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01:11:04

슬램 댄스


  • 비아그라 보이즈의 2023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공연 영상.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슬램의 예시다. 영상 맨 첫 부분 부터 40초 안에 관중 속에서 핏이 만들어지고, 슬램이 이루어지기 까지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1. 개요

관객들 사이에 핏(pit)이라고 불리는 빈 공간을 만들어 놓고 동시에 그 가운데로 뛰어들며 서로 몸을 부딪히는 행동.

2. 상세

초기에는 주로 펑크 이모계열 밴드 또는 뉴메탈 계열 밴드 공연에서 볼 수 있었다. 메탈 공연 때도 세부 장르에 따라 가능은 하나 모싱이 더 일반적.[2] 1980년대 초반 하드코어 펑크 공연장에서 등장했고 # 이후 더 과격한 모싱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슬램존이 만들어지는 장르가 범위가 넓어지기는 했으나[3], 여전히 슬램이 어울리는 장르가 있고, 슬램이 어울리지 않는 장르가 있기 때문에 장르에 따라서 슬램존을 만들 때 유의해야만 한다. 한국인들은 좀 있으면 트로트공연에서도 할듯

핏을 벌리고 흥분을 고조시키는 타이밍과 한 시점에 다같이 중앙으로 달려드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곡을 충분히 숙지해야 제대로 된 슬램을 할 수 있다. 주로 브릿지에서 핏을 벌리며 분위기를 한껏 올리고 사비가 시작될 때 빵 터뜨리며 슬램을 시작하는 것이 패턴.

다수의 인원이 무작위로 신체를 충돌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은 항시 상존하며, 그렇기 때문에 슬래머들은 위험한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갖추고 슬램에 임한다.[4] 충돌 과정에서 체중이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성 또는 체구가 작은 남성들은 슬램과정에서 부딪혀 중심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주변의 슬래머들이 재빨리 등으로 스크럼을 짜서 쓰러진 사람을 둘러싼 후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기본 매너이다. 쓰러진 사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이를 재빨리 포착하지 않으면 이중, 삼중으로 연쇄적으로 다수가 넘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흥에 겨워 슬램을 하더라도 자기 주변의 상황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안전상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슬램 경력이 꽤 되는 록 팬들이 슬램을 주도하기 때문에 단 한 명이라도 슬램도중 넘어지면 재빨리 슬램을 멈추고 일으켜 세워주고,[5] 어지간하면 다칠만한 사고는 안 일어나는 편.[6] 또한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슬램핏 한가운데에서는 팔꿈치를 몸통에 붙혀야 한다.[7] 정신없이 이리저리 튀는 와중에 팔꿈치를 함부로 들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통은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슬램 하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서 핏을 만들어 슬램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최근 한국에서는 특이하게 슬램 깃발(?)이 있는 곳에서 슬램 핏을 만드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페스티벌에 막 입문한 사람들 중에서는 깃발이 있는 곳에서 슬램을 해야 한다고 아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페스티벌 처음 온 사람들 서양과 달리 슬램 문화가 비교적 늦게 자리잡았고, 이 때문에 슬램으로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 보이는 듯 하나, 당연히 깃발이 등장한다 해서 핏을 거기서만 만들 필요는 없다.[8]

비슷한 행위로는 싸우듯이 공중에 팔을 휘두르고 발차기를 하는 모싱[9][10], 주로 스카 공연에서 볼 수 있는 팔과 다리를 교차로 휘두르며 춤을 추는 스캥킹, 무대 위 또는 펜스 위에서 객석으로 몸을 날리는 다이빙, 빽빽이 늘어선 관중 사이로 몸이 떠 다니는 서핑, 관객들이 홍해 갈라지듯 양 옆으로 두 줄로 벌려선 후에 서로를 마주보고 닥돌하는 월 오브 데스 등이 있다.


[1] 젊은 시절 춤추고 노는걸 좋아했었기 때문인지 유재석은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시전하는 모습이지만 노홍철은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 공격행위(...)로 생각했는지 노래가 끝난 후 유재석에게 똑같이 반격했다. [2] 간혹 모싱과 슬램을 구분하지 않고 모싱하려고 벌려놓은 핏에 슬램하자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모싱핏과 슬램핏은 확실히 구별되어야 한다. [3] 예를 들면 덴젤 커리, 플레이보이 카티 등의 격한 힙합 장르나, 강렬한 전자 음악 곡들. [4] 거꾸로 말하면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 없이 무작정 신나서 슬램핏에 뛰어드는 행위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5] 소지품을 떨어뜨려도 다 같이 찾는다. 휴대폰을 떨어뜨렸다면 다 같이 휴대폰을 외치며 찾는다. [6] 2015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의 강친 과잉진압 사건으로 인한 논란 도중 '슬램은 위험하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제기되었는데 대부분 이러한 슬램문화에 대한 인식의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 당시 가해 경호원은 8~9명이 넘어져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자기변호를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 8~9명이 넘어진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도 하다. 그러나 드물지만 1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넘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기에, 슬램에 참가할 땐 항상 유의하자. [7] 가끔씩 팔꿈치 매너라는 문구가 쓰인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8] 다만 슬램 깃발 밑에서는 어느정도 경력 있는 사람이 슬램을 주도할 확률이 높기때문에 좀 더 매끄러운 진행이 되는 편이기는 하다. [9] 모싱의 종류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10] 슬램도 "슬램 모싱"이라고 부르면서 모싱의 일종으로 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슬램이라는 단어 보다 모싱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꽤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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