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ypher
메탈기어 솔리드 2에 등장하는 시코르스키 사의 무인 정찰기.미군의 기술로 개발해낸 무인 정찰기이며, 작중 시점인 2000년대 후반에는 이미 군용 양산이 이루어진 상태인 듯 하다. 메탈기어 위키에 의하면 육지와 해양 작업 감시 및 통신 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접시형 무인 항공기라고 한다. 탱커 편에서 플랜트 편 사이의 시간대에 화기를 장착한 모델이 개발되었다는 듯.
탱커 편에서는 스네이크의 사진을 찍으며 등장, 이로 인해 스네이크는 당시 유조선 침몰 사건의 용의자로 독박을 쓰는 고초를 겪는다. 그 후엔 이렇다 할 만한 등장은 없었다가, 플랜트 편에서 화기를 부착한 모델과 기존의 모델이 여러 개체가 등장한다.
이 기계 또한 거꾸로 흐르는 메탈기어의 시간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80년대 사설 용병 집단은 이와 비슷한 물건을 진작에 가지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70년대 초반에는 감시, 화기 장비형 모델 뿐 아니라 납치 기능이 있는 모델까지 있었다.
신기하게도 문명이 가장 발전된 시대의 물건임에도, 이런 것 한 두개쯤 터뜨려서 통신 불능이 되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사실 메기솔의 디테일은 오랜 시간 여러 조언과 조사를 통해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이상 상황에 대한 보고나 수색같은 세세한 부분은 최신 작품인 팬텀 페인에 비하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2. CIPHER
2.1. 제로 소령의 이명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의 흑막.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된다. 이때 카즈의 추측[1]을 통해 사이퍼는 제로의 또 다른 코드 네임임이 밝혀진다. 그러나 사실 카즈 자신도 이미 사이퍼에 협력중이었다.
피스 워커 당시 파스의 언급, 시크릿 테이프에서 카즈의 통화기록, 그리고 그라운드 제로즈의 엔딩에서는 사이퍼를 특정 인물로 지칭하며, 그 지칭 대상은 늘 제로였다. 조직으로써의 CIPHER는 아래 항목을 참조.
2.2. 메탈기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집단
메탈기어 솔리드 V의 발매 이후, 사이퍼는 추가적인 설정이 붙어 의미가 더욱 자세해졌는데, 제로와 애국자들의 일부 요원들이 만들어낸 미국의 사설 비정부 정보 기관이며, 그 주축은 제로였다.사이퍼는 적어도 피스 워커 당시까진 제로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맞았다. 파스 역시 제로가 직접 스네이크를 회유하기 위해 심어놓은 스파이. 하지만 파스가 제 손으로 기계를 고장낸 상태에서 싸운 탓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자 사이퍼는 파스를 이중 스파이로 의심하여 내친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XOF에 의해 MSF가 탈탈 털리자, 카즈는 동료를 잃은 증오심에 이를 갈며 사이퍼에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이후 스토리를 잘 따라가면 알 수 있듯이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의 흑막은 엄연히는 사이퍼가 아니다. 흑막은 어디까지나 사이퍼의 사설부대 XOF와 그 부대의 총지휘자인 스컬 페이스일 뿐. 그나마도 사이퍼의 손이 거의 닿지 않는 부대였기 때문에 사실상 제로와 사이퍼의 의지완 무관한 부대였다. 제로가 "그 녀석이 너에게 한 짓 만큼은 용서 못한다."라는 언급을 했던 것으로 보아, MSF 습격 이후 완전히 사이퍼와 등을 돌린 조직이 된 듯하다.
하지만 이후 XOF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던 스컬페이스가 다이아몬드 독스와의 전투에서 패배해 사망한 이후에도 XOF에 대한 지휘는 예전처럼 계속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제로도 팬텀 페인이 시작되기 전에 벌써 혼수상태에 빠져버려 지휘권을 상실한 점을 잘 생각해보면 사이퍼도 제로 소령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XOF를 다시 부려먹기 시작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 때쯤 사이퍼의 상부조직인 애국자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던 JD의 정체를 감안하면 지휘권을 가진 인간 하나가 죽어나가든 말든 별 상관없을테고 더러운 일들을 착실히 처리하는 실무팀이 아직 있고 그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쪽이 훨씬 중요하니까
팬텀페인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는 작품에서는 사이퍼에 대한 언급은 전무한 걸로 보아 결국 XOF와 사이퍼도 애국자들에 다시 흡수되거나 혹은 제거된 듯 하다. 현실적인 이유는 사이퍼 설정 자체가 팬텀페인 이후를 다룬 솔리드 스네이크 사가에 없다가 빅보스 사가에 갑툭튀한데다가, 둘을 이어줄 팬텀페인 자체도 원래 풀어나갈 이야기의 3분의 1도 내지 못한채로 토막나 발매되어서 연결고리가 약해진 탓이겠지만...
2.3. 여담
사실 CIPHER 자체가 어쩔 땐 제로 소령의 이명이 되고 어쩔 땐 정보 기관이 이름이 되어 혼동하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카즈도 피스 워커까지는 사이퍼를 사람처럼 부르다가, 팬텀 페인에서는 조직으로 인식한다. 분명 둘의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놓기는 했지만, 이는 아마 코지마 감독이 피스 워커 당시까지는 제로 소령의 이명으로, 이후의 작품에서는 조직으로 설정을 바꾸려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이 모호한 경계는 그라운드 제로즈와 팬텀 페인 사이에 제로가 피격당하는 사건을 통해 더욱 알기 어려워진다. 이때쯤 되면 누군가 사이퍼라고 한마디 했을 경우, 그것이 제로의 이명인지, 제로와 애국자들의 의지가 담긴 조직을 의미하는 건지, 제로를 잃고 폭주하는 조직을 의미하는 건지, 해당 조직의 구성원(들)을 부르는 건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에 다다른다.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피스워커에서의 사이퍼는 아직 제로 소령이 실질적으로 애국자들을 통제하고 있을 때의 제로 소령 본인, 그리고 제로가 스컬페이스한테 뒷치기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후에는(팬텀 페인) 제로가 세웠지만 주인이 없어지자마자 다른 구성원들 입맛대로 폭주하기 시작하는 조직 전체를 뜻하는 데 가깝다. 뭐가 어떻게 된 지 잘 모르고 사이퍼한테 공격당했다는 것만 아는 밀러는 그런 거 없고 제로까지 전부 사이퍼의 범주 안에 넣고 싸잡아 저주할 때가 많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