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05:28:53

선자불래 내자불선

고사성어
착할 선 사람 자 아니 불 올 래
올 래 사람 자 아니 불 착할 선

1. 겉뜻2. 속뜻3. 출전

1. 겉뜻

선한 사람은 오지 않고, 오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2. 속뜻

좋은 뜻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아오지 않고, 제발로 찾아온 사람은 좋은 뜻을 갖고 온 것이 아니다.

세상사에 있어 진실로 선의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베풀지 않고, 내가 노력하여 찾거나 구하지 않았는데 나를 찾아와 내게 좋은 일을 해줄 사람은 결코 없다. 또한 누군가 제발로 나를 찾아와 만나기를 원한다면 그가 원하는 바가 있어 자신의 이익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지 나를 위해 찾아와 준 것은 아닐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듯이 누군가 나를 불쑥 찾아오거나 연락이 와서 아는 척을 하면서 무언가를 팔려고 한다거나, 보험을 권유한다거나, 돈을 빌려 달라거나, 종교를 강요하거나, 사기를 치려 하거나, 피싱을 하거나 하는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생활 속 타인의 모든 호의에는 대부분 어떤 목적이나 이유가 숨겨져 있다. 예외라면 부모의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은혜 정도가 있겠으나, 이마저도 모든 상황에서 순수한 의도이지만은 않다.

3. 출전

흔히 불가에서 전하는 말이라고 하나, 문헌상으로는 청나라 문인 조익(趙翼, 1727~1814)이 저술한 《해여총고(陔餘叢考)》에서 '來者不善, 善者不來'라고 한 것이 출전이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문장은 이미 노자에도 전한다.
信言不美, 美言不信 (신언불미, 미언불신)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못하며,

善者不辯, 辯者不善 (선자불변, 변자불선)
착한 사람은 말을 잘하지 못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착하지 못하며,

知者不博, 博者不知 (지자불박, 박자부지)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 노자(老子) 《 도덕경(道德經)》 8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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