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07:56:16

슈타이너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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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의 등장인물. 성우는 아키모토 요스케[1]/ 장호비(기동전사 건담전기), 장광(애니박스 더빙판).

지온 공국군 특무부대 사이클롭스 대의 대장이며 계급은 대위. 나이는 44세. 탑승 모빌슈트는 즈곡크 E.

모빌슈트 조종 뿐 아니라 첩보, 파괴 공작 등 다방면의 프로인 백전노장으로, 0077년 연방의 헬륨선단 습격 등 무수한 전투에 참가하여 공적을 인정받아 사이클롭스 대의 대장이 된다.

다만 자비 가의 비인도적인 행위에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몰래 여성 포로를 풀어주기도 했는데, 이런 인간적인 면 덕분에 부대원들의 신임은 매우 높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 때문에 군 상부의 신임을 받지 못해[2] 그와 그의 부대는 가혹한 전장만을 누비게 되었다. 사실 일종의 버림수인 신형 건담 탈취 작전인 루비콘 작전을 그와 사이클롭스 대가 맡은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 듯 싶다. 스스로가 버림수로 사용된 사실을 이미 자각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으며, 지온의 미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던 듯. 잘 알던 사이이던 스파이 찰리와 만나서 결원을 보충해주겠다더니 중요 작전에 애송이를 붙여주고는 탈출도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자기들이 소모품으로 취급받는 걸 모르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찰리가 "나 같으면 작전이고 뭐고 그냥 도망치겠네..."라고 할 때 말 없이 있었고 찰리가 더불어 "지온이 질 거야..."라고 할 때도 말하지만 않았지 그 말에 동의하던 반응이었다. 또 미하일 카민스키가 남은 힙 플라스크에 술을 채우고 남은 술병을 병째로 들이키기 전 "망해가는 자를 위하여!"라며 건배할 때 피식 웃곤 자신도 담배를 살짝 피우고 바로 버린 걸 보면 오래 가지 않아 지온이 망할 거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던 듯.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묵묵하게 루비콘 작전 수행을 위해 연방의 비밀 공장에 잠입하던 중 발각되어 교전 중 치명상을 입게 되고,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서도 버니에게 작전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 버니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샤가 건담을 파괴했다고 거짓말하지만, 이미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알았는지, "버니... 거짓말이 서투르구나..." 라는 말을 남기고 전사.

여담으로 상당한 골초다. 그가 시종일관 피우는 담배는 케이스 디자인이 지금 시대의 팔말 울트라 라이트와 매우 흡사하다.[3] 하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담배를 진짜로 피우지는 않는다. 2화에서도 언뜻 보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아 보이지만 불을 붙이지 않고 입에만 물고 있다가 재떨이에 문대고 다시 새 것을 꺼내서 문다. 다시 말해서 입에 물고 피우는 시늉만 하는 것. 일종의 금연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루비콘 작전 전날에는 정말로 담배를 한 개피 피운다. 그나마도 조금 피우다 말고 버렸다. 그 작전에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연출일지도.[4]

캐릭터의 모델은 잭 히긴스의 제2차 세계대전 소설인 '독수리 내리다'의 주인공인 쿠르트 슈타이너 중령과 샘 페킨파 감독의 전쟁 영화인 철십자 훈장에 나오는 슈타이너 상사로 추정. 참고로 하디라는 이름도 2차 대전 독일군 장교 역할을 자주 맡았던 독일 출신 배우 하디 크루거(Hardy Krüger)에서 따 온 것 같다.

이름 표기에 대해서 좀 말이 있는데, 슈타이너 하디, 하디 슈타이너 등으로 뒤바뀌어 표기되어 하디가 이름인지 슈타이너가 이름인지에 대한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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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키에 의하면 독일에서 "슈타이너"는 성으로만 쓰이지 이름으로 안 쓰인다고 하니, 사실 "하디 슈타이너"가 맞는 표기인듯 하다.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도 슈타이너 하디로 나오다가 최근 시리즈에서는 하디 슈타이너로 바뀌어 나온다.[5]
[1] 해당 성우분은 기동무투전 G건담에서도 악역인 마스터 아시아를 맡았다. [2] 40대 나이에 지휘, 통솔, MS 조종 실력도 상당한데, 계급이 대위에서 멈춰있는게 그 증거이다. 작중 하디가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못해도 영관급 장성은 되어야 한다. [3] 설정자료집에는 구체적으로 팔말이라고 확정시켜놓았다. 그가 피우는 것은 필터가 없어서 매우 독한 버전이다. [4] 해당 장면에서 미샤 소위와 나눈 대사는 " 망해가는 자를 위하여!" [5] 건담 시리즈는 전부 이름을 먼저 적고 성이 나중에 오는 영어식 이름이 쓰인다. 심지어는 일본인들도 이 방식. 대표적으로 미라이 야시마가 있다. 그런데 아무로 레이는 아무로가 앞에 오지만 레이가 성이라서 일본계인지 서양계인지 애매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