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16:18:42

사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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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인간실격과 함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1947년에 출간. 초반부는 시즈오카현 우치우라무라(현 누마즈시 우치우라 지구) 야스다야 료칸에서, 후반부는 도쿄도 미타카시의 자택에서 집필하였다.

점점 몰락하는 귀족가문의 모습을 '지는 태양'(사양, 斜陽)에 비유한 제목으로 이런 몰락해가는 귀족을 뜻하는 사양족(斜陽族)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한자 사양의 뜻에 몰락이라는 의미를 추가하게 만들 정도로 영향력 있는 작품이다. 일본에는 '사양' 단어 자체로 쓰고, 한국에서는 주로 '사양세'라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에 있는 다자이 오사무 기념관의 이름도 사양관(斜陽館)이다.

패전 이후를 배경으로 뼛속까지 귀족인 어머니, 어머니를 뒷바라지 하는 가즈코, 마약 중독인 동생 나오지, 나오지의 스승이던 소설가 우에하라 4명의 우울한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가즈코와 어머니는 패전 이후 집을 팔고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징집된 후 소식이 끊겨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나오지가 이제 막 아편 중독을 벗어난 상태로 돌아온다. 어머니의 건강이 점점 나빠져가는 가운데 나오지는 이전과 같이 방탕한 생활을 계속해나간다. 그리고, 가즈코는 나오지의 스승 우에하라씨에 대한 사랑을 키워 간다. 가즈코는 그에 대한 사랑, 그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마음을 편지로 보낸다. 결국 어머니는 결핵으로 죽는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끝내고 가즈코는 나오지의 스승 소설가 우에하라를 찾아가서 하룻밤을 함께 한다. 그사이 동생 나오지가 자살한다. 홀로 남은 가즈코는 우에하라의 아이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한다.

작품 모티브는 다자이 오사무의 애인 오타 시즈코의 일기에서 따왔으며, 안톤 체호프 벚꽃 동산의 영향을 크게 받아 다자이 오사무 스스로 일본판 벚꽃동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009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본에선 애인(愛人:あいじん)이란 단어는 불륜상대를 의미한다. 처음부터 불륜 상대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었으나, 이 사양의 여주인공인 카즈코가 자신을 말할 때 애인이란 표현을 사용하였고 이것이 점점 퍼져 애인 = 불륜 상대로 자리 잡고 1991년에 사전에도 불륜상대 의미가 등록 되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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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topics.tbs.co.jp/article/detail/?id=4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