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2-05 19:55:12

세이프 가드

1. 개요2. 상세3. 종류
3.1. 구제계3.2. 상위 세이프가드3.3. 임시 세이프가드

1. 개요

니헤이 츠토무의 만화 블레임!의 등장 세력. 넷스피어의 치안을 맡고 있는 집단이다.

2. 상세

근본적으로는 시민들을 지키기 위한 존재들로서 통치국이 시스템의 OS라면 이들은 시스템의 백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카오스 이후에는 넷 단말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모든 생물들을 불문곡직으로 말살하고 있다. 카오스 교단에 의해 시스템 전체가 카오스화되면서 '정규 접속자'인 넷 단말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 문제.

애초에 넷스피어에 접속할 수 없는 자들은 배제한다는 정신나간 사상으로 만들어졌는데, 남은 인류가 모두 넷스피어 접속 능력이 없으니 사실상 전 인류가 공격대상인 것이다. 공격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기저현실에서의 영향력만큼은 권한상의 한계로 제약을 많이 받는 통치국을 아득히 능가하는데, 세이프가드의 활동에 간섭할 수 있는 존재가 사실상 전무하다 보니 그야말로 막무가내로 모든 생명체들을 말살시키는 중이다. 이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넷 단말 유전자 소유자가 정규접속하여 넷스피어를 정상화시키고 세이프가드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려야 한다.

카오스 이전의 상태인 프리퀄 작품 노이즈에서는 세이프가드가 이 정도의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았고 어느 정도는 통치국의 지배를 받았었다. 하지만 쓸데없이 보안을 좀 더 강화한다는 식으로 개편되어 현재와 같은 권한을 얻었다. 카오스 발발 + 시스템 개편 두 개가 합쳐져서 벌어진 참사. 시스템을 개편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다.

3. 종류

3.1. 구제계

표정 없는 얼굴을 지닌 하얀색 구체인형 형태를 취하고 있다. 보통 구제계라고 불리는 건 이쪽이며, 극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세이프가드 유닛이다. 명칭의 뜻은 해충을 없애는(驅除) 계통의 유닛(系)으로 추정...된다기보다는 일본어 '~系(~がかり)'에는 '담당(자)'라는 뜻이 있다. 즉, '해충 처리 담당 유닛'. 아무튼 구제계의 용도가 인간을 해충으로 간주하여 죽여 없애는 것임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아마도 구제계 세이프가드 정도가 정식 명칭일 것으로 사료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흔히 비대위라고 줄여 부르듯 등장인물들이 약칭이나 준칭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무기는 없지만 외곽이 무척 단단하여 보통 무기로는 상처도 낼 수 없다. 키리이가 가진 중력자 방사선 사출장치, 일부 규소생물, 동아중공 근처에 살던 전기 어사들의 화살 정도가 아니면 손상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구제계가 떴다 하면 인간 군락은 대부분 전멸당한다. 방어력은 무적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지만, AI가 단순한 탓에 규소생물이나 평행세계의 시보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위력을 가진 무기에는 바로 쓸려나간다. 자체적인 사고 능력이나 회화 능력은 없으며, 넷단말 유전자가 없는 인간은 무조건 죽인다는 명령에만 따르는 로봇에 가깝다. 상급의 세이프가드는 이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조종할 수 있다.

보통은 조환탑이라는 구조물이 가동되었을 때 주위 물질로부터 재구축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기능하는 조환탑만 있다면 어느 장소에서든 무한정 생성될 수 있다. 사나칸 같은 세이프가드는 미소구성체(나노봇으로 추정)를 인간에게 주입하여 세이프가드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넷 단말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자가 다른 장비를 사용하여 넷스피어에 부정접속할 경우 넷스피어 내에서 카운터로 자동 출현하며, 접속한 자를 통해서 다시 기저현실에 출현해서 주위를 초토화시키는 기능도 있다. 시보가 생전사에서 넷스피어 접속 실험을 했을 때 이 때문에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가끔 대형 세이프가드가 출현할 때도 있다. 키리이가 생전사 위에 있는 초구조체에 접근했던 에피소드와 동아중공 편에서 한 차례 등장한 적이 있다. 후자는 대낭왕(大囊王)으로 로그제목으로 이름을 대신했고 대구경 중력자 방사선 사출장치[1]를 입 안에 달고 있었으며 대량의 세이프가드를 생성하기도 했다. 막판에 등장한 '상위 구제계' 챕터에 등장한 구제계 비슷한 외모의 개체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원소까지 강제변형시키는 막강한 능력을 과시하며 키리이와 사나칸을 일방적으로 발라 버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결국엔 구제계는 구제계라서 상위 세이프가드처럼 개성을 지닌건 아니었다. 상위 구제계라는 이름은 '상위 구제계' 챕터의 그 초강력한 구제계를 특정하는 말인 듯했으나, 블레임 학원 앤소온에 실린 '제8계 자체 프셀의 도시구조체 탈출기'에서 구제계 같은 외모의 강력한 개체[2]도 걍 상위 구제계로 부르는 걸로 봐서는 구제계 특유의 외모에 강력하기만 하면 상위 구제계인 듯하다.

결국 구별법은 자아와 개성이 있으면 상위 세이프가드, 단순한 전투기계는 구제계 정도인 듯하다. 대낭왕은 기동요새급의 병기인지도...
작중 종반에 등장한 '상위 구제계' 편에 나온 압도적인 힘을 가진 개체는 세이프가드마저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결국은 구제계이기에 상위 세이프가드의 카테고리에는 들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하급의 구제계는 훗날 니헤이 츠토무가 할리우드로 섭외되어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의 제작에 참여했을 때 신형 로봇 'NS-5'의 디자인으로 재활용한다.

3.2. 상위 세이프가드

대표적인 이가 사나칸. 그리고 1권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소년도 세이프가드인 것으로 추정된다. 몸체만이라면 시보가 넷스피어에 가접속해서 뽑아낸 레벨 9의 세이프가드도 있다. 인간형의 외모에 중력자 방사선 사출 장치 등 고화력의 장비를 소지하고 있으며, 자아 또한 가지고 있다. 손상을 입더라도 주위의 물질을 재구축하여 회복할 수 있으며, 몸을 임의로 변형시킬 수도 있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규소생물이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 패턴을 가진, 즉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들이라 저급한 AI를 지닌 구제계로는 도무지 대처가 안 되기에, 개성과 독자적인 판단력을 가진 상위 세이프가드 개체들이 만들어지게 됐다. 논리 모순에 의한 기능 정지를 피하기 위해 일정기간 이상 인간과의 지속적인 접촉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3] 단 1권의 소년이나 첫 등장시의 사나칸처럼 잠입수사시에는 공격을 멈춘다. 다시 말해, 단순한 AI인 구제계들을 지휘하여 각종 사태에 대처할 능력을 부여받은 고급개체인 것이다.

이들은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오랜 세월에 걸쳐 AI가 진화를 거듭하다가 인간에 가까워진 경우가 있는데, 기저현실에서 250년 정도 머무르며 싸웠던 도모체프스키와 이코, 그리고 시보와 결합한 적이 있고 나중엔 레벨9 시보와 10년의 세월을 보낸 사나칸, 그리고 결정적으로 키리이가 그러한 상위 세이프가드이다.[4]

다른 세이프가드용 장비도 호환 가능한 듯. 도모체프스키가 시보에게 임시로 입혔던 슈트에도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고, 시보는 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3.3. 임시 세이프가드

도모체프스키와 이코. 건설자가 만든 미등록 초구조체에 규소생물이 침입할 때 초구조체 자체의 권한으로 긴급하게 만들어진 세이프가드. 도모체프스키와 이코가 생성된 이후에 규소생물이 초구조체에 간섭하여 세이프가드 시스템을 멈춰 버린 탓에 더 이상 세이프가드가 생성되지 않는다.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초구조체인 탓에 정식으로 세이프가드로 임명받지는 못하고 초구조체에 한정되는 임시 세이프가드로 명명된다. 기존 세이프가드와는 격리된 초구조체 자체 세이프가드이기 때문에 넷 단말 유전자에 관계없이 초구조체 안의 모든 인간들을 보호대상으로 삼는다.

하급 세이프가드를 통제할 수 있고, 조환탑의 사용권한을 가지고 있다. 중력자 방사선 사출 장치 소지는 허가받지 못했는지, 도모체프스키는 다른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몸체의 변형이나 재구축도 허용되지 않는 등, 사나칸보다는 여러 가지로 권한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자동적으로 초구조체를 검색해서 접속해 넷스피어에 링크시키지만, 작중에서는 사고로 인해 그것이 안 된 상태의 초구조체로 등장한다. 넷스피어는 이렇게 자동적인 검색이 불완전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비등록 초구조체에서 인간이 수동적인 기기를 이용한 형태인 가접속을 허가하는데, 이 가접속을 노린 규소생물의 넷스피어 해킹을 막기 위해서 임시 세이프가드가 활동한다.




[1] 정작 성능은 키리이의 것보다 떨어지는 듯하다. [2] 10권의 '연속체' 편에 등장한 개체와 같은 '세이프가드 문양을 남기는 기술을 쓴다. [3] 작가의 블레임 앤소온에서 밝히는 설정은 담당자와의 대화 내용을 깐 것이라서 늘 저런 식의 얼버무려버리는 표현들만 가득하다. [4] 키리이의 경우는 조금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기능이 재구축됐는데도 구제계를 소환하지 못 하기 때문. 자세한 것은 키리이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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