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5:04:35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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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무엘
가족 엘가나(父), 한나(母)
형제자매 동생 6명


1. 개요


사무엘은 " 하느님이 들으신다."라는 뜻이다. 구약성경 사무엘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유다 역사에서 마지막 판관이였으며 대사제이고, 예언자였다.

2. 구약

2.1. 사무엘기 1권

에브라임 지역에 거주하는 레위 지파 숩 가문 소속의 '엘가나'는 '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그중 브닌나만 자녀가 있었고 한나는 자녀가 없었다. 엘가나는 한나를 더 사랑했지만 이로 인해 브닌나의 질투와 아이가 없다는 것에 슬퍼져 한나는 성막에 들어가 아들을 낳으면 성막일을 하게 바치겠다는 서원 기도를 했다. 하지만 대제사장 엘리는 한나가 정숙한 공간에 조용한 기도를 위해 입만 중얼거리는데다 목소리가 안들리니 술주정으로 착각해 "허허... 신성한 성소에까지 술을 마시다니... 대체 언제까지 취해 있을 예정인가? 어서 술을 끊도록 하게."라며 한나를 점잖게 나무랐지만 한나는 더욱 슬피 울면서 "제사장님, 오해 마세요. 저는 그 어떤 술에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가진 슬픔을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중입니다."라고 사정을 다 말하였고 이에 엘리는 "아차, 그런가? 정말 미안하네. 상황을 모르고 너무 심한 말을 했구먼. 걱정 말고 평안히 가도록 하게. 그 분께서는 그대가 원하는 것을 허락하실 거니까."라고 사과하며 한나를 위로하고 축복해준다. 그 후 엘가나와 한나는 동침하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사무엘이다. 한나는 서원대로 3년 뒤 3살이 된 사무엘을 하느님께 드리고 사무엘은 영원한 하느님의 사람으로 일한다. 이후 엘리가 하나님께 "주여, 부디 엘가나와 한나 부부에게 당신에게 서원을 올린 아이를 대신할 아이들을 보내 주소서."라고 간청한 일로 한나와 엘가나에게 사무엘의 동생들인 3남 2녀가 태어나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마지막 사제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 일가에 문제가 생겼으니, 엘리 대제사장의 두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계속해서 악행[1]을 저지르는 만행을 지속적으로 자행했다. 아버지인 엘리는 실로에 온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화가 나서 둘을 책망해도 둘은 말을 듣지 않았다. 하느님은 이미 엘리 일가족을 죽이기로 정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 든 엘리는 어느 날 밤 잠을 자려하는데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지 사무엘은 엘리인줄 알고 3번이나 찾아왔다. 그리고 4번째 찾아왔을때 엘리는 하느님이 사무엘을 부르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엘리는 다시 온 사무엘에게 "다시 소리가 들리면 '야훼여,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하라"고 일러주었고 사무엘이 야훼의 말씀에 대답했다.[2]
그러자 야훼께서 거기에 나타나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이 "야훼여,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들어라. 내가 이제 이스라엘에서 무슨 일을 할 터인데, 듣는 사람마다 가슴이 내려앉으리라. 그 날이 오면, 내가 엘리와 그 집안을 두고 말한 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어지리라. 너에게 알려주거니와, 나는 엘리의 가문을 심판하여 끝내 벌하고야 말겠다. 그것은 제 자식들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엘리의 집안을 두고, 제물이나 예물을 소홀히 다룬 그 죄는 영영 용서해 주지 않으리라고 맹세하였다."
사무엘상 3장 10-14절 (공동번역)
다음날 엘리는 사무엘을 부르고 사무엘은 이 모든 내용을 다 말하는데 엘리는 눈물을 흘리며 "그는 야훼이시니 모든 게 다 이루어 질것이니라." 라고 말했다. 그 예언대로 사무엘이 새로운 사사가 된 이후 홉니와 비느하스는 아벡 전투에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하고 엘리는 성막 뜰에서 의자에 앉아 있다가 두 아들의 부고를 듣고 의자째 뒤로 고꾸라져 목이 부러져 사망한다. 그때 그의 나이 98세로 눈과 귀가 멀고, 몸까지 비대해진 나머지 일어난 일이었다고 한다. 나아가 비느하스의 아내인 작은며느리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부고를 듣고 충격으로 난산 끝에 아들 이가봇을 낳지만, 난산의 후유증으로 "이 땅의 영광이 떠나갔구나..."라고 유언을 남기고 죽고 만다. 이후 사무엘은 사사 일을 하며 지내다 노인이 되어 브엘세바에서 자기 아들들을 새로운 사사로 삼아 공부를 시켰지만, 그들은 악한 짓들을 저질렀다[3]. 그래서 모든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여 라마[4]에 있는 사무엘에게 왕을 세우자고 말하지만[5] 사무엘은 "멀쩡한 하느님을 두고 무슨 왕이냐"며 이를 거절하고 하느님께 기도해보니 여호와는 '이젠 놀랍지도 않다. 맘대로들 하라고 해라'라 하고, 사무엘은 그들이 세울 왕이 백성들을 울부짖게 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으나 백성들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왕을 세우고자 했으며, 12지파 중 베냐민 지파 중 권세와 영향력이 큰 기스의 아들 사울이 결정되어 왕이 되었다.

즉위 초기 사울은 암몬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전쟁에서 거듭 승리하며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고, 멘토인 사무엘의 지시에 충실히 복종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블레셋이 전쟁을 걸었는데 그 숫자가 전차병만 3만에 기병대도 6천이나 되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은 겨우 2천밖에 안되는 상태. 하필 사무엘도 멀리서 오느라 늦고 있는지라 백성들과 군사들이 겁을 먹고 흩어지고 탈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사울은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자신이 직접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를 집례한다. 하지만 이는 야훼가 직접 규정한 제사 규례와 제사장의 권한을 위반한 월권행위였고, 사무엘은 제사가 끝나자마자 도착해 사울에게 불호령을 쏟으며 분노했고, '당신이 이렇게 불순종했으니 이미 하느님께서 당신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왕으로 결정하셨다'고 선고한다. 하지만 할 일은 해야 했으므로 야훼는 마지막으로 사무엘을 보내 사울에게 아말렉을 정벌하고 국왕 아각과 모든 백성과 가축을 죽이라 명령한다. 사울은 이에 즉각 대군을 소집해 정벌에 성공했지만 가축들 중 좋은 것을 골라서 챙겨오고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주었다. 사무엘은 사울을 만나기도 전에 이미 야훼에게 이 사실을 듣고 하루종일 슬퍼하다가 다음 날 사울을 찾아간다. 사울은 의기양양하게 '내가 야훼의 명령대로 했습니다'라고 사무엘을 맞이하지만 사무엘은 '그럼 지금 내 귀에 들리는 저 양과 소들 울음소리는 다 뭐냐'고 일축하고 분노하며 사울을 책망했지만 사울은 가축을 살려준 건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에 대해 사무엘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야훼께서, 당신의 말씀을 따르는 것보다 번제나 친교제 바치는 것을 더 기뻐하실 것 같소? 순종하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그 분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염소의 기름기보다 낫소.
사무엘상 15장 22절 (공동번역)
사울은 백성들이 두려워서 하자한 것이고 그제서야 반성했지만[6] 하느님은 이미 사울을 떠났다. 사울은 떠나려는 사무엘의 옷자락을 잡다 옷자락이 찢어졌는데 사무엘은 또다시 말했다.
사무엘이 그에게 일렀다. "야훼께서는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그대에게서 찢어내시어 동족 가운데서 그대보다 훌륭한 사람에게 주셨소. 이스라엘을 비추시는 이는 빈말을 하시거나 변심하시는 분이 아니오. 그는 사람처럼 변덕을 부리는 분이 아니시오."
사무엘상 15장 28-29절 (공동번역)
사울은 사무엘에게 하느님께 경배할 수 있게 부탁하고 사무엘은 이 말을 듣고 사울과 돌아가 하느님께 경배했다. 그 후 사무엘은 아각을 데려오라 했다. 이때 아각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지만 사무엘은 아각을 단번에 처형해버린다. 그 후 사무엘은 라마로 떠났고 사울은 자신의 집 기브아[7]로 갔다.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마음이 아팠으며 이날 이후로 사무엘은 사울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

야훼는 사무엘에게 베들레헴[8]에 사는 이새에게 찾아가 그 아들들 중 하나를 왕으로 선택하라고 말씀했지만 사무엘은 그 소식을 들으면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할까봐 두려워했다. 사무엘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베들레헴에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제사를 드리러 간 후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그곳의 장로들은 두려움에 떨면서[9] 그를 맞이하고 사무엘은 이사이를 그 아들들과 제사에 초청했다. 이사이와 아들들이 도착한 후 사무엘은 이사이의 장남 엘리압을 보고 왕이 될것이다 생각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사무엘에게 "용모나 신장을 보지는 마라. 그는 이미 내 눈 밖에 났다. 하느님은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겉모양을 보지만 나 야훼는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하고 이르셨다.
사무엘상 16장 7절 (공동번역)
그 뒤에 아비나답, 삼마가 오고 그 뒤에 모든 아들들이 보여도 다 아니었다.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 아들들이 전부냐 하자 이사이는 밖에서 양을 치고 있는 막내아들이 있다 말하는데 사무엘은 그 아이를 데려오기 전에 식사를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새는 사람을 보내 막내아들을 불러 데려오게 했다. 막내아들이 오고 야훼는 이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뿔을 들고 그의 형과 아빠가 보는 앞에 올리브 기름을 부었더니 그날부터 하느님의 영이 그 아이에게 들어갔는데, 그 아이는 바로 다윗이다.

결국 사무엘상 28장 사무엘은 라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죽고 묻혔으나 블레셋과 전투하게 된 사울은 아무리 기도를 해도 하느님이 응답치 않으시자 결국 사울은 엔돌의 무당을 찾아간다. 사울은 무당에게 사무엘의 혼백을 불러달라 부탁했고 부탁대로 사무엘의 영이 나타나자[10] 사울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한 후 사울은 블레셋이 쳐들어오나 하느님은 응답이 없으시다 어찌해야하냐고 물었으나 사무엘은 이렇게 답했다.
사무엘이 입을 열었다. "야훼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너는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느냐? 야훼께서는 이미 그대로 하셨다.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동족인 다윗에게 주셨다. 너는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야훼께서 오늘 너에게 이렇게 하시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야훼께서는 너는 물론이요 이스라엘까지도 전부 불레셋 군의 손에 부치셨다.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되리라. 게다가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불레셋 군의 손에 부치실 것이다."
사무엘상 28장 16~19절 (공동번역)
사무엘의 말에 두려워진 사울은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래도 무당은 사울과 그의 신하들에게 먹을 것과 잘 곳을 제공했고, 사울과 신하들은 밤길을 떠났다. 그 결과 다윗을 돌려보낸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 때 사울의 맏이 요나단, 둘째 아비나답[11], 셋째 말기수아가 전사하고 사울은 큰 부상을 당해 자신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병사에게 자기를 죽이라고 부탁했으나 아무도 그렇지 않자 스스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모든 일이 사무엘의 혼백이 말한대로 일어났다.

2.2. 예레미야서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서서 간청하더라도, 내 마음을 이 백성에게 돌리지 않겠다.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내어 떠나가게 하여라.”
예레미야서 15장 1절
예레미야가 기도하며 남유다를 용서해달라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사무엘이 빌어도 남유다를 용서치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3. 신약

3.1. 히브리서

내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타, 다윗과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에 대하여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2절
히브리서에선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과 함께 하느님께 의인으로 칭송받았다.


[1] 일당들을 시켜 제물을 삶는 고기 솥에서 갈고리를 휘저어 걸려나오는 고기를 가지고 가거나 제단에 태우기 전의 생고기들을 가지고 가는 짓이 대표적. 본래 제사장의 몫은 흔든 가슴과 들어올린 뒷다리로, 이것도 제물을 태우고 피를 뺀 뒤 가져가는 법도가 있다. 게다가 성막 내 신녀들을 희롱하는 등의 성폭력도 저질렀다고 한다. [2] 짤방으로도 유명한 '오늘도 무사히'가 바로 아이 사무엘을 묘사한 그림이다. # [3] 뇌물을 받고 옳지 않은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4] 라마다임소빔으로도 불리며 사무엘의 고향이다. [5] 당시 이집트, 암몬, 모압, 에돔 같은 나라는 왕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자 백성들은 주변 강대국을 두려워했고 불안했기 때문에 왕을 요구하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에서 구체적으로 원했던 것은 왕이라기보다는 유능한 군대 지휘관이었다고 볼 수 있다. [6] 하지만 반성한 사울의 태도는 진심으로 회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그래도 백성들이 두렵다라고 한 것은 진심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7] 사울의 고향이고 사울 왕국의 통치 중심지이다. [8] 다윗의 고향이자 훗날 예수가 태어날 곳이기도 한다. [9] 사무엘이 비록 사울에게 통치권을 남긴 상태지만 사무엘은 여전히 사사고 선지자다. 그래서 사무엘의 갑작스러운 방문은 혹시나 자신들의 잘못을 책망할까 두려워하며 떨었던 것이다. [10] 사울 문서에 나와있지만, 하느님이 최후통첩을 하기 위해 진짜로 사무엘을 보냈다는 해석, 진짜 사무엘의 영이 아니라 귀신이 행세를 했다는 해석, 무당이 연기를 했다는 해석이 있다. [11] 다른 인물로는 리스위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