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02:46:33

새끼(도구)

을 꼬아서 만든 . 새끼줄이라는 단어로 쓰이지만 줄이라는 단어를 따로 안 붙여도 ' 새끼'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짚으로 꼰 줄이라는 의미가 있다. 새끼줄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겹말인 셈이다. 어떤 욕이나 단어와는 상관이 없다.

만드는 법이 얼핏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대충 꼬으면 안 되고, 튼튼하고 잘 안 풀리게 만들려면 꽤 요령이 필요하다.

머슴 계약기간이 끝나는 날 새끼줄을 꼬라고 했더니 평소에도 삐대던 이 머슴은 계약기간 끝나는 날이라고 하니까 더 일할 맛이 안 나서 대충대충 하는 둥 마는 둥 꼬았는데, 주인집 어른이 '자기가 꼰 새끼줄만큼 엽전을 꿰서 갖고 가라.'라고 하는 바람에 독박을 썼다는 민담이 유명하다. 판본에 따라 두 머슴이 성실히 일했는데 계약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 한 머슴은 새끼줄 꼬는 것을 대충해서 독박을 쓰고 다른 한명은 새끼줄 꼬는 것도 정성스럽게 꼬아서 대박이 나거나, 평상시에 게을렀던 머슴은 마자믹 날에도 새끼를 대충 꼬고 근면했던 머슴은 마지막 날에도 새끼줄을 열심히 꼬아서 큰 돈을 받아갔다는 이야기도 있다.[1]

새끼 타래에 을 붙이면 상상 이상으로 화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현대에는 승려의 화장 의식인 다비식에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는 가령 화분을 매단다거나 바닥 깰개용이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는 정도. 그래서 현대에 새끼줄이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생산될 정도 수요는 있다.

과거 나일론줄 등으로 대체되기 전 까지는 나팔꽃을 키울 때 덩굴손을 유인할 때 새끼줄을 쓰기도 했다. 동요 꽃밭에서에 나온다.

과거 고무줄 놀이용 고무줄도 탄력성 때문에 대체되기 전까지는 새끼줄 또는 칡넝쿨이 사용되었다.

새끼줄의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탓에 새끼줄을 뜻하는 의미로 새끼라는 단어가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언어생활에서 새끼줄을 뜻하는 단어로 새끼가 쓰이는 경우는 과거 시대를 다룬 문학 작품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새끼 시계라는 것도 있다. 새끼 끝에 불을 붙여 타들어간 길이로 시간을 헤아리는 일종의 불시계이다. 영화 등에서 클리셰로 나오는 다이너마이트의 타들어가는 심지하고 비슷한 모습이다. 물론 그것보단 느리게 타들어간다.

스케줄을 새끼줄이라 부른다.


[1] 게으른 머슴에게는 주인이 빈손으로 보낼 순 없다며 미리 준비해놓은(게으른 머슴이 실패를 할 줄 이미 짐작했음을 암시) 엽전 한 주머니 혹은 미리 만들어 놓은 새끼를 주고, 게으른 머슴이 감동해서 울며 받은 엽전으로 열심히 일하여 큰 돈을 번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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