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을 찾기 어렵고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한 사람이다. 능력이 아주 강하며 언행에는 법접할 수 없는 위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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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까운 한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는 지금까지 여러 번 큰 파도가 덮쳐 왔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바다에 의지하여 살아가기에, 바다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신에게 마을을 지켜 달라고 기도하여, 마침내 신은 아이를 하나 보내 주었다.
신이 보낸 그 아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아는 힘. 그 아이는 가까이에서 일어날 모든 일을 예언할 수 있었다. 나비가 창가에서 언제 날아갈지, 언제 해일이 오는 지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를 숭배했다. 그의 덕으로 마을 사람들은 재난을 피하고, 안심하고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의 예언이 빗나가도, 사람들은 웃으며 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지 않는 예언에 사람들은 분노하여, 그를 매도하며 폭력을 휘두른 나머지 아이의 몸에는 상처가 늘어만 갔다.
아이는 두려운 나머지 울면서 예언을 했고, 예언의 정확성 또한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가 말을 꺼냈다. 이 아이는 이미 예지 능력을 잃었으니, 차라리 바다의 신에게 바치자. 그러면 바다가 잠잠해질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반대했지만, 점점 반대하는 사람들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을 사람 모두가 동의했다.
아이는 상처투성이가 된 채, 흐느끼며 캄캄한 밤의 차가운 파도 속으로 걸어갔다. 파도가 아이를 삼킨 그 순간,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밀려들어 마을과 모든 사람들을 삼켜 버렸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신의 은혜를 저버린 대가가 얼마나 큰지 몰랐단 말인가.
어쩌면 처음부터 인간에게 잘 대해 주지 말고, 단지 명령만을 듣도록 하면 좋았을지도 모른다. 순진한 아이여, 너는 인간의 조그만 선의를 동정하여 잘못을 저질렀다. 그 아이도 영원히 밤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 그 차가운 바닷속... 나는 두 번 다시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
보유 식신 숙련도 달성: 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