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캐릭터 소개
스트리트 파이터 EX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유미 이에마사 ( 스트리트 파이터 EX) / 우에하라 토비 ( 파이팅 EX 레이어). 첫 출연 작품은 스트리트 파이터 EX 2이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등장하는 숨겨진 보스 캐릭터였고 타임 릴리즈로만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러한 특징은 후속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EX 2 플러스에서도 마찬가지.이름 모를 어느 독재 국가 출신으로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외동딸을 행방불명으로 만든[1] 정부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과 인맥을 총동원하여 스스로 강화인간이 된 남자로 국가 권력에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히어로로 활동 중이다. 우락부락하고 위압감 넘치는 겉모습 때문에 악당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다크히어로로 보는 것이 맞다.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샤론의 아버지라는 추측이 있었으나[2] 스트리트 파이터 EX 시리즈가 3편으로 끝날 때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저 설정놀음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았었는데... 그러다가 최신작 파이팅 EX 레이어의 아케이드 모드에서 샤론이 자신의 딸이라는 게 사실로 드러났다. 섀도우 가이스트로 아케이드 모드를 클리어하면 '자, 딸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실까'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후 뜨는 내레이션에서 샤론의 이름이 나온다. 이하 내레이션 전문.
세상에, 그럴 수가! 내, 내 딸은… 나, 나는…죽어있는 것이냐? 샤론과의 만남은 섀도우 가이스트의 존재를 죽였다. 이 일에 대해 밝혀지는 것은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이다. |
파이팅 EX 레이어에서도 위의 설정은 그대로 유지되어서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미국 첩보기관을 통해 딸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듣고 이후 딸의 신변 안전을 조건으로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미지의 마이너스 에너지를 근절해달라는 첩보기관의 의뢰를 받아 활동을 개시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5편 발매 후 캡콤 홈페이지에서 연재된 샤돌루 연구소에 적힌 설정에 따르면 몸 속에 시한폭탄이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스컬로 매니아와 비슷한 격투 모션과 기술들을 사용하나 두 사람의 관련성은 불명.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 국내에서는 스컬로 매니아의 회사에 섀도우 가이스트가 위장 취업을 했다는 출처 불명의 이상한 설정이 나도는데 이런 설정은 공식적으로 없으니 믿지 말자.
하나뿐인 가족을 파멸시킨 정부에 대항하는 안티 히어로라는 설정 때문에 굉장히 비장하고 진중함이 넘쳐야겠지만... 문제는 스컬로 매니아 급으로 황당하고 골때리는 일부 기술들이 이 캐릭터의 비장함을 다 날려버린다. 그 덕분에 은근슬쩍 개그 캐릭터 취급을 당하기도 하는 불쌍한(?) 캐릭터.
2. 성능
트릭키한 필살기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거나 이리저리 농락시켜가면서 싸워야 하는 스컬로 매니아와는 다르게 강력한 필살기와 슈퍼콤보로 상대를 압살하면서 싸워야 하는 공격형 캐릭터. 대공기의 성능이 부실하다는 점과 스컬로 매니아에 비해 이동 속도가 많이 느리고[3] 큰 덩치에 비례해 피격 판정도 크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강력한 필살기와 엑셀 콤보가 단점을 보완하는 만큼 큰 약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파이팅 EX 레이어에서는 필살기 이름이 변경되었는데 괄호로 표기한다. 구체적으로는 스파 EX 시절 기술명 접두가 죄다 데스~ 였던 것이 섀도우~ 로 바뀌었고, 슈퍼콤보는 그리스 문자가 접두로 붙는 작명으로 기술명 전체가 변경되었다.
데스 크러셔(섀도우 이지스)는 앞으로 전진하며 어깨로 들이받는 다단히트 판정의 주력 필살기로 사용 후 딜레이가 있고 가드 시의 빈틈도 커서 거의 콤보 전용으로 써야만 한다. 약으로 쓰거나 끝에 맞추면 딜레이도 줄어들고 슈퍼 캔슬도 수월해진다. 스파 EX 2 시절에는 돌진하는 어깨에 장풍을 상쇄시키는 판정이 있었는데 진공파동권 같은 슈퍼콤보형 장풍도 상쇄시키는 성능이 너무 사기적이어서 그런지 후속작에서는 장풍 상쇄 판정이 사라졌다.
데스 브레이크(섀도우 브레이크)는 제자리에서 땅을 내려쳐 주변에 장막을 생성한다. 입력한 버튼에 따라 윗쪽 방향의 공격 판정이 넓어지지만 그만큼 발동 속도가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공격 판정이 굉장히 좋아서 상대방의 점프를 예측하고 미리 써주면 상대는 어지간하면 다 격추될 정도. 물론 엑셀 발동 또는 공중 슈퍼콤보에는 약하기 때문에 상황 봐서 써주는 것이 좋다.
데스 프레스(섀도우 프레스)는 베가의 헤드 프레스처럼 높이 점프한 다음 낙하하면서 상대를 밟아버리는 기술. 입력한 버튼에 따라 낙하 거리가 달라진다. 가드 딜레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사용하기가 굉장히 힘든 기술이지만 상대의 무릎 끝부분에 맞추는데 성공하면 앉아 중펀치 강제연결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어 가끔씩 기습기로 써줄 때가 있다.
데스 소드 킥(섀도우 소드 킥)은 고우키의 천마공인각과 비슷한 필살기. 데스 프레스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발 끝에 닿게끔 쓰는 것이 포인트이며 가드 딜레이가 매우 크다는 단점까지 비슷하다. 지상에 서 있는 상대방에게 점프 강공격 히트 후 중 데스 소드 킥을 넣어줄 수 있으며 이후 엑셀 콤보나 기본기로 시작되는 콤보를 넣어줄 수 있다. 거리 조절이 좀 힘들긴 하지만 실전에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강한 연계 중 하나로 평가된다.
데스 서머(섀도우 서머)는 기술명 그대로 서머솔트 킥을 쓰는 필살기인데... 특이하게 점프 후에만 발동한다. 공격 판정이 넓긴 하지만 보통은 쓸 일이 거의 없고 슈퍼콤보인 데스 거버먼트 히트 후 점프 강P 또는 점프 강K 히트 후 넣어서 대미지를 늘리거나 공중에서 상대방과 마주했을 때 격추하는 용도로 쓰인다. 히트 후 슈퍼 데스 크러셔로 슈퍼캔슬을 노릴 수도 있다. ↓↙←↖ + K 이런 식으로 입력해 지상에서 바로 데스 섬머를 발동할 수도 있긴 한데 이 필살기 자체가 무적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상대의 판정 좋은 기본기나 공중 필살기 등에 역으로 씹혀버릴 확률이 더 높다.
슈퍼콤보인 슈퍼 데스 크러셔(알파 라이징)는 연속기의 마무리용으로 사용되는 기술. 원래 스파 EX 2에서는 스컬로 매니아의 슈퍼 스컬로 크러셔처럼 몸을 회전시키면서 플라잉 크로스 촙의 모션으로 공격하는 기술이었는데 후속작에서는 점프 후 공중에서 연속으로 양발로 연타하는 기술로 모션이 변경되었다. 성능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니지만 아래에서 설명할 슈퍼콤보인 데스 거버먼트의 성능이 워낙에 강력해 크게 빛을 못 보는 비운의 기술.
데스 거버먼트(베타 거버먼트)는 게임 내에서도 손꼽히는 최강급 슈퍼콤보 중 하나로 전방을 향해 다단히트하는 파워 웨이브를 날리는데 사용 후에 딜레이가 거의 없고 히트 후 상대가 공중으로 낮게 뜨기 때문에 추가타를 넣는 게 가능한데다가 막혀도 틈이 매우 적어서 여러 이지선다 및 압박이 가능하다. 공격력은 살짝 약하지만 지상에서 상대방을 붙잡아둔 채로 추가타를 넣어줄 수 있는 이런 기술이 공격력까지 높았다면 섀도우 가이스트는 사기 캐릭터가 되었을 것이다...
데스 에너지(오메가 엔드)는 양 팔을 벌려 강력한 에너지장을 생성시키는 기술로 스컬로 매니아의 스컬로 에너지와 거의 동일한 기술이다. 스컬로 매니아와는 다르게 상대를 빨아들이는 특징이 있으나 대미지는 스컬로 에너지보다 약하다. 하지만 판정은 스컬로 에너지보다 뛰어나기에 그만큼 안정적이다. 이 상대를 끌어들이는 판정은 상대방이 이 기술을 막은 상태에서도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상대가 이 기술을 가드하면 섀도우 가이스트가 매우 위험해진다.
데스 드림은 항목 참조.
메테오 콤보 슈퍼 데스 에너지는 상대의 복부에 펀치를 날리는데 여기에 히트하면 섀도우 가이스트가 3명으로 분리되어 만세를 부르면서 상대를 띄운 다음 원자분해를 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연출의 기술. 섀도우 가이스트는 메테오 콤보의 활용도가 높지 않아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3. 기타
캐릭터 전용 테마와 전용 스테이지에 약간 우여곡절이 있는데 원래 스파 EX 2편에서는 스파 EX 1편 시절 스컬로매니아의 기괴한 컨셉을 계승한, 모래에 파묻힌 폐허의 놀이공원이라는 전용 스테이지를 가지고 있었고 테마곡도 Amusementive Crime 2이라는 배경음악이 존재했었다. 스컬로 매니아의 테마곡인 Amusementive Crime을 어레인지한듯한 이 음악 역시 아이하라 타카유키 작곡이며, 이제서야 스테이지 분위기에 맞춘 편곡이 이루어져 있다.그런데 일본판 외의 다른 국가에서는 전용 스테이지와 테마곡이 통째로 삭제당해서 섀도우 가이스트를 게임에서 난입시키면 고성 스테이지로 대체되어 나온다. 이는 후속작인 스파 EX 2 플러스의 아케이드 버전과 플레이스테이션 이식 버전에서도 일본판을 제외한 다른 국가 버전은 해당 스테이지가 수록되지 않았다. 정확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테이지 배경에 나선형으로 꼰 롤러코스터 레일 끝에 걸린 사람 모양의 구조물이 흡사 시체가 목을 매단듯한 모습이라 불쾌감을 불러일으켜서... 란 추측이 농후하다.
또한 스파 EX 2편에서는 엔딩 스탭롤이 섀도우 스테이지에서 여기저기 시점이 돌아가면서 게임 스탭의 이름들을 하나씩 보여주는 형식인데,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 버전에서는 바닥의 체크무늬만 남고 휑한 회색 배경만이 나와 해당 배경 이미지가 통째로 삭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스파 EX 3편에서는 전용 테마곡이 생뚱맞게 전작 마지막 스테이지 BGM인 Battle of flame로 교체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된 스파 EX 2 플러스에서 연출 면에서 가장 큰 손해를 입은 캐릭터이기도 한데 플레이스테이션의 낮은 성능 탓에 메테오 콤보인 슈퍼 데스 에너지가 상대방 주변을 한바퀴 돌며 분신을 2체 만들어낸뒤에 공중폭파시키는 연출에서 분신이 생성되지 않고 혼자서 상대방 주변을 의미없게 한바퀴 도는 연출이 되어버렸다. 난입 연출 역시 아케이드 버전 스파 EX 2 플러스에서는 3명의 분신이 서로 데스 서머, 데스 프레스, 데스 소드 킥을 구사하면서 모인뒤 하나로 합쳐지며 등장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서는 스파 EX 2 시절처럼 데스 브레이크 이펙트 속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장면(승리포즈 및 데스 쇼크 모션)으로 등장한다.
스파 EX 2 플러스까지 섀도우 가이스트의 가드 브레이크는 상대의 발목을 짓밟는 "데스 킥"이었는데 리치가 너무 짧고 공격 판정도 아래쪽으로 치우처져 있는 편이라 기술 자체의 성능이 굉장히 낮았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스파 EX 3편에서는 가드 브레이크 시스템을 대신하는 하드 어택이 덤블링하면서 다리로 내려치는 모션의 데스 플립/섀도우 크래시 란 기술로 변경되었다. 다른 캐릭터들은 가드 브레이크 모션이 하드 어택과 동일한데 섀도우 가이스트는 전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가드 브레이크와 하드 어택의 모션과 성능이 다른 캐릭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