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3:40:30

손준호(축구선수)/중국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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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사고
2.1. 승부 조작 및 뇌물 수수 혐의
2.1.1. 긴급 체포2.1.2. 형사 구류2.1.3. 구속2.1.4. 수사 과정의 적법성 여부2.1.5. 석방
2.2. 석방 이후 논란
2.2.1. 수원 FC와의 계약 해지
3. 반응
3.1. 한국3.2. 중국
4.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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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슈퍼 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었던 한국인 축구 선수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1] 혐의로 2023년 6월 중국 현지에서 구속되어 억류하게 된 경과를 정리한 문서.

처음에는 소속 구단 하오웨이 감독의 승부 조작 등 비위 혐의와 관련해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 문제는 단순 참고인인데도 조사 당일 구단에 없었다는 이유로 37일간 랴오닝성 중국 공안 당국이 형사 구류 조치를 취했다. #

37일간의 형사 구류를 통해 손준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중국 공안은 2023년 6월 18일 손준호를 구속하여 손준호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다. 중국 구속 수사는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하며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손준호의 향후 선수 생활이 기로에 섰다.

2. 사건 사고

2.1. 승부 조작 및 뇌물 수수 혐의

2.1.1. 긴급 체포

2023년 5월 15일, 승부 조작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로 출국 직전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다. #

중국 당국은 손준호에게 출국 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체포 후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 시행하는 수사는 일시적 구금 상태에서 시행되는 일종의 강제 수사로 통상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이뤄지며 최장 37일까지 신병을 확보한 채 조사할 수 있다. 이에 손준호의 대리인 측은 중국 수사기관에 "손준호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알려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손준호 측은 당시 출국 심사에서 출국에 결격 사유가 없어 정상적으로 통과를 한 뒤 비행기에 타기 직전 갑자기 붙잡혔다고 언플했으나, # 실제로는 2023년 3월 중국 슈퍼리그 개막 직전에 산동 감독 및 주전 4-5명이 모두 구속되었고, 특히 손준호의 절친 진징다오가 산동 선수중에서 가장 먼저 구속되었다. 당연히 중국 경찰이 진징다오의 계좌를 들춰봤을 것이고, 거액을 받은 손준호도 수사 대상에 올랐을 것이다. 손준호가 출국하려고 하던 시점은 수사망이 조여오던 시기였다. 게다가 시즌이 한참 진행되던 시기에 출국하려고 한 것은 누가봐도 도피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

손준호 측은 당시 손준호가 진징다오에게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감춘 채, 계속 한국 언론에다가 자신은 참고인일 뿐인데, 위법하게 구금되었다고 언플을 했으나, #] 중국 형사소송법에 "참고인"이라는 신분은 없다. (아래 적법성 여부 참고바람) 많은 한국 언론들이 손준호의 주장을 받아 쓰면서 동정여론을 만들었으나, 결국 2024년에 되어 중국 축협이 FIFA에 징계내용 및 사건 개요를 통고하면서 이후 진징다오가 위챗페이 계정으로 이후 손준호에게 거액의 금액을 송금한 것이 밝혀짐에 따라 이미 당시 중국 경찰이 손준호의 혐의를 잡고 신병을 구속하려 했으므로 손준호는 "참고인" (중국측 형사소송법 표현으로는 "증인")이 아니라 이미 피의자 신분이었던 것이다.

2.1.2. 형사 구류

5월 16일,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손준호를 비국가 공작원 뇌물죄 위반으로 지난 12일부터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이 형사구류 했다고 밝혔다. # 한편 외교부는 "현지 공관에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오늘 "해당 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웨이보 등에 따르면 산둥 루넝의 여러 선수들이나 그 에이전트들이 하오웨이 감독에게 뇌물을 주고 출장을 했으며, 이 때문에 손준호도 조사받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설로는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조선족 선수 진징다오(김경도)가 손준호와 친하게 지냈으며,[2] 이 때문에 같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조사받는다는 것이다.

5월 17일,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손준호를 영사 면담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손 선수는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은 "손 선수 측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조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만, 중국에서 영사조력은 영사가 구금된 국민의 신체 상황이나 인권 침해 여부 등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고,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는 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수사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는 " 중국축구협회 AFC에 공문을 보냈지만, 답은 오지 않고 있다. 현지 파견 계획을 세우고 비자 발급 요청을 해놨다. 고위직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라며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현재 KFA 부회장이기 때문에 문체부, 외교부, 한중 대사관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당인TV(NTDTV)의 '인질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쪽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손준호 선수의 무죄 증명에만 집중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국가감찰위원회 및 공산당 기율위원회가 나선 상황이기에 중국에서 기소 및 형사 재판을 받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중국축구협회 역시 공안의 일이라며 손을 거의 떼었다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들도 중국 사람들이기에 공안은 공포의 존재다. #

대한축구협회에서 전한진 본부장과 사내 변호사를 파견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

6월 3일,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했다거나 뇌물수수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어 풀려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

6월 5일, 중국으로 급파됐던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이 빈손으로 귀국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소득이 없다. 손준호 개인 변호사도 축구협회 측의 접견 요청을 꺼렸다. 중국축구협회 측도 얘기해 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켰고, 명단 발표 뒤 "손준호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손준호에게 전달하고 싶다"면서 "축구협회 차원에서 도와줄 부분은 계속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2.1.3. 구속

6월 18일, 중국 공안이 손준호에 대한 수사를 구속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구속 비준이 나면 공안은 통상 2개월가량 보강 수사한 뒤 기소하는 절차를 밟는다. 다만 중대 사안인 경우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구속 수사로 전환한 것은 공안이 손준호에 대해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의미하며 손준호의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참고로 구속 수사로 전환되면서 손준호도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 검찰원에서 손준호에 대한 구속 비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3]

중국 형법 규정에 의하면, 뇌물증뢰죄의 심각한 경우,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으며, 뇌물수수죄인 경우 최대 사형까지 가능하다. 중국 언론에서는 손준호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5년 이상 징역+재산몰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6월 18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준호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인 저우카이쉬안이 하오웨이 감독 등 산둥 타이산의 고위층에 뇌물을 주고 손준호의 연봉을 높게 책정하도록 하면서 실제로 손준호가 이득을 취하게 만들어 뇌물을 수수하는 형태가 됐다는 혐의를 씌웠다고 한다. #

대한민국 외교부 당국자는 2023년 6월 20일 "손준호가 중국 측에 구금된 이래 현지 공관 직원이 세 차례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추가 영사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손준호가 구금된 과정이나 그 이후에도 인권 침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지 공관을 통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손준호가 정식 구속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손준호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인 저우카이쉬안도 2023년 6월 6일 비국가공작인원 증뢰죄 위반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으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이다. 손준호가 산둥으로 이적한 이후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카이쉬안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만큼, 그의 수사 결과가 손준호에 대한 사법 처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2023년 9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에 발언에 의하면 손준호의 장인이 자신의 지역구 민원 상담실에 와서 울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

2.1.4. 수사 과정의 적법성 여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일부 언론들은 중국측이 증거도 없이 한국 축구선수를 구금하여 죄인으로 몰아간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 내었고, 이는 손준호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정-옹호 여론의 근거가 되었다. #. #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1년 이후인 2024년에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손준호는 승부조작의 주범인 진징다오로부터 확실히 송금기록의 수신자와 송신자가 남는 위챗페이(중국판 카카오페이)로 돈을 받았다. 중국 공안은 이를 근거로 손준호를 구금했기 때문에 증거없이 손준호를 구금했다는 이런 언론들의 보도는 결과적으로 오보가 되었다.

이런 언론들은 일단 참고인 신분이던 손준호가 강제 구금이 된 것부터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중국 형사소송법에는 한국 형사소송법에 있는 "참고인" #중국형사소송법 한국어번역판 PDF이라는 법적 지위는 없으며,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은 모두 "증인"이라는 용어로 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손준호 측의 언플과는 손준호가 중국에서 참고인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위와같이 진징다오의 계좌를 수색하면서 손준호가 돈을 받은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구금당시에 이미 피의자 신분이었다.

특히 손준호는 2023년 3월 진징다오가 구속되고, 본인에 대한 중국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시즌 중인 5월에 급거 귀국하려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도피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 기준으로도 이렇게 해외 도피 시도가 발각될 경우에는 불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사안도 긴급체포의 사유가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구금이 무리하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손준호와 같은 혐의로 중국 축협에서 영구퇴출된 콩고 출신의 도노반 에월로는 2020-21 시즌에 2부 리그인 헤이룽장 빙청 소속 당시 5만위안 및 명품백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았다. 에월로는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인 2024 사법처리되지 않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알 아달라 FC로 이적했다. 에월로는 사우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기는 중국어를 몰라 송금 내역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방문수사를 받았을 뿐 구속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눈치볼 거 없는 아프리카 빈국 출신의 선수가 저런 대접을 받았다면, 손준호도 귀국 시도를 안했다면, 불구속 수사-재판을 받았을 뿐, 구금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측이 6월 18일 구속이 될 때까지 손준호가 형사구류 되어있는 기간 동안 손준호를 왜 구류했는지 정확한 혐의를 밝히지 않았으며, 축구협회와 축구협회측 변호사 접견도 전부 거절한 것. 심지어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의 영사가 접견을 했을 때조차 손준호의 정확한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못 한 것을 문제삼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의 사법절차에 비추어 그런 부분이 문제된다는 것이며, 중국의 형사소송법 상에서 이것은 적법한 것이므로, 왜 중국에 대해 한국처럼 하지 않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조금 핀트가 어긋나는 점이다. 즉, 개별 국가의 고유한 제도의 차이로 나오는 문제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삼기 어렵다는 점이고, 실제로 한국 정부나 외교당국 측도 이에 대해 아무 항의를 하지 않았다.

정말 문제삼을 부분이 있다면 손준호에게 중국 공안당국이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국제기준으로는 절대 용납이 안되는 인권침해를 저질렀느냐인데, 이점은 손준호나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그런 일은 없다고 확인했으므로 한국측이 문제삼을 만한 중국측의 수사 절차는 별로 없게 되었다.

2.1.5. 석방

2024년 3월 25일 오후에 대한민국으로 마침내 귀국하였다. #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준호는 이미 지난주에 구치소에서 석방되었지만 정리할 일들이 남아 중국 현지에 체류하고 있다가 일이 마무리되어 귀국하였다고 한다. 해설위원 박문성은 달수네 유튜브 생방송 종료 이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였고 박문성 해설 위원와 통화에서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을 갖고 잊지 않아줘서 본인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법적 문제는 마무리되었으며 석방하고 나서도 한국 땅을 밟을 때까지 석방 사실을 따로 알리지 못할 정도로 좌불안석이었다고 한다.

이후 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일 스포츠 경향과의 통화에서 무죄가 입증된 것인지 중국에서 추방 형태로 입국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였다. # 이후 더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내용을 검토해 추가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승부조작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고 석방되었다고 한다. # 같은 혐의로 약 140억 가량의 돈을 받은 前 축구협회장에는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中, '140억 뇌물' 前축구협회장에 무기징역…손준호는 재판종결(종합)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위 최초기사에서 무혐의라고 보도하였으나, 기사 제목에서 뇌물수수에 대한 부분이 갑자기 삭제되었다. 알고보니 유죄 판결 후 석방이었고, 무혐의는 잘못된 보도였다.

2.2. 석방 이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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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수원 FC와의 계약 해지

석방 이후 중국 축구 협회가 영구 제명 처분을 내림에 따라 손준호의 새로운 소속팀이 된 수원 FC의 입장이 상당히 난감하게 되었는데, 승부조작 징계 선수에게 세금으로 거액을 지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

본래 손준호와 계약하려던 전북은 승부조작 등의 혐의가 입증될 시 법적인 책임은 손준호 측이 진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하려 했으나 손준호 측이 단칼에 거절하여 계약이 불발되었다. 그러자 손준호의 은사이자 수원 FC의 단장인 최순호는 중요한 선수이니 품어줘야 한다, 만일 문제가 발생할경우 전부 책임질것이다 라는 이유로 몇 시간 만에 그와의 계약을 단독으로 추진했고, 유죄라면 ITC가 발급될 리 있겠냐며[4]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과의 협의 후 영입에 성공하였고 이후로도 손준호 측에 법적인 리스크가 없음을 스스로 보증해왔다.

그러던 2024년 9월 중국 축구 협회 측이 손준호를 포함한 40여명을 영구제명처리하며 FIFA에도 제소하였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로도 상급기관에서 출전 금지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손준호를 뛰게 하겠다며 끝까지 그의 보증인을 자처한 바 있다. 그러나 손준호가 완전한 무혐의가 아니었다는 게 밝혀진 이상 FIFA가 그의 영구 자격 정지를 인용한다면 영입을 주도한 최순호 단장을 비롯 국내 관계자들도 책임을 면하기 힘들게 되었다.

결국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인정에 호도되어 법적인 리스크를 진 선수를 스스로 자신하며 떠안은 최순호의 판단력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반대로 전북 현대의 모기업 법무팀의 안목은 칭찬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조선 등의 일부 언론은 손준호가 주장한 수사과정에서의 인권탄압을 거론하며 손준호의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축협과 한국 외교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 #, 손준호가 기자회견에서 "진징다오가 돈을 준 것은 사실이나, 그와는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이기 때문에 뇌물은 아니며, 왜 주었는지 자세한 이유는 자신도 잘 모른다"라고 말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아서 오히려 처음에 손준호에 압도적으로 동정적이었던 여론도 마저도 순식간에 돌변하며 싸늘하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후 결국 수원 FC는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하였다. #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날 열린 홈 경기에서 수원FC는 전북에 0대6이라는 대 참사를 기록하였고 이후 운영주체라 볼 수 있는 수원시가 이 사안에 대해 심각히 여기고 있다는 기사도 나와 팀 내외적으로 혼란만 불러온 선택이 되어버렸다.

3. 반응

3.1. 한국

초기에는 팬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액 연봉자인데다 국가대표 선수로 앞날이 밝은 손준호가 검은 돈에 욕심을 낼 이유가 표면적으로는 없기 때문.

물론 팀 내에서 고액연봉자였던 前축구선수 최성국이나 前프로게이머 마재윤의 사례를 보면 승부조작은 받고 있는 연봉과는 큰 상관이 없다. 고액연봉자 중 과도한 소비나 잘못된 투자활동 등으로 인해 파산하는 사례는 축구계에도 많다. 그러나 손준호는 중국 진출 당시 폼도 뛰어난 데다가 국가대표 선수로 잘 나가던 시절이라 승부조작을 하기에는 너무 잃을 것이 많았다.

워낙 큰 사건이다 보니 실적을 쌓기 위해 아무나 잡아들이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고, 공안 차원에서 자기 나름의 공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국인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척결'했다는 명분을 세우기 위해 손준호가 이용당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었다. 특히 한국에서 중국 정부 및 공안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찍는지라 중국이 괜히 국가대표급 한국인을 괴롭히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많았다.

그러나 2024년 9월 중국이 FIFA에 손준호 승부조작 여부를 고발하겠다고 나서면서 사건의 불씨가 재점화되었다. 귀국 이후에도 중국 측의 계속되는 문제제기에 "정말 무고한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생겨나고, 실제로 산둥 타이산 동료선수이자 승부조작범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한화로 약 3,7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현재 이 돈을 어떤 이유로 받게 되었는지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20만위안을 받은건 맞지만, 정확히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는 기자회견은 해명은 커녕 오히려 대중들의 반응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해명 기자회견 이후로 오히려 의심하는 팬들이 확연히 늘었다. 이러한 큰돈이 오가는 상황에서 돈의 성격을 모른다는 것은 믿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최초 기사에서 승부조작과 뇌물수수에 대해 모두 무혐의로 보도가 나서 이를 가장 많이 접했었고, 이후 뇌물수수 무혐의라는 제목과 내용이 삭제되었으나, 뇌물수수 혐의에서 유죄였다는 내용이 생략되어 이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의 영구제명 때문에 다시 재조명된 사건에서 뇌물수수가 유죄였다는 것이 드러났고, 기자회견에서도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을 부정했을 뿐 현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상 인정한 모양새라 국내 팬들이 주장하던 완전무죄와는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에 여론이 악화된 것이다.

손준호, '3700만원'은 왜 받았나…승부조작 부인했으나 더 미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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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 손준호, 억울하다면서도 "판결문 확인할 생각 없어"

3.2. 중국

이 기사를 번역해 보면 사건을 바라보는 현지 분위기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 # DeepL을 이용해 중요 대목을 발췌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다.
(2022년) 시즌 초반에는 우한 싼전 산둥 타이산을 포함한 다른 모든 CSL 팀들을 압도하는 무패 질주를 벌이고 있었지만, 시즌 중반에 우한 싼전의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는 등 갑자기 부진에 빠지면서 산둥 타이산에게 순위표에서 추월당했습니다. 이후 라운드에서 우한 싼전과 산둥 타이산은 서로에게 승점을 내주고, 함께 이기고, 함께 무승부하고, 함께 지는 것처럼 보였고, 결국 골 득실을 놓고 경쟁해야했습니다.

산둥 타이산은 중국슈퍼리그(CSL)에서 우한 싼전에 우승을 "내줬고", 우한 싼전은 FA컵에서 산둥 타이산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FA컵 8강에서 우한 싼전은 산둥 타이산과 홈 앤드 어웨이로 중국 선수단 전원이 출전한 경기를 치렀고, 합계 1-6(1라운드 1-3, 2라운드 0-3)으로 패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를 탈락시킨 산둥 타이산은 상하이 선화, 저장을 차례로 꺾고 예상대로 FA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이 탄생했고[5], 다른 한쪽에서는 FA컵에서 전례 없는 쓰리핏[6]을 달성했으니 두 팀 모두에게 해피엔딩이었습니다.

물론 위의 내용은 팬들의 상상일 뿐이며 유사한 점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전에 체포 된 우한축구협회장 푸모(付某)씨와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의 에이전트 저우모모(周某某)씨[7]를 연결하여 이 두 사람이 우한 싼전과 산둥 타이산 사이의 "충격적인 거래"에 모종의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승을 위해 모 팀은 푸모씨를 이용했고, 푸모씨는 다시 저우모모씨를 통해 하오웨이, 손준호, 궈톈위를 각각 200만 위안으로 세 차례에 걸쳐 매수했습니다.
사실 중국 축구계의 사정정국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산둥 또한 2023년 2월 14일 산둥(山東) 타이산의 우싱한(吳興涵) 선수가 “중국 프로리그는 모두 승부조작이며 한 경기에 40만 위안(약 76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말한 소셜미디어 발언 내용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었다. 공 와도 수비수 멀뚱멀뚱…애들도 승부조작, 충격의 中 축구비리

6월 18일 손준호가 구속되며 손준호의 혐의는 '승부 조작'이 아닌 '수뢰(뇌물 수수)'로 공식 발표가 남에 따라 손준호의 혐의는 승부 조작이 아닌 계약 과정에서의 뇌물 증뢰 여부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선비즈의 보도에도 한 차례 소개되었다.

손준호 측에서 혐의를 부인하자 중국 언론은 자백을 하는 것이 형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

손준호의 인스타에는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와 현지 공안을 옹호하고 있다. 캡처본

손준호가 수사과정에서 협박이 있었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에서는 손준호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벌도 수용하였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4. 관련 기사

"중국 공안, 손준호 선수 구속 수사로 전환" (2023.06.18/12MBC뉴스)
중국서 승부 조작 연루 손준호 '영구 제명'…총 61명 징계 (24.9.10/뉴스1)


[1]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한국에도 유사한 죄명이 존재한다. [2] 손준호는 2021 시즌의 중국리그에서 대활약을 했을 때,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경도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3]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판사가 영장 심사 이후 영장을 발부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중국은 검찰에서도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하다. [4] ITC는 배구선수 이다영 FIVB 직권으로 발급받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 개인의 논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적 동의서일 뿐이다. 사실 이다영의 경우 법적으로 유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일종의 사회적 논란에 불과하기에 발급이 안 되는게 더 이상한 경우이긴 하다. [5] 우한 산전은 승격 1년만의 우승 [6] 산둥 타이산은 20, 21, 22 시즌 연속 FA컵 우승 [7] 저우카이쉬안(周凱旋)으로 밝혀졌으며 6월 18일부터 이미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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