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9:43:59

삼체인

Trisolarians / San-Ti (三体)

삼체 시리즈에 나오는 외계종족.

3중 항성계를 태양으로 가진 알파 센타우리계의 외계 문명을 말한다. 태양이 3개이기 때문에 삼체역학이 적용되어 단순한 뉴턴역학으로는 낮과 밤의 주기나 패턴을 이해할 수가 없고, 따라서 자연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1] 게다가 3개의 태양이 모두 뜨는 시기에는 대기가 고열로 타올라 모든 것이 멸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문명이 리셋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고열기에는 가사상태에 들어갔다가 저온기에 깨어나며[2], 자신들의 신체 자체가 광학부품 역할을 하여 광통신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광학 컴퓨팅으로 문명을 이룩한, 특이한 규소성 지적생명체가 이 행성에 최종적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이들 역시 행성을 뒤덮을 3개 항성의 낮을 완전히 막을 기술력을 갖춘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대신 항성간 이민선을 제작하여 좀 더 살 만한 다른 항성계를 찾아 이주할 계획을 세운다.

팬픽으로 시작했다가 중국과 영미권에서 정식 출간된 스핀오프 작품 '삼체 X: 관상지주'에서 더 자세한 묘사를 위해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쌀알만한 크기에 하이브 마인드로 서로의 정신이 이어져 있다고 한다. 쌀알만한 크기 때문에 특유의 생존 방식을 발달시킬 수 있었으며, 하이브 마인드 때문에 거짓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 삼체인으로 이루어진 컴퓨터 장치까지 완성시킬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항성 3개가 한꺼번에 행성을 스쳐 지나가자 행성은 두 동강이 나서 나머지 반쪽이 달이 되었고, 9천만 년이 지나서 새 문명이 생겨나자 이 때부터 이주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듯.


[1] 다만 생각해보면, 항성 3개와 1개의 행성이 존재하는 항성계이고, 이 행성도 엄연히 중력을 가지고 주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으니 4체 문제여야 한다. [2] 이 때문에 관리자들이 저온기가 도래하면 다른 삼체인들을 적재적시에 깨워 주는 것이 중요했다. 문제는 4체 문제가 적용되는 항성계의 특성상 그 시기를 아무도 제대로 예측할 수 없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