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01:50:23

시몬 보카네그라

Simon Boccanegra

1. 실존 인물2.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2.1. 등장인물 소개2.2. 스토리2.3. 명반과 영상물

1. 실존 인물

출생년도: 미상
사망년도:1363년

'시모네 보카네그라(Simone Boccanegra)'라고도 한다. 제노바 공화국의 원수(Il doge)로,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평민 출신으로 원수까지 된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원수들 중 대중매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편에 속하는데[1], 실제로도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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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의 산조르조 궁전에 있는 초상화.

2.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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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당시 포스터 그림으로 전해지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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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1976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공연에서 시몬역을 맡은 피에로 카푸칠리와 아멜리아 그리말디역의 미렐라 프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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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시몬역의 플라시도 도밍고와 아멜리아역의 마리나 포플라프스카야

주세페 베르디의 스무 번째 오페라. 커리어 시기로 치자면 중, 후반 시절에 작곡된 것이다.

1857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이 이뤄졌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베르디 만년에 보이토가 대본을 새로 쓰는 등 대대적인 개작을 단행했다. 이 개정판은 1881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 올려서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2]

외국에서의 인지도는 지금은 꽤 높은 편이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베르디가 개정해서 성공을 이루긴 했지만, 자주 올려지는 작품까진 아니었던 것이다. 그 땜에 거의 공기 취급이였던 것이나 마찬가지. 시몬 오페라가 지금처럼 자주 올려지게 된 계기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연출감독 조르지오 스트렐러의 뜨거운 공헌 덕분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하겠지만.....
어쨌든,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호연 이후 외국 무대[3]에서는 자주 올려지는 레파토리가 되었으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진가가 늦게 알려진 케이스라 할 수 있을 듯.

반면,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에 비하면 엄청 덜하는 편. 다만,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 오페라의 타이틀롤로 바리톤 배역에 데뷔한다는 뉴스가 뜰 때 부터 인지도가 꽤 많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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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의 두 번째 시몬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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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역의 고성현과 아멜리아역의 강경해

국내에서는 두 번을 걸쳐 공연했으며 초연은 2001년 4월 27일이고, 두 번째 공연은 2011년 4월 7일. 두 공연 모두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으며, 국립오페라단이 개최해 주었다. 그 중 2011년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렸던 공연이 국내 시몬 공연 중에서 꽤 좋은 평을 받았는데, 당시 스텝진을 소개하자면 정명훈이 지휘를 맡고, 한양대 성악과 교수 고성현이 시몬역[5]을, 드미트리 벨로젤스키가 피에스코, 강경해가 아멜리아, 박성규[6]가 가브리엘, 파올로역의 김주택, 피에트로역의 박준혁, 시녀역의 양송미, 궁정대장역의 서필. 음악적인 평가는 주, 조연 모두 중량감 넘치는 공연이라는 호평이 많았다.[7] 무대 디자인과 연출에선 아직까지도 어색함을 피할 수 없었다는 평도 다수 존재하나, 일단 음악적인 면에서는 국내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예시라 하겠다.

2.1. 등장인물 소개

  • 시몬 보카네그라 : 제노바의 해상왕 이었으나 후에 평민파의 천거로 원수가 됨. ( 바리톤)
  • 야코포 피에스코 : 제노바의 귀족이었으나, 나중에 망명하여 '안드레아'라는 가명을 씀. ( 베이스)
  • 아멜리아 그리말디 : 그리말디가의 외동딸. 원래 이름은 '마리아 보카네그라'[8]. ( 소프라노)
  • 가브리엘 아도르노 : 제노바의 젊은 귀족. 아멜리아와는 연인 사이 ( 테너)[9]
  • 파올로 알비아니 : 제노바 평민파의 실력자. 후에 원수가 된 시몬의 최측근 조신이 됨. ( 바리톤)
  • 피에트로 : 제노바 평민파의 실력자. 후에 원수가 된 시몬의 조신이 됨. ( 베이스)

2.2. 스토리

2.3. 명반과 영상물

시몬 오페라 전곡반은 EMI에서 나온 가브리엘레 산티니판, RCA에서 나온 지아난드레아 가바체니판,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나온 클라우디오 아바도판, 데카에서 나온 게오르그 솔티판이 있다. 이 중 DG에서 나온 클라우디오 아바도 음반이 이 오페라 전곡반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이 오페라의 결정반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가히 최고의 완성도를 들려주는 연주라는 호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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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iginals로 나온 버젼. 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버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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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표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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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의 오페라 하일라이트 시리즈로 나온 버젼. 전곡이 힘들면 이걸로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11]

피에로 카푸칠리, 니콜라이 갸우로프, 미렐라 프레니, 호세 카레라스, 호세 반 담이 출연해서 녹음한 이 음반은 직접 들어보면 위의 내용이 절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 황홀하고, 멋들어진 최고의 연주 그 자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아바도 연주반 외에 다른 시몬 오페라 전곡반은 전혀 들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


[1]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베르디의 오페라이다. [2] 사실, 초연판은 대본이 부실하고, 음악도 수정판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 [3] 특히,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시몬을 많이 공연해준다. [4] 물론, 그 전부터 이 오페라를 아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했고, 대중적으로 좀 더 퍼진것은 도밍고의 바리톤 데뷔 뉴스 뜰 때부터 이다. 도밍고 바리톤 데뷔 기사 [5] 이 당시 공연 첫 날에는 고성현이 시몬역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위염으로 출연하지 못하고, 한명원이 대역으로 나왔다. 다행히 아무런 불평은 없었던 듯하다. [6] 국내 메피스토펠레 초연에서 파우스트역을 맡았던 그 테너 맞다. [7] 이 날 공연의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도 있었는데 국내 오페라 평론가 황지원이 대표적인 예. 그는 시작부터 음악이 늘어졌다고 지적하였고, 2분 더 삶아서 불어버린 파스타(...)에 비유하기도 했다. 기사 내용. 근데, 어떻게보면 황지원의 리뷰도 일리는 있다. 우리나라는 연주적 측면에서 그 수준이 많이 올라갔지만, 극의 표현과 해석에서는 좀 더 나아가야 할테니까... [8] 스포일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막에서 암시를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주 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9] 가브리엘 역은 돈 카를로스를 제외하면 가장 존재감이 부족한 테너 캐릭터라는 평가가 많다. 물론, 잘 하면 잉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순 있다. 허나, 못하면 그대로 불필요한 캐릭터 취급 받는 것이 가브리엘 역이다. [10] LP판도 저 표지와 같은 표지를 썼다. [11] 국내 발췌반 표지에선 '시몬 보카네라'라고 나와있는데, 명백히 오류다. 시몬 보카네그라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이 옳으며, 보카네그라의 'g'도 묶음은 아니기 때문. 아무래도 박종호나 음반사의 실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