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3:19:16

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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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증상3. 예방 접종
3.1. 수두 파티(Pox Party)3.2.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

1. 개요

/ Chicken pox

헤르페스(Herpes) 바이러스의 일종(헤르페스 3형)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ICD10분류로는 코드B01이다.

법정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으로, 전염성이 굉장히 높고 증상과 합병증도 강해 이름이 흔히 알려진 병 중에서는 홍역, 결핵, 콜레라 등 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인간을 두고두고 괴롭히고 있는 질병이다.

2. 증상

증상은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 전반이 가렵고 발진성 수포(물집)가 생긴다. 잠복기간은 2~3주, 보통 13~17일이다. 수두나 대상포진의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 접촉 또는 공기(respiratory secretion)를 통해서 전파된다. 감염자의 침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과거엔 수포창(水疱瘡)[1]이라고도 했고, 속칭으로 작은마마, 작은손님이라고 불렀다.

다행히 천연두, 홍역과는 다르게 증상이 가볍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되어서 심각한 치료는 필요없다. 하지만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는 흉터가 남아 평생 남을 수도 있다.

한번 걸리고 증상이 치료가 된 이후에는 헤르페스 1형과 마찬가지로 신경세포 속에 잠복해 있는다. 내성이라기 보단, 면역 체계가 약해지는 경우가 아닌 이상 계속 잠복해 있는다. 하지만, 면역 저하가 일어나면 대상포진이 생긴다. 대상포진을 치료한다고 해도 신경세포 속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면역이 저하되면 재발한다.

수두가 발생하였을 경우, 대부분의 경우 지지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하지만 면역체계가 저하된 환자군(ICPT)의 경우, Acyclovir 및 VZIG를 투여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폐렴(varicella pneumonia), 길랑 바레 증후군(GBS), 뇌염(encephalitis)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특히 산모에게 발생할 경우 심각한 선천성 기형이 태아에게 발생할수도 있다.

3. 예방 접종

1970년대, 일본에서 예방접종을 개발하였다.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는 요즘 사회에는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출생 12~15개월 쯤에 수두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어린이들은 대부분 유소년기에 수두를 앓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수두접종이 100% 수두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수두접종을 1차까지만 진행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2차 수두접종을 시행하기도 한다. 물론 이것도 100%는 아니다. 다만 1차까지만 접종하는 한국보다는 100%에 근접하게 예방하는 확률을 높여줄 뿐이다.

어린이 시절 수두에 걸리지 않았을 경우, 나이가 좀 지났어도 수두백신은 무조건 맞아야 한다. 성인이 수두에 걸리게 되면, 어린이와 달리 심각하게 아프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걸린 기억이 없고, 주위에서도 확답을 해주기 힘들다면, 병워에서 항체 검사를 하거나 혹은 수두백신 맞는 것을 권장한다. 성인의 경우 한국에서도 항체 검사 후 2회 접종을 실시한다.

3.1. 수두 파티(Pox Party)

대부분의 경우는 수두 발병시 증상이 가볍고 전반적으로 2~3주 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면서 딱히 치료마저 필요가 없기 때문에[2], 백신 반대 운동, 안아키, 안예모 그들만의 육아를 실천한다는 자들은 '수두 파티(Pox Party)'라는 파티를 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수두에 전염된 아이의 타액이나 혹은 그 전염된 아이를 데리고 아직 수두에 전염되지 않은 아이의 집에 가서 수두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것이다. 수두가 단순히 전염돼서 그 증상이 치료가 되면, 평생 내성이 생긴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한번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수두 바이러스를 평생 보유하게 되고, 그 수두 바이러스가 평생에 다시는 수두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대상포진 형태로 발병한다는 것이다. 즉 수두의 가려움을 대상포진의 통증으로 대체하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이러한 파티(?)문화의 시작은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에 수두 백신이 나온 것은 1995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같은 병원체를 약화시키는 기술이 없던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병은 직접 걸려서 면역을 형성하는 방법밖에 없었던 이유로 생겨난 문화라고 한다. 심지어 미국을 대표하는 심슨 가족에도 나왔다. # 메기 심슨이 수두에 걸렸다는 소식을 호머 심슨에게 들은 네드 플랜더스가, 자기 아들들에게 수두를 걸리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수두 파티 이야기를 하고, 결국 심슨 가족은 수두 파티를 연다. 호머가 입장료를 받고 기침을 나눠주는 장면은 그야말로 코미디. 반론할 바 없는 아동학대를 자신들의 그릇된 망상적 신념으로 행하는 바보짓에 대한 풍자다. 여담으로 이 에피소드에서 수두 파티를 열었던 호머도 결국 수두에 걸려 곤욕을 좀 치른다.

드물게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를 일부러 수두에 걸린 아이와 놀게 하는 수두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에게 수두를 빨리 걸려 제대로 된 면역을 갖게 하는 것.

3.2.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

수두에 걸리면 100% 수두 바이러스를 평생 몸에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된다. 바이러스를 보균하게 될 뿐 수두의 재발병이나 수두 바이러스의 전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의 배근신경절(DRG)에 잠복상태로 머물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수두 파티를 하는 사람들 말로는 "어릴 때 수두를 겪으면 성인보다 증상이 가볍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린 아이라도 수두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며, 피부에 평생 가는 흉터가 남을수 있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 매우 중요한 직업 입장에선 가장 큰 위협이다. 무엇보다 수두가 치료가 되어도 수두 바이러스의 보균으로 인해,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을 높일 뿐이다. 즉, 그냥 수두바이러스가 수두 형태로만 발병안하는 것일 뿐이다. 그냥 아이의 미래의 대상포진[3]을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을 맞아 예방을 하도록 하자.


[1] 현재는 일본에서 더 널리 통용되는 표현이다.(みずぼうそう, 미즈보소) [2] 가볍게 보면, 감기나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 물론 모든 소아기 질병이 감기증상부터 시작이지만 말이다. [3] 대상포진은 20대는 물론, 10대에서도 발병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