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시토우 쿄코의 순정만화. 국내에는 서울문화사를 통해 정식 발매되었다. 2001년까지 전 8권이 정식 발매되었으며 그 후 곧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다. 인간이 자신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괴로움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서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내었다. 마법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중세 판타지.대륙의 주요 국가들인 드미나르트 왕국과 아비고르 연방이 서로 오랜 전쟁과 화해를 반복하는 가운데, 전 대륙의 성지 프론즈 섬에서는 성자 '사나르트'가 신비한 힘을 가진 '성스러운 잎'을 가지고 대륙으로 나온다는 첩보가 각 국가의 수뇌부에 전해진다. 이에 각국은 주요 4개국인 드미나르트 왕국, 아비고르 연방, 에크시아 공화국, 풀고르 도시 연합에서 한 명씩 호위를 파견하여 성자를 보호하기로 합의한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나타난 명분일 뿐, 각 국가는 성스러운 잎이 가졌다는 신비한 힘을 알아내고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생각에 여념이 없다.
성자는 중립국 크로스에 머물기로 결정하고, 이에 드미나르트의 전사 유릭, 아비고르의 전사 세레스, 류크시아의 의사 류셀, 풀고르의 상인 아진은 각각 성자를 찾기 위해 크로스로 모여든다. 성자는 이들의 호위를 꺼리면서도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성자의 목숨을 노리는 자객들과, 사람을 홀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마물 '엘리멘탈'들이 출현하게 되면서 대륙은 점차 혼란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2. 주요 등장인물
- 유릭 그라디우스: 아비고르와의 접경 지역에서 근무하던 드미나르트의 병사. 우수한 실력을 가진 전사이며 대범하고 능글맞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가 목장집의 딸이어서 말을 매우 좋아하며, 많은 동생들과 부대끼며 자랐기 때문에 밝고 붙임성이 좋다. 크레아를 좋아하게 되지만, 신분 차이가 있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다.
- 세레스 아라스틀: 아비고르 내에서 이름 있는 귀족 집안의 장자이자 후계자. 어려서부터 엄한 훈련을 받아 전투실력 또한 뛰어난 전사. 여자로 오해받을 때도 있는 미소년이다. 스스로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곧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말수도 적다. 숙적인 드미나르트에 대해서는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는 성자 앞에서도 유릭에 대한 적의를 감추지 않았다. 자신을 노리는 엘리멘탈이 나타나 위기에 몰리게 되면서 이야기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 류셀 오린: 공화국의 명문가 자제로 교육 받은 엘리트. 장차 공화국을 이끌어갈 관리가 될 촉망받는 인재. 다른 사람에 대해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합리적인 성격이다. 위치 상 주연급이지만 실제 비중은 적다. 성스러운 잎의 등장으로 그동안 착한 아들로써만 살았던 자신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 아진 아크바바: 아크바바 시의 시장의 아들로 뼛속까지 상인의 피를 타고 났다. 풀고르 도시 연합은 자유 무역상들의 연합으로, 부유한 자가 신뢰 받는 문화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풍채 좋은 몸을 하고 있다. 어떤 것이든 살 때 값을 깎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다. 자부심과 자신감이 매우 충만한 성격이다. 순정만화여서 인지 외모로 인해 은근히 개그 캐릭터 취급을 받고 있으며 실제 비중도 적은 편이지만, 4명의 호위 중 실무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 토우하 가이: 프론즈 섬에서 나온 성자 사나트르. 본명은 토우하 가이. 성자라는 칭호에 비해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미중년이다. 크로스의 시장과 친분이 있다. 성스러운 잎을 가지고 나온 것은 사람들이 엘리멘탈의 출현으로 겪을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실마리를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성자가 엘리멘탈을 불러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목숨의 위협도 받고 있다. 사람들을 도우고 싶어하지만, 생명의 나무의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하려는 모습들을 보며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 크레아 다르시스: 중립국 크로스 총독의 외동딸. 크로스의 성녀라고 불리고 있다. 어려서는 약한 치유 효과가 있는 '성스러운 잎'을 불러낼 수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할 수 없게 되어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전부터 성자가 머무는 곳에 종종 들러 집안일을 해주고 있었는데, 이 때 호위가 된 유릭과 만나게 된다. 붙임성이 있고 사려깊은 유릭에게 끌리지만, 약혼자인 그렌과 다른 사람의 기대를 저버릴 것이 두려워 고민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결국에는 자신의 엘리멘탈과 만나게 된다.
- 로랜 그렌: 크로스의 부총독. 다음 총독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자신도 그러한 처지를 의식하고 나름대로 크로스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젊은 나이에도 실무에 뛰어난 우수한 군인이다. 크레아를 사랑하고 있지만 잘 표현하지 못해 크레아는 무서워하고 있다. 독선적인 성격이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자신의 엘리멘탈과 마주치게 되면서 서서히 두려움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 피리니온 오르그: 세레스를 쫓아 다니는 소녀. 겉모습을 보면 세레스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어 친척과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세레스의 가문의 오랜 정적이었던 오르그 가문에 속해 있다. 가문 사이의 오랜 싸움에서 가문이 패배하는 바람에 마지막 생존자가 되어 복수를 위해 홀로 세레스를 쫓아 다니게 된다.
- 올풰: 드미나르트의 왕자로 왕위 계승 서열 1위. 성자의 목적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어 매우 경계하고 있다. 유릭과 닮은 미남자이다. 의심이 많고 음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유릭에 대해 겉으로는 호의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릭을 궁지에 빠뜨릴 음모를 꾸미고 있다.
3. 주요 설정
- 엘리멘탈 : '그림자 인간'이라고도 한다. 밤중에 혼자서 검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와서 목표로 하는 인간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닌다고 한다. 엘리멘탈은 아무나 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목표로 하는 한 사람만을 찾아 헤멘다. 모습도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아서 때로는 매력적인 모습의 남자 혹은 여자이거나, 가끔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생물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자신을 쫓는 엘리멘탈과 마주친 사람은 저주를 받아 미쳐버리거나 심할 경우 죽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