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2:53:43

사레

1. 개요2. 예방법3. 여담


Aspiration

1. 개요

음식 또는 을 잘못 삼켜 숨구멍 쪽으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갑자기 재채기처럼 뿜어 나오는 기운. 보통 사레들렸다[1]고 표현하며, 연하곤란과 증상이 다소 비슷하다. 진화과정에서 식도 기도가 같은 곳에서 분기되는데다, 음식물이 식도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 후두개가 유일하다는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사레가 드는 이유는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왔을 때, 로 넘어가는 걸 방지해 주는 몸의 자발적인 방어작용이다. 심각한 경우 사레가 들리지 않으면 이물질이 그대로 식도가 아닌 폐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들이 사망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넘어간 게 만약 견과류라면 폐에 물이 차도 분해가 되지 않아서 수술이 필요하다. 물론 사레라고 만능은 아니라서, 사레가 들려 질식하면 생명에도 지장이 가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다가 사레가 들리면 매운맛이 기도와 호흡기를 직접 자극하므로[2] 그야말로 지옥을 넘나드는 고통을 겪게 된다. 국물과 같은 액체류를 마시다가 사레가 들릴 경우, 고체와 달리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그 고통은 엄청나다. 매운 라면 국물과 같이 이 두 케이스에 모두 해당하는 음식에 사레가 들리면 당연히 대참사.

가끔씩 침을 삼키다가 사레 들리기도 한다. 사람마다 정도가 달라서 평생 침으로 사레들린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침을 잘못 삼켜서 사레가 들리는 사람들도 많다.

음식물을 가득 입에 넣은 채로 사레가 들린다면 대참사다. 이럴땐 재빨리 휴지를 꺼내 입을 가려서 남들에게 보이지 않게 음식물을 재빨리 뱉어내고 기침을 마저 해야 한다. 기침을 참겠다고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는 터져나오는 기침을 이기지 못하고 높은 확률로 음식물이 분출된다. 이게 아니더라도 애초에 사레가 폐에 물이나,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작용이니 참는 건 위험하다. 쪽팔린게 싫다고 참다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수준까지 넘어가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식사예절 가운데 입 안에 음식이 든 채로 말하는 것이 금기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하나는 말하다가 먹던 음식이 튄다는 이유

2. 예방법

물을 마실 때 고개를 젖히고 호로록하면서 빨아들이다가 사레가 자주 들리는데 고개를 앞으로 하고 숨을 참은 뒤 물을 삼키면 사레가 들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성대가 이물질을 막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허겁지겁 잘못 먹다가는 다 토해내고 갈비뼈가 얼얼해질 수도 있다.

3. 여담

JTBC 차예린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 중에 원푸드 다이어트에 관해 다루기 위해 레몬을 먹었다가 사레가 들려 방송사고가 난 적이 있다. #

[1] 또는 '사레걸렸다' [2] 애당초 매운맛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라는 사실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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