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06 16:56:04

상완골 전방활주



1. 개요2. 상세3. 증상4. 진단5. 자가진단?6. 원인7. 논란

1. 개요

Humeral Head(Humerus) Anterior Glide Syndrome

상완골두(위팔뼈의 머리)가 정상 위치보다 견봉(어깨뼈)에서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현상.

2. 상세

현대인은 라운드숄더와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하여 헷갈리기 쉽지만, 엄밀히 라운드숄더와는 전혀 다른 증상이다. 라운드숄더는 견갑골이 앞으로 말리는 증상을 가리키고, 상완골 전방활주는 견봉(어깨뼈)과 상완골(위팔뼈)의 위치가 정상 범주를 벗어나 상완골이 훨씬 전방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가리킨다.

어디까지나 움직임을 만드는 근육들 간 역학적 불균형 문제이므로 흔히 일반인들이 병원 가서 가볍게 받는 의학적 촬영기법으로는 이를 잡아내기 어렵다.

3. 증상

흔히 극상근이나 이두건 등의 건병증, 어깨충돌증후군을 호소한다.

4. 진단

흔히 제3자가 견봉과 상완골을 촉진하여 손으로 잡고 비율을 육안으로 보아 진단한다. 상완골은 견봉보다 약간 튀어나와있는 것은 정상인데, 이 범주를 25%까지로 보고 초과하면 전방활주로 진단한다. Dislocation의 정도는 Level 0(정상)~3까지 존재한다.

5. 자가진단?

신뢰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자가진단법들도 있다. 전신 옆모습에서 어깨의 앞부분이 자신의 쇄골을 잘 안 보이게 할 만큼 튀어나와 있으면 상완골 전방활주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힘을 빼고 전면으로 바르게 섰을 때 팔꿈치가 접히는 부분이 상당히 전면을 바라보고 있다면 전방활주를 의심할 수 있다. 문제가 있는 팔을 뒤로 보내 손바닥을 꼬리뼈에 밀착시켜 상완골두가 튀어나오는 정도와 위치를 확인한 후, 다시 팔을 가져왔을 때 상완골두가 소켓 안의 정 위치로 잘 되돌아가는지 보는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이 때 전방활주가 있다면 상완골두가 충분히 되돌아가지 않는다.

6. 원인

라운드 숄더와 같이 온다는 서술에서도 알 수 있듯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달고 사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해부학적으로는 근육과 관절낭 등 구조물 간 상호 균형이 깨져서 상완골의 머리가 견봉 내에서 자연스럽게 제자리에서 구르지 못하고 위(상방)나 앞(전방)으로 이동하며 내부 구조물과 충돌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이 불균형의 양상은 몇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원래 일해야 될 근육이 약해서 다른 근육으로 대신하다 보니 어깨뼈 안에서 상완골두가 천방지축으로 부딪히고 다니며 내부의 근육, 힘줄[1] 따위를 다치게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견갑하근, 앞톱니근이 약하고 극하근, 소원근이 우세하며 작은가슴근, 큰가슴근, 넓은등근이 단축(과활성)되어 있는 경우이다.[2] 이외 후방 관절낭의 염증으로 인한 뻣뻣함, 두꺼워짐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7. 논란

'상완골 전방활주'라는 용어의 실체가 불분명하다. 우선 용어가 현재까지 폭넓게 인정되지 않고 국내의 일부 체육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만 한정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의학정보 학술지 검색엔진인 Pubmed 및 Cochrane 사이트에서 'Humeral Anterior Glide Syndrome'으로 검색하면 관련 결과가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해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 정형외과 교과서에도 등재되어 있는 용어가 아닐 뿐더러,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인들의 대다수는 전방활주 증후군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정형외과학에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이완되어 상완골 골두가 해부학적으로 제 위치를 벗어나는 경우, 의학적으로 정립된 용어인 전방 견관절 불안정성(anterior glenohumeral instabil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상완골두가 제 위치에는 존재하지만 어깨관절을 가동 시 주변 구조물들과 마찰을 일으키며 통증을 발생하는 경우 어깨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상완골 전방활주'라는 용어는 정확한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어깨 자세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신조어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할 것이며, 아직까지 의학적인 영역에서 통용되는 개념은 아니므로 진단명으로 연결시키거나 몸의 상태를 해석함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겠다.
[1] 가장 주된 희생양은 극상근이다. [2] 그래서 이 증후군은 배 나와 있고 하루종일 수그려서 컴퓨터만 하는 사람에게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헬창들이 매우 많이 호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간지나는 대근육 운동만 편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