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실제로 키메라가 된 파린은 온전한 인간이라기보다는 확실히 마물과 유사하게 행동하니 시슬로서는 드래곤에 가깝다고 생각할 법하다.
    이에 관해 어느 독자는 시슬의 상태에 대해 이런 비유를 들었으며, 이를 읽은 다른 독자는 이런 분석을 남겼다.
  • 엔딩 시점에서 사망 여부는 불확실하다. 시슬이 눈을 감은 후, 시슬이 걸었던 주문들이 해제되면서 지하에 매장되어 있던 나라와 대륙이 다시 융기했는데, 그 시점에서 주문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무력화되긴 한 모양.
    설정집 프로필에서 다른 사망한 인물들과 달리 첫 사망 원인이 써있지 않은 것을 보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미궁 주인들의 테라피 모임에는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식물인간같은 상태일지도. 일단 야아드는 자신 이 던전에 묶인 몸이라서 언제 먼지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을 보면, 시슬 또한 때가 되어 던전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면 야아드와 같이 소멸할 운명이지만 그러기에 야아드와 마찬가지로 본인도 섬에서 나갈 수는 없으나, 당장 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가 또한 사인회 질의응답에서 "주변에 돌와줄 사람이 많으니 괜찮을까요?" 란 질문에 "그렇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 이 인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미궁을 만든 것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 어느 정도 있다. 모시던 왕이 아들에게 제위를 물려주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독살당했기에 당시 막 국왕이 된 데르갈도 독살당해서 나라가 망할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나라 전체를 던전으로 만들고 열심히 마술을 연구하여 불로불사의 마술을 개발하여 나라 전체에 건 것이다.
    시슬로서는 몬스터로 국민을 지키고 데르갈도 국왕이 되어 한 시름을 덜었다 싶었는데 데르갈과 국민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국민들은 갇혀 사는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데르갈 역시 이에 공감하는 한편으로, 점점 미궁에 의해 집요해지는 시슬까지도 우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데르갈은 빠져나갔고 "미궁의 주인, 광란의 마술사를 쓰러뜨린 이에게 나라 전체를 주겠다"라며 거대한 현상금을 걸었고 그것이 던전밥 현 시점에 미궁이 북새통이 된 원인이다. 그러나 데르갈과 절친으로서 그가 자기한테서 벗어나 현상금을 걸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시슬로서는 갑자기 데르갈이 사라져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웬 외부인까지 침범해오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던전 안으로 점점 들어오는 라이오스라는 사람은 과거에도 어쩐지 봤던 사람이고, 어느 순간부터는 데르갈의 부탁을 받았다면서 데르갈까지 운운하니 왕위 찬탈을 노리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부록편에서 미궁 내 마물을 배치하는 모습이 잠시 묘사된다. 처음 미궁을 세울 당시에는 외적이 아예 침입할 수 없도록 강력한 마물로 입구를 통째로 봉쇄하고 싶었으나 너무 강한 마물은 그만큼 대량의 마력을 필요로 해서 코스트가 맞지 않기에 좌절[25], 이후로도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니 결국 다른 미궁들과 비슷한 구조로 미궁을 구성할 수 밖에 없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데이드림 아워>에 여러 던전밥 캐릭터들이 자신을 잘 나타내는 이미지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아래 이미지) 시슬은 던전 키퍼의 손모양 커서가 몬스터를 옮기는 그림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다. “모험자”들의 침입을 격퇴하기 위해 던전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것이 시슬과 던전 키퍼가 하는 일이니, 정말 딱 맞는 셈.

    • 파일:IMG_51291828375.jpg
  • 이름의 유래는 엉겅퀴(Thistle). 엉겅퀴의 꽃말은 "고독", "근엄", "엄격" 등이다. 독선적이고 강박적인 태도로 미궁을 관리하는 시슬의 행보와 잘 어울리는 편이다.
  • 공식 설정본에 따르면 성별은 남자다. 던전밥 떡밥을 다루는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성별이 밝혀지기 전까지 중성적인 외모 때문인지 여자라고 어림짐작한 경우가 많았다가 남자라는 사실이 공개된 후 일제히 뒤집어졌다. 후반에 나온 대부분의 작중 남성 엘프들도 매우 미형인 것으로 보아 이는 시슬뿐 아니라 이 작품 엘프의 전반적인 종족 특성인 듯하다. 심지어 체인질링에 의해 엘프로 변한 센시도 미형이 될 정도이다.
  • 일본어와 영어 등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더빙판에서는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성 성우들이 더빙했지만, 힌디어와 포르투갈어(브라질) 더빙판에서는 남성 성우가 더빙했다.[26]


[1] 약 28.8~28.9kg. [2] 넷플릭스 한국어 자막에는 "미치광이 마술사"로 나온다. [3] 광대로서의 정체성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 광대 때 불던 피리를 언제나 가지고 다닌다. 시슬이 요술봉마냥 휘두르는 게 바로 이 피리다. [4] 원래 살 수 없는 목숨을 던전의 힘으로 억지로 붙잡아놓은 상태이다. [5] 점점 몬스터의 수가 늘어나고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사라지거나 하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6] 선왕인 프리나그가 시슬을 아들처럼 대해줬고, 데르갈과는 친형제처럼 자랐다. 미궁 생활 초기에도 왕실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는 등 시슬에게 왕가는 단순히 충성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었다. [7] 연회에서 장군에게 면박을 주었다가 프라나그에게 주의를 들었다. 장군이 오만하고 무식하며 그걸 자각하지 못해서 비판한건데, 시슬의 말은 분명 맞는 말이었지만, 맞는 말이라고 다 맞는 말인것은 아니고, 여기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8] 이 때는 어리다고 해도 청소년 정도의 외모와 체격을 가졌는데, 작품 후반부에는 정말로 10살 남짓한 소년처럼 묘사된다. 데르갈의 아들과 손자가 성장하는 것과는 달리 본인이 천년 전과 비교해서 전혀 변화가 없다. [9] 이것저것 청소된 것(피닉스의 깃털도 다발로 엮어서 벽에 매달아났다.)은 둘째치고 일기와 자작시집을 꺼내서 정리해놨다. 사실 칠책은 "방을 이렇게 해놓는 사람은 남이 맘대로 치우면 오히려 짜증낸다"라고 이 반응을 이미 잘 예측하고 있었다. [10] 데르갈이 왕국의 모두와 시슬을 구원하기 위해서 왕자의 몸에 자신의 영혼을 넣어서 밖으로 향했고, 그 결과 외부인들에게 부탁을 전한 뒤 가루가 되었다는 것. 이 만화의 프롤로그이다. [11] 크게는 왕국, 작게는 마물과 보물. [12] 시슬은 용을 잡아먹는 그들을 조롱하기 위해서 역으로 그들이 용의 먹이가 되게 판을 만든 것이기에 그에 알맞은 연출이다. [13] 흑백이라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동양풍 드래곤, 레드 드래곤, 그린 드래곤, 화이트 드래곤, 웜, 와이번, 리바이어던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14] 용들끼리 경계해서 싸우거나 주의력 부족으로 번개 공격을 한 동양룡(뇌룡)의 사선에 은수저를 입에 문 그린 드래곤이 있어서 라이오스 대신에 그 용이 감전사하는 등 [15] 해룡이 들어있던 커다란 물통 앞에 밀어붙여지고 드래곤들의 브레스 공격에 일제사격 당할 위기에 처하자, 먼저 레드 드래곤(화룡)에게 검돌이를 던저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화염 브레스가 먼저 나오는 걸 막고, 웜(독룡)이 브레스를 발사하도록 유도, 숨을 참고 독가스 속으로 들어갔다고 나이트메어의 환상으로 속이고는, 화이트 드래곤의 푹신한 털 속으로 숨었다. 그리고 레드 드래곤과 화이트 드래곤(빙룡)이 또 다시 브레스를 발사하는 순간, 독가스가 폭발하면서 물통이 터지는 바람에 날개가 있는 용들을 제외한 다른 용들은 다 어딘가로 떠내려가자, 독가스와 폭발의 충격까지 푹신한 털 덕에 막아내 멀쩡한 컨디션으로 시슬의 사각으로 기어올라가 뒤를 잡았다. [16] 하지만 몇년 정도 반복하니 이기는 사람만 이겨서 그만뒀다고 한다. [17] 유익 사자를 날려버리려다가 먹어치워진 순간 왜 날려버리려 했는지 잊어버린다. [18] 저항욕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19] 작중 무대가 되었던 섬은 사실 바다속에 가라앉다 만 산의 일부에 불과했다. [20] 그러나 미궁 탐색을 몇 번 해본 미스룬은 오히려 그런 욕망이 더 위험하다고 평한다(9권 62화). 부나 명성 정도의 욕망은 워낙 흔해서 악마로서도 관심이 없다고. 실제로 악마는 시슬의 욕망이 좀 더 커져나가는 것을 매우 기다리면서 존버(?)했던 것으로 보이며, 마침내 시슬의 욕망을 먹었을 때 아주 잘 먹었다면서 만족스러워한다. 그러기까지 1000년에 가까운 세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무한한 존재인 악마로서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는 짧은 시간이다. [21] 시슬 입장에선 아예 완전히 막고 싶었지만 그러면 마력이 통하지 않아 미궁이 죽어버린다고 한다. [22] 악마는 라이오스 일행에게 꾸준히 접촉하며 오랫동안 꼬드겨왔기에 마르실로서는 더 넘어가기 쉬운 상태였다. 또한 미궁 주인이 된 타이밍도 미스룬 일행에게 공격당하는 긴박한 순간이었기에 마음을 다잡고 할 여유가 없었다. 시슬 때와는 달리 악마의 봉인이 완전히 풀린 상태였다는 점도 크다. [23] 오히려 불러온 주인인 시슬보다도 더 잘 싸웠다. [24] 물리적으로는 간단했지만 라이오스로서는 오히려 파린의 형체를 하고 있는 것을 질식사시켜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이 컸다. 다만 딱히 시슬이 이런 효과를 노리고 파린을 드래곤과 합친 것은 아니고 어쩌다 같이 합쳐졌을 뿐이다. [25] 대강 세계를 끝장낼 정도로 강력한 마물을 소환했지만 금방 사라져서 알아봤더니, 30분마다 고래 3마리 정도의 마력을 먹지 않으면 아사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26] 브라질판 더빙은 그나마 성우의 목소리 톤이 높은 편이지만, 힌디어판 더빙은 굵직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에 가까워서 상당히 이질적이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929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929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