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3:26:37

소금쟁이

소금쟁이(엿장수, 엿쟁이)
Water strider[1]
파일:소금쟁이.jpg
학명 Gerridae
Leach, 1815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소금쟁이과(Gerridae)

1. 개요2. 특징3. 생태4. 기타5. 대중매체
5.1. 소금쟁이가 모티브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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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린재목 노린재아목 소금쟁이과에 속하는 반수서군 수서곤충[2]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는데 56속 450여 종이 기록되었고 한국에는 5속 9종이 서식한다.

2. 특징

몸길이는 수컷이 11∼14 mm, 암컷이 13∼16 mm이다. 날개가 긴 것과 짧은 것이 있다.

몸은 긴 반달 모양이고 방수털이 조밀하게 덮였다. 머리는 튀어나와 있으며 겹눈은 크고 반구 모양. 홑눈은 작거나 없다. 더듬이는 4마디, 주둥이 또한 4마디이다. 무시형(無翅形)과 유시형(有翅形)이 있는데 유시형은 앞날개에 특이하게 막질부가 없다. 제7배마디옆판은 뒤쪽으로 튀어나와 가시 모양이고, 제7배마디배판의 뒷가장자리는 앞쪽이 V자 모양으로 굴곡이 졌다. 외부생식기의 밑마디는 원통형이다.

앞다리는 비교적 짧고 넓적다리마디의 중앙부가 약간 부풀었으며 뒷다리 허벅지마디는 배 길이보다 길고, 가운데다리는 앞다리보다 뒷다리에 가까이 있다. 발목마디는 2마디이며 발목마디에 잔털이 많아서 물 위에서 몸 앞쪽을 떠받치는 데 사용된다. 가운뎃다리와 뒷다리는 가늘고 긴데, 뒷다리가 가장 길고 가운뎃다리가 미는 힘으로 물 위를 성큼성큼 걸어다닐 수가 있다. 발에 나 있는 잔털에는 기름 성분이 묻어 있어 물과의 반발작용을 일으켜 물을 퉁기는 역할을 한다. 뒷다리는 방향을 바꿀 때 사용된다. 앞다리가 나머지 다리에 비해 상당히 짧아서 모르는 사람은 소금쟁이 다리가 4개인 줄 안다.

얘도 엄연한 노린재 그룹에 속하는 놈이다보니 취선이 있어서 특유의 구린 냄새를 풍긴다. 다만 노린재 하면 떠오르는 고약한 냄새가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달달한 향기 같다고 좋아하기도 한다고. 이 때문에 사투리에 따라서는 '엿장수'라고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어 명칭인 아멘보(飴ん坊)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름이다. 참고

흔히 표면장력의 예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벌레지만, 다리에 기름이나 비눗물을 떨구면 물에 젖은 종이배마냥 가라앉는다. 다리가 아닌 몸통부터 빠뜨리거나 발과 몸에 나 있는 털들을 밀어버리면 당연하게도 일반적인 물에서도 뜨지 못해 가라앉는다.[3] 다리에 있는 기름을 닦아버리면 가라앉지 않기 위해 물 위에서 계속 폴짝폴짝 뛰기도 한다. 마요네즈 같은 기름을 다리에 발라 준다면 다시 뜬다. 기름이나 비눗물을 붓는 거 외에도 우유처럼 표면장력이 약한 액체 위에 아무것도 안 하고 올려놔도 금방 가라앉는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쓰다가 버리게 되는 폐수 같은 안 좋은 도 소금쟁이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도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대부분 소금쟁이를 날지 못하는 곤충으로 인식하지만, 날개도 있고 날 수 있다. 장소를 옮기거나 할 때 날아 다닌다. 다만 보통 고인 물에서만 활동하고, 광대소금쟁이는 날개가 퇴화되어 흔적만 있기에 제대로 날지 못한다.

땅에서도 제법 민첩한 곤충이다. 물이 없는 땅에 올라오면 메뚜기처럼 통통 튀어다니는데, 도약 거리가 은근 길어서 잡기가 쉽지 않다.

3. 생태

연 2∼3회 발생하며 대부분 성충으로 월동한다. 못·늪·냇물 등에서 서식한다. 사실 물방개와 마찬가지로 물 웅덩이만 생겨도 날아와서 쉬어 가기도 한다.

육식성으로 수면에 떨어진 절지동물들을 붙잡아 체액을 빨아먹으며 사는데, 포식성이 강해 죽은 물고기의 체액이나 다쳐서 움직이기 힘들거나 죽은 동족의 체액을 빨아먹기도 한다. 게다가 해외에 사는 종들 중에는 마저 잡아먹기까지 한다. 이들의 먹이를 잡는 원리가 참 특이하다. 거미줄에 곤충이 떨어진 진동에 거미가 반응하는 것처럼 먹잇감이 물 표면에서 일으키는 파동을 감지하여 그 쪽으로 이동한다.

송장헤엄치개는 이 곤충의 천적이다. 수면에만 떠 다니다 보니 상시 잠항하며 표면의 먹잇감을 노리는 송장헤엄치개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대잠공격수단이 없는 소금쟁이가 날아가는 것 이외엔 딱히 반격할 방법도 없고.... 심지어 낳은 알도 기생벌에게 기생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끔 비가 잔뜩 오고 난 다음 날에는 길가에 소금쟁이가 보일 때가 있다. 상술했듯 물 웅덩이만 생겨도 놀다 가는 녀석이라 비가 올 때 생긴 웅덩이에서 지내다가 물이 마르니까 맨땅에서 발견되는 것. 신기해서 잡아보려고 다가가면 날아간다.

수컷이 협박으로 암컷에게 구애활동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

4. 기타

1948년에 세상에 나온 대한민국 최초의 <조복성 곤충기>에 소금쟁이에 대한 유래가 나온다. 주둥이로 '쏘는 놈'이라는 뜻을 가진 '쏨쟁이'가 변해 소금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바닷물고기 쏨뱅이도 '가시로 쏜다'라는 말에서 나왔고 민물고기 '쏘가리'도 같은 뜻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 바닷물고기 '쏠배감펭'도 같은 어원이다. 소금장수나 바닷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출처는 오마이뉴스 칼럼인 <단칼에 끝내는 인문학 곤충기> 쏨쟁이가 물결 구애로 암컷을 부르는 까닭은?

키에 비해 팔다리가 지나치게 긴 사람(특히 마른 체형일 때)의 경우 비유적으로 소금쟁이라 불리기도 한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녀석들도 있다. 바다소금쟁이(Halobates)라고 불리는데, 바다에서 서식하는 거의 유일한 곤충이다. 몸에 나 있는 잔털에 공기를 모으거나 몸에 왁스같은 물질이 분비되어 웬만한 파도에 휩쓸려도 쉽게 익사하지 않게 진화한 것이다.

5. 대중매체

영화 턱시도에서 핵심 소재로 나오는 벌레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지미가 소금쟁이의 영어명인 Water Strider를 Walter Strider인 사람 이름으로 착각하여 자꾸 뻘짓한다. 심지어 드블린이 2번이나 고쳐서 말해주는데도 못 알아 듣는다.

곤충세계에서 살아남기에서도 등장하는데,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무서운 포식 곤충[5]으로 등장한다. 작중 수십 마리가 주인공 일행에게 달려들어 위협하지만 다리가 아닌 몸통부터 빠뜨리면 물에 뜨지 못한다는걸 알아차리고 볼라와 나뭇가지로 소금쟁이 무리를 뚫고 연꽃 위로 피신하여 겨우 위기를 모면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선 지상 탈 것으로 나오는데 PVP 전장을 제외한 물 위에서도 뛸 수 있어서 많은 유저들이 애용한다. 이와 관련해서 블리자드에서 군단 확장팩은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까지 이전 확장팩 지역에서 얻은 소금쟁이의 수면 보행 기능을 제한하려 했지만 유저들의 반발이 심해서 롤백했다. 이후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탈것 장비가 추가되면서 소금쟁이만의 수면 보행 기능은 삭제되었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에선 태평양에 서식하는 소금쟁이가 쓰레기섬 덕분에 개체수가 늘어났다며 좋아하거나 수컷 소금쟁이가 수면을 두들겨 암컷에게 구애의 리듬을 보내자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단행본에선 수컷이 암컷을 협박하여 구애한다는 연구에 기반한 보충 설명도 추가되었다.

네이처테크닉컬러에서 무려 피규어로 발매되었는데 투명 튜브에 알코올을 넣어 알코올 보드 위에 떨어뜨리면 진짜 소금쟁이가 물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인다고 한다.

5.1. 소금쟁이가 모티브인 캐릭터


[1] 이외에도 magic bug, pond skater, skater, skimmer, water scooter, water skater, water skeeter, water skimmer, water skipper 등 다양한 이름이 있는데 물 위를 스케이트 타듯이 돌아다니는 습성에서 유래한 듯 하다. 마치 예수처럼 물 위를 걷는다 하여 Jesus bug라는 이름도 있다. [2] 반수서군 곤충이란 물 안에서 살다가 특정시기에 물 밖에서 사는 곤충 혹은 물 속이 아닌 물 위에서 생활하는 곤충을 이른다.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물 속에서 생활하는 진수서군 곤충이 있다. [3] 스펀지에서도 이런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식용유로도 실험했지만 같은 기름이라서 가라앉았다. # [4] 강간범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곤충은 따로 있다. 길앞잡이의 짝짓기에 비하면 건전하기 짝이 없다. [5] 실제 소금쟁이는 역시 떼를 지어 물에 빠진 먹이를 사냥하는 육식 곤충이다. 다만 만화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현실과는 달리 꽤 집요하게 추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