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22 23:10:41

세실리아(대역백작 시리즈)


1. 개요2. 특징3. 행적

1. 개요

대역백작 시리즈의 등장인물. 드라마 CD 성우는 나카하라 마이.

2. 특징

빨간 곱슬 머리의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귀여운 공주님. 백합궁의 주인이자 백합기사단의 주군이다. 츤데레 기질이 너무 강한데다 감정 기복이 심해서 조금만 부끄럽거나 심기에 거슬려도 폭력을 휘두르며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집어 던져서 부숴댄다. 이때문에 백합기사단은 공주님 일벌인 후의 정리 등도 도맡고 있고 정작 언제나 공주의 심기를 건드려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백합기사단의 단장 프레데릭 베른하르트는 웃는 얼굴로 제일 먼저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해는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부관으로 옆에 있던 리햐르트 레드포드가 다치기 마련.

사실 이 모든 게 프레데릭을 좋아하기 때문에 감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된 것. 겉으로는 그를 맹렬히 싫어하지만 사실 그를 짝사랑 중이다. 세실리아는 현 국왕의 제 2비인 멜비라가 국왕과 결혼하기 전 데려온 인물로 국왕의 양녀이기 때문에 왕위 계승권은 없는데, 그때문인지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면서도 뒤로는 진짜 공주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험담하는 걸 듣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자신도 공주 행세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하고 마음과 입을 닫아버린다. 이후 이게 점점 심화되어 함묵증에 걸려버리는데, 4년 전 자신을 만난 리햐르트가 그런 세실리아의 상태를 보고 울상을 짓는 걸 보고 어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 때 리햐르트에게 가서 함께 피아노를 치고 잘 놀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 리햐르트와 함께 만난 프레드가 세실리아를 '울지 않는 새'라고 놀리며 "공주님보다 더 귀여운 목소리로 우는 새를 찾아와보겠다"며 놀리며 내기를 걸어 도발했고 거기에 발끈한 세실리아가 그 앞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며 울어버리면서 말문이 트이게 되었다.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던 공주가 밝게 변한 것은 모두 프레드 덕분이기 때문에 공주를 아끼는 인물들은 모두 프레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프레드의 도발도 공주의 밝은 모습을 이끌어내는 행동으로 생각하고 좋게 보고 있는 중.

공주 자신도 자신을 매번 놀리기만 하는 남자지만 언제나 가장 멋진 모습으로 도와주는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프레드를 자연스레 좋아하고, 백장미 아가씨 회에는 츤데레같은 체면때문에 들지 못하지만 최측근 하녀인 로즈를 대신 보내는 등 프레드의 동향에도 신경쓰고 있다.

오빠들과의 사이는 그런대로 괜찮아서 빌프리트와는 함께 연애소설을 보며 토론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껴 연애 편지 쓰는 법을 배우겠다는 빌프리트에게 연애 소설에 기초한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거기다 빌프리트는 세실리아가 부탁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레데릭[1]에게 덤벼들어 그녀를 보내주려고 하는 등 빌프리트와의 사이는 좋은 편. 알프레트도 피가 이어지지 않는 공주님이지만 아끼고 있다고 말한다. 새언니가 될 리디엔느에게는 생탄제를 맞이한 뜨개질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프레데릭과의 연애 전선이 마냥 어린애 장난스럽지만은 아닌 것이 프레드가 생탄제 날 리햐르트를 미레이유에게 보내주어서 고맙다며 그녀의 손가락에 키스를 해주기도 했고[2] 새치기 금지령때문에 프레드에게 숄을 주지 못할 때 프레드가 아무도 선물을 주지 않았다며 울먹여 어거지로 금색 실로 짠 숄을 받는데, 이 때 프레드는 호박색 보석의 커프스를 세실리아에게 선물했다. 여성은 남성의 머리칼과 같은 색의 숄을, 남성은 여성의 눈동자와 같은 색의 선물을 주는 형식. 이 이야기는 이후 미레이유가 주인공을 맡은 연극에 소재로 쓰였다.

3.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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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란의 막내 공주 마리루샤.

7년 전 시아란 사건 때 별궁에서 요양 중이었던 어린 공주로 왕세자 에셀바트의 친여동생. 이루지온의 별궁에 있었을 때 내란이 일어났고 다행히도 시녀의 손에 먼저 빼돌려져 에셀바트보다 한발짝 앞서 아르테마리스로 향해있었고 목숨을 건졌다. 이 때 이루지온에 있던 시녀들은 모두 죽었다고 한다. 즉, 가짜 마리루샤의 시녀로서 세실리아에게 친근한 척 접근하려 한 엘레노아 달튼은 대공파의 배신한 시녀인 것이다. '그 이름을 불러내는 바람에 두 번 배신했다'며 일갈한 것도 참극을 불러일으키며 배신했던 엘레노아가 뻔뻔스럽게도 그녀에게 과거의 정을 생각해달라며 호소했기 때문.

마리루샤가 살아있다는 것이 대공파에 알려지면 어떤 이유를 붙여서든 본국 송환을 요구당하고 목숨에 위협받을 것이 자명하므로 에셀바트는 마리루샤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세실리아로 신분 세탁을 해서 살아갈 수 있게 부탁했고 그녀를 위해 '멜비라'라는 가상의 여성이 제 2 비가 되어 존재하는 척 하고 있다. 그리고 세실리아는 그녀가 왕실에 들어오기 전에 데려온 딸이라는 명목으로 공주가 되었던 것이다.

그녀를 지키는 기사단의 이름이 백합기사단이고 그녀가 머무는 궁의 이름이 백합궁인 것, 시아란의 국화가 백합인 것을 생각하면 그녀가 시아란의 공주라는 것은 여러번 강조되고 있던 사실.

리햐르트가 세실리아의 폭주 후 혼내는 역을 맡고 유독 그녀를 신경쓰며 잘 보살피려 하고, 말하지 못하는 세실리아를 보고 울먹이는 얼굴을 했던 것은 그녀가 바로 리햐르트가 번번히 말해오던 다른 집에 양녀로 들어갔다는 여동생이기 때문이다. 또한 리햐르트는 여동생은 자신이 오빠인 줄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녀는 리햐르트가 자신의 오빠 에셀바트인 것을 알고 있었다. 시아란 편 시작부에서 시아란으로 향하는 리햐르트가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을 때 "마지막 정도는 본명으로 불러줘요. 내가 모르는 줄 알았어? 그렇게까지 어린 애는 아니야."라는 말로 리햐르트에게 말했고 리햐르트에게 '마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가짜 마리루샤가 갖고 있던 대공비의 유품 '바다의 물방울'을 받았지만, 이후 리햐르트의 신분 증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달의 눈물'을 전해주러 간다는 미레이유의 손에 바다의 물방울을 맡기고, 미레이유에게서 리햐르트에게로 무사 전달되었다.

따지고보면 리햐르트와 프레데릭은 서로의 여동생을 지켜주고, 서로의 여동생과 플래그가 선 상태. 그리고 미래의 새언니자 미래의 동서가 될 겹사돈? 미레이유와는 그런대로 사이가 좋다. 미레이유가 프레데릭과 똑닮아서 그런지 미레이유의 부탁에 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리햐르트가 미레이유와 처음 함께 파티에 있었을 때부터 오빠가 여자를 그런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봤기 때문에 뚫어져라 관찰했으며 이후 리햐르트를 추궁해서 미레이유를 좋아한다는 확답을 받은 이후로 그 둘의 애정 전선을 열심히 밀고 있다. 리햐르트가 위험을 무릅쓰며 시아란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아서인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리햐르트가 미레이유와 결혼해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기를 원한다.

리햐르트와 미레이유가 왕위를 되찾는 데 성공하고 무사 귀환하자 기뻐하며, 이복 언니인 엘미아나와도 재회한다. 나름 연애소설을 즐기는 두 자매가 만나 덕톡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 엘미아나가 미레이유를 '새언니'라고 부르겠다고 선언하자 자신도 미레이유를 그렇게 부르고 싶다고 내심 생각하지만 지금껏 막 불러오던 상대를 그렇게 부른다는 게 어색하고 부끄러운데다 미레이유의 반응을 걱정해 한참 고민했다. 결국 오빠에게 상담하고, 리햐르트는 자신도 줄리아를 장모님이라 부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며 미레이유라면 기뻐할 거라고 세실리아를 격려해준다. 그러나 고민하고 타이밍을 재는 모습때문에 되려 미레이유에게 '미움받고있다'는 오해를 산다. 결국 리햐르트가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셋이서 가는 피크닉을 기획하고, 이때 도시락을 만드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미래의 시어머니미레이유와 짝사랑 상대 프레드의 어머니인 줄리아와 만나게 된다. 아직 어색한지 세실리아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줄리아의 말에 당황하지만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리햐르트의 말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레이유와 함께 리햐르트가 전에 살던 방에 가보는 등 함께 기사단 숙소를 휘젓고 다니다가 허공으로 이어진 문에서 떨어질 뻔 하고 미레이유가 그런 세실리아를 구하고 대신 떨어질 뻔 한다. 이때 당황해서 생각하던 그대로 처음 새언니라 부르는 데 성공하고 이후 구출된 미레이유를 제대로 새언니라 부르며 호칭을 다시 고치게 된다. 물론 미레이유는 굉장히 기뻐했고 세실리아는 츤데레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행복하게 끝난다.
[1] 사실은 미레이유였다 [2] 어린 아이가 아닌 귀부인처럼 취급받은 첫번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