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도검
소보로 스케히로(ソボロ助広)는 일본 에도 시대 오사카의 도공인 츠다 스케히로, 혹은 그가 만든 도검을 총칭하는 말이다.왜 소보로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소보로처럼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작업했기 때문이라는 설, 고철 제련기법 중 하나였다는 설 등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설은 그가 살던 곳이 오사카의 소호로 소로(ソホロ小路)였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원래는 そ不路라고 적었다고 한다.
2. 파이널 판타지 11의 아이템
이름의 유래는 1번 항목.양손검 계열 무기. 그래픽은 기존 아이템인 무라사메와 동일하다. 양손검으로서는 최초로 다단 공격이 가능해진 무기로, 확장팩 프로마시아의 주박 시절에 처음 등장한 이후 아토르간의 보물, 알타나의 신병 시절까지 애용하는 유저들이 있었을 정도로 오랫동안 우수한 무기로 평가받은 바 있다.
성능이 우수한 만큼 입수하는 방법도 까다로운데, 등장 당시에는 레벨 제한 지역에서 등장하는 노트리어스 몬스터 Unstable Cluster를 잡아 일정 확률로 드랍되는 것을 노려야 했다. 난이도가 매우 높아 파티플레이가 아니면 사실상 입수하기가 불가능했으나, 2007년 이후로는 레벨 제한이 해제되어 굳이 파티를 짜지 않고 솔로로 도전할 수도 있게 되면서 입수하기가 수월해졌다.
2.1. 소보로 먹튀 사건(ソボロ取り逃げ事件)
그런데 이 아이템이 이런 항목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해진 이유는, 2006년 10월 19일에 있었던 일명 '소보로 먹튀 사건' 때문.당시 Shiva 서버의 Yoshihiro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가 소보로 스케히로 취득 파티(이런 파티를 모집한 경우에는 파티원 전원분의 아이템을 취득할 때까지 계속하는 게 예의다)를 자신이 직접 주최하여 모집해 놓고는 정작 첫판에 드랍된 소보로 스케히로를 곧바로 자신이 차지한 뒤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겼다면서 파티를 빠져나가 버린 것. 여기까지면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정작 몇분 뒤에는 '소보로 파티 여러분 죄송합니다 별일 아니었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남겨놓고는 유유히 PvP 컨텐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발견된 것이다(...)
당연히 이 행동은 비매너 행위로서 큰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이후 비슷한 종류의 먹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먹튀 사건의 대명사로서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는데, 워낙 오랫동안 언급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이를 밈화하여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소보로 토리니게(먹튀)', '요시니게(よし逃げ)' 그 외에 공교롭게도 해당 사건을 일으킨 유저와 소보로 스케히로의 어미가 같은 것을 이용해 '소보로 요시히로(ソボロよしひろ)'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온갖 명칭으로 불리면서 밈화되었고
나중에는 파이널 판타지 11 공식도 이 밈을 차용하여 아예 대놓고 요시히로(義弘)라는 이름의 양손검 아이템을 게임상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당장 구글에서 ソボロ助広로 검색하면 FF11 관련 문서가 줄줄이 나오는 것만 봐도 이 사건의 인지도를 짐작할 수 있다.
2.2.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FF14에서 파티플레이 도중 아이템 취득시 주사위 입찰 시스템이 도입된 것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홍련의 해방자의 힐디브랜드 맨더빌 퀘스트 내용에 대놓고 '소보로 스케히로를 먹튀당하는 사건'이 나온다. FF11에 이어 FF14도 소보로 먹튀 사건을 공식 소재로 사용하자 팬들은 간만에 '절대 용서 못한다'는 코멘트를 달며 흥분(?)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