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존 인물
출생년도: 미상사망년도:1363년
'시모네 보카네그라(Simone Boccanegra)'라고도 한다. 제노바 공화국의 원수(Il doge)로,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평민 출신으로 원수까지 된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원수들 중 대중매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편에 속하는데[1], 실제로도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낸 인물이다.
제노바의 산조르조 궁전에 있는 초상화.
2.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초연 당시 포스터 그림으로 전해지는 그림.
전설의 1976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공연에서 시몬역을 맡은 피에로 카푸칠리와 아멜리아 그리말디역의 미렐라 프레니
2010년 7월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시몬역의 플라시도 도밍고와 아멜리아역의 마리나 포플라프스카야
주세페 베르디의 스무 번째 오페라. 커리어 시기로 치자면 중, 후반 시절에 작곡된 것이다.
1857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이 이뤄졌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베르디 만년에 보이토가 대본을 새로 쓰는 등 대대적인 개작을 단행했다. 이 개정판은 1881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 올려서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2]
외국에서의 인지도는 지금은 꽤 높은 편이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베르디가 개정해서 성공을 이루긴 했지만, 자주 올려지는 작품까진 아니었던 것이다. 그 땜에 거의 공기 취급이였던 것이나 마찬가지. 시몬 오페라가 지금처럼 자주 올려지게 된 계기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연출감독 조르지오 스트렐러의 뜨거운 공헌 덕분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하겠지만.....
어쨌든,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호연 이후 외국 무대[3]에서는 자주 올려지는 레파토리가 되었으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진가가 늦게 알려진 케이스라 할 수 있을 듯.
반면,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라 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에 비하면 엄청 덜하는 편. 다만,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 오페라의 타이틀롤로 바리톤 배역에 데뷔한다는 뉴스가 뜰 때 부터 인지도가 꽤 많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4]
국립오페라단의 두 번째 시몬 공연 포스터
시몬역의 고성현과 아멜리아역의 강경해
국내에서는 두 번을 걸쳐 공연했으며 초연은 2001년 4월 27일이고, 두 번째 공연은 2011년 4월 7일. 두 공연 모두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으며, 국립오페라단이 개최해 주었다. 그 중 2011년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렸던 공연이 국내 시몬 공연 중에서 꽤 좋은 평을 받았는데, 당시 스텝진을 소개하자면 정명훈이 지휘를 맡고, 한양대 성악과 교수 고성현이 시몬역[5]을, 드미트리 벨로젤스키가 피에스코, 강경해가 아멜리아, 박성규[6]가 가브리엘, 파올로역의 김주택, 피에트로역의 박준혁, 시녀역의 양송미, 궁정대장역의 서필. 음악적인 평가는 주, 조연 모두 중량감 넘치는 공연이라는 호평이 많았다.[7] 무대 디자인과 연출에선 아직까지도 어색함을 피할 수 없었다는 평도 다수 존재하나, 일단 음악적인 면에서는 국내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예시라 하겠다.
2.1. 등장인물 소개
- 시몬 보카네그라 : 제노바의 해상왕 이었으나 후에 평민파의 천거로 원수가 됨. ( 바리톤)
- 야코포 피에스코 : 제노바의 귀족이었으나, 나중에 망명하여 '안드레아'라는 가명을 씀. ( 베이스)
- 아멜리아 그리말디 : 그리말디가의 외동딸. 원래 이름은 '마리아 보카네그라'[8]. ( 소프라노)
- 가브리엘 아도르노 : 제노바의 젊은 귀족. 아멜리아와는 연인 사이 ( 테너)[9]
- 파올로 알비아니 : 제노바 평민파의 실력자. 후에 원수가 된 시몬의 최측근 조신이 됨. ( 바리톤)
- 피에트로 : 제노바 평민파의 실력자. 후에 원수가 된 시몬의 조신이 됨. ( 베이스)
2.2. 스토리
2.3. 명반과 영상물
시몬 오페라 전곡반은 EMI에서 나온 가브리엘레 산티니판, RCA에서 나온 지아난드레아 가바체니판,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나온 클라우디오 아바도판, 데카에서 나온 게오르그 솔티판이 있다. 이 중 DG에서 나온 클라우디오 아바도 음반이 이 오페라 전곡반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이 오페라의 결정반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가히 최고의 완성도를 들려주는 연주라는 호평이 많다.The Originals로 나온 버젼. 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버젼이다.
예전 표지[10]
박종호의 오페라 하일라이트 시리즈로 나온 버젼. 전곡이 힘들면 이걸로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11]
피에로 카푸칠리, 니콜라이 갸우로프, 미렐라 프레니, 호세 카레라스, 호세 반 담이 출연해서 녹음한 이 음반은 직접 들어보면 위의 내용이 절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 황홀하고, 멋들어진 최고의 연주 그 자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아바도 연주반 외에 다른 시몬 오페라 전곡반은 전혀 들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
[1]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베르디의 오페라이다.
[2]
사실, 초연판은 대본이 부실하고,
음악도 수정판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
[3]
특히,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시몬을 많이 공연해준다.
[4]
물론, 그 전부터 이 오페라를 아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했고, 대중적으로 좀 더 퍼진것은 도밍고의 바리톤 데뷔 뉴스 뜰 때부터 이다.
도밍고 바리톤 데뷔 기사
[5]
이 당시 공연 첫 날에는 고성현이 시몬역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위염으로 출연하지 못하고, 한명원이 대역으로 나왔다. 다행히 아무런 불평은 없었던 듯하다.
[6]
국내
메피스토펠레 초연에서 파우스트역을 맡았던 그 테너 맞다.
[7]
이 날 공연의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도 있었는데 국내 오페라 평론가 황지원이 대표적인 예. 그는 시작부터 음악이 늘어졌다고 지적하였고, 2분 더 삶아서 불어버린 파스타(...)에 비유하기도 했다.
기사 내용. 근데, 어떻게보면 황지원의 리뷰도 일리는 있다. 우리나라는 연주적 측면에서 그 수준이 많이 올라갔지만, 극의 표현과 해석에서는 좀 더 나아가야 할테니까...
[8]
스포일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막에서 암시를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주
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9]
가브리엘 역은 돈 카를로스를 제외하면 가장 존재감이 부족한 테너 캐릭터라는 평가가 많다. 물론, 잘 하면 잉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순 있다. 허나, 못하면 그대로 불필요한 캐릭터 취급 받는 것이 가브리엘 역이다.
[10]
LP판도 저 표지와 같은 표지를 썼다.
[11]
국내 발췌반 표지에선 '시몬 보카네라'라고 나와있는데, 명백히 오류다. 시몬 보카네그라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이 옳으며, 보카네그라의 'g'도 묶음은 아니기 때문. 아무래도 박종호나 음반사의 실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