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세기 승려
순도(順道, ? ~ ?)는 4세기 인물로 372년(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전진(前秦)의 왕 부견(符堅: 재위 357~385)의 사자를 따라 불교를 전했는데, 이것은 한국으로 불교가 공식적으로 최초로 전래된 기록이다.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을 전후하여 삼국은 모두 불교를 받아들이게 된다.순도는 불상과 불경을 가지고 고구려로 왔는데 고구려의 왕과 신하들은 그를 귀인으로 맞이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순도는 고구려 최초의 사찰인 초문사(肖門寺) 혹은 성문사(省文寺)에 머물면서 불교를 포교하였다고 한다.
고구려에는 처음 순도(順道)가 들어오고 그 2년 후에 아도(阿道)가 들어왔는데 이들은 모두 인도 또는 서역 승려일 가능성이 짙다. 그 이유는 순도의 경우 중국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전도하다가 고구려로 온 것으로 표현하고 있고 아도는 일반적으로 인도 승려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설에 따르면 순도는 동진(東晋)에서 왔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