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2:10:16

샘 브라운 벨트



1. 개요2. 기원3. 사용

1. 개요

Sam Browne belt

군경용 듀티 벨트의 일종으로, 가죽제 허리띠에 한쪽 어깨를 사선으로 두르는 어깨띠가 달려있는, 탄띠와 도대 역할을 하는 요대 형태의 벨트다. 그냥 가죽으로 된 탄띠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고, 사이즈를 조절해 버클의 못에 고정할 수 있는 구멍이 1~2줄로 여럿 뚫려 있고, 버클 또한 테두리만 있고 개방돼 있어 벨트가 중간에 통과하는 형태의 벨트만을 통칭한다. 즉, 구 독일군 사병용 벨트처럼 버클이 막혀 있고 고리로 거는 식의 벨트는 샘 브라운 벨트가 아니다.

어깨를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띠는, 착용했을 때 주로 착용자가 쓰는 손에 맞춰 권총과 칼 등을 패용하면 벨트가 한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 주기 위해 차는 것이다.

2. 기원

파일:샘 브라운 경.jpg
새뮤얼 브라운 경
19세기 영국 육군 장군인 새뮤얼 브라운 경(1824–1901)이 발명했다. 브라운 경은 세포이 항쟁 당시 참전했다가 인도군과의 교전에서 왼쪽 손이 잘리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계속 군에 남아 복무했는데, 왼쪽 허리에 찬 세이버 군도를 뽑을 때 칼집을 잡아 줄 왼손이 없어서 벨트까지 같이 딸려올라가는 불편을 겪다가 벨트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줄 어깨띠를 벨트에 추가하여 사용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장교들도 그 편리함에 주목하여 사제로 어깨띠를 단 벨트를 사용하였으며, 장교들의 군장에서 세이버가 빠지는 대신 권총 홀스터, 지도 가방, 수통 등의 장비를 벨트에 장착하게 되면서 더욱더 널리 퍼지게 되어 보어 전쟁 중 1900년에 정식 지급품이 되었다.

3. 사용

파일:퍼싱 원수(1).jpg
샘 브라운 벨트를 착용한 존 조지프 퍼싱 미 육군 대장
파일:지청천 장군.jpg
샘 브라운 벨트를 착용한 지청천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그 후 영국을 비롯하여, 미국, 프랑스, 독일, 소련, 중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장교용, 경찰용으로 채택되었으나, 제 2차 세계대전 무렵이 되면 미국, 영국 등에서는 늘어나는 군장 품목에 맞추어 넓은 탄띠를 장교들도 사용하게 되면서 정복, 예복용 및 일부 군 교관용 탄띠 등 일부 남아있고 전투복에서는 퇴출되었다.
파일:100014645-north_korean_soldiers_gettyp.jpg
샘 브라운 벨트를 착용한 조선인민군 판문점 경비병력들
하지만 정복과 전투복의 구별이 초기에는 없었던 독일 국방군, 무장친위대등 독일군 장교들이나, 소련군, 또 소련군의 군복에 크게 영향받은 조선인민군의 경우는 장교의 전투용으로도 계속 사용되었고, 조선인민군에서는 현재도 군관용 군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인식은 '나쁜 나라 군대의 상징' 처럼 인식되고 있으며, 밀리터리 룩으로 롱코트, 우샨카와 함께 샘 브라운 벨트를 착용하고 길을 가던 시민이 북한군으로 오인 신고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2024년에도 있었다.

그래도 현재 샘 브라운 벨트는 아직까지 각 지방의 자치력이 강한 미국 경찰에서 많이 쓰이고 있으며, 특히 보안관이나 고속도로 순찰대같은 쪽에서 사선 멜빵과 함께 쓰인다. LAPD같은 시경들의 외근혁대도 샘 브라운 벨트를 쓰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