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회곽묘에서 출토된 복식류 중 철릭과 명정
1. 기본 정보
칠곡 연화리유적 발굴품은 2014년에 인수되었다
회곽묘(灰槨墓)란 조선 초기에 시작되어 19세기까지 널리 사용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무덤의 한 형태이다.
두꺼운 판재로 만든 목곽(木槨) 안에 시신을 안치한 목관(木棺)을 넣고, 목곽의 바깥 6면을 두껍게 석회를 덧씌워 밀봉하는 형태이다.
즉 목관, 목곽, 회곽의 3중 구조로 만들었다.
두꺼운 석회 때문에 내부는 외부의 공기와 완전히 차단되어 미생물이 활동할 수 없었다.
따라서 내부는 매장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대부분 조선시대 회곽묘에서 출토되었다.
회곽묘에서 출토된 명정(銘旌)은 장사(葬事) 지낼 때 죽은 사람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품계, 관직, 성씨 등을 적은 것이다.
칠곡 연화리유적 회곽묘에서 출토된 명정에는 “宣略將軍行訓練院判官昌寧張公之柩(선략장군행훈련원판관창녕장공지구)”가 기록돼 있다.
명정의 글자를 근거로 1936년 간행된 '漆谷誌(칠곡지)'와 창녕 장씨 족보를 통해 주인공을 밝혀낼 수 있었다.
묘주는 창녕 장씨 시조인 장일(張鎰)의 21세손인 장복길(張復吉)이었다.
장복길은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 판관을 지낸 인물로 1624년에 태어나 1685년에 62세로 사망하였다.
철릭은 상의와 하의를 따로 재단하여 허리에서 치마 주름을 잡아 연결시킨 포(袍)이다.
( 국립대구박물관은 2테마전시로 2015년 7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2015 새로 맞이한 박물관 소장품, 칠곡 연화리 복식'을 전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