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영원한 7일의 도시)/호감도 스토리

빌트

　

【펼치기 · 접기】

　

항구도시 바를 운영하는 붉은 머리의 바텐더.
수수께끼가 가득한 자로, 분명 비밀이 많은 정보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믿을 만하고 안전한 느낌이 든다.
그가 예전에 무엇을 겪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기회가 있다면, 그의 술집에 찾아가 보자.

　

　

항구도시로 이동해 빌트의 컨트랙터 술집에서 알바를 해야 한다.
듣기로는 그곳엔 항상 위험한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던데,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이 잘 안 간다.

　

　

빌트를 보고파 했던 여인은 빌트와 만나지 못했다. 뭔가 이야기를 전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또 컨트렉터 Bar로 가서 일할 시간이다.
출발할 준비를 하자.

　

　

사브리나는 짙은 피 냄새와 함께 밤공기 속으로 사라졌다.
그들 사이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

　

　

컨트랙터 바에서 일할 시간이 됐다.
어서 항구도시로 이동하자.

　

　

아무래도 컨트랙터 바에서 추가 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
추가 근무의 내용은 바로 사브리나를 돌보는 것이다.
하지만 빌트는......

　

　

시간을 보니 사브리나가 곧 깨어날 것 같다.
항구도시로 가서 그녀의 상황을 확인해 보자.

　

　

빌트를 업고 돌아보지도 못한 채 어두운 밤 속에서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최근 발생한 일들을 안화에게 보고했다.
시간이 나면 항구도시로 가서 안화의 말을 빌트에게 전해주자.

　

　

어떤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어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래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어떤 사람이든 시간의 끝에서 더 이상 후회치 않을 답을 찾아낼 것이다.

1. 피신자

   

컨트랙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첫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컨트랙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첫날.;"

   

새로 일을 인계받은 입장이라 적응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지휘사의 입장임에도 문이 밀려오면서 나는 맑은 종소리가 들리자 당황스러움과 고뇌가 더해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새로 일을 인계받은 입장이라 적응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지휘사의 입장임에도 문이 밀려오면서 나는 맑은 종소리가 들리자 당황스러움과 고뇌가 더해졌다.;"

   

빌트는 뒷주방에 가 있었으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뒷주방에 가 있었으며\;"

   

술집 손님들은 대개 조용했으나 가끔 목소리를 높이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집 손님들은 대개 조용했으나 가끔 목소리를 높이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고\;"

   

어쩌면 사장인 빌트만이 이러한 사인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쩌면 사장인 빌트만이 이러한 사인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죄송해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죄송해요\;"

   

의자에 기대고 있는 여자는 검은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의자에 기대긴 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의자에 기대고 있는 여자는 검은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의자에 기대긴 했지만\;"

   

그녀는 말없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은 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말없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은 후\;"

   

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그녀는 술을 마시러 온 것 같지는 않았다——하긴\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술을 마시러 온 것 같지는 않았다——하긴\;"

   

빠른 걸음으로 주방으로 갔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빠른 걸음으로 주방으로 갔더니\;"

   

빌트 씨\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 씨\;"

   

어떤 손님이 당신에게 이걸 만들어 달래. 메뉴에는 없는 품목이니까 직접 만들어 달라고 한 것 같은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떤 손님이 당신에게 이걸 만들어 달래. 메뉴에는 없는 품목이니까 직접 만들어 달라고 한 것 같은데.;"

   

빌트가 손을 뻗어 달라는 손짓을 했다. 그는 종이를 건네받고는 힐끗 보더니 표정이 순간 변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가 손을 뻗어 달라는 손짓을 했다. 그는 종이를 건네받고는 힐끗 보더니 표정이 순간 변했지만;"

   

그는 눈앞에 늘어진 붉은 머리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눈앞에 늘어진 붉은 머리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더니\;"

   

적당히 대응하라고? 설마 난감한 사람인 건 아니겠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적당히 대응하라고? 설마 난감한 사람인 건 아니겠지......;"

   

빌트는 의자를 가볍게 돌리고는 다시 잡지를 들어올렸다. 이 이상 설명해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의자를 가볍게 돌리고는 다시 잡지를 들어올렸다. 이 이상 설명해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주방에서 나와 로비로 돌아왔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쩔 수 없이 주방에서 나와 로비로 돌아왔고\;"

   

죄송합니다\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죄송합니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술 하나를 가리킨 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아무렇게나 술 하나를 가리킨 후\;"

   

그 후로도 그녀는 그곳에 혼자 앉아 있었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혈관 속 혈액처럼 돌아다니는 정보 교류 및 전달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은 신경망 사이에 방치된 돌멩이처럼.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후로도 그녀는 그곳에 혼자 앉아 있었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혈관 속 혈액처럼 돌아다니는 정보 교류 및 전달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은 신경망 사이에 방치된 돌멩이처럼.;"

   

그 술잔을 반쯤 마시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술잔을 반쯤 마시더니\;"

   

틀림없이 빌트에게 부치는 편지겠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틀림없이 빌트에게 부치는 편지겠지.;"

   

아......! 놀랐잖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놀랐잖아.;"

   

빌트가 바 뒤편에서 불쑥 나타났다. 손에는 다른 잡지를 든 채로.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가 바 뒤편에서 불쑥 나타났다. 손에는 다른 잡지를 든 채로.;"

   

응\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응\;"

   

그러고 보니 빌트 씨는 잡지 보는 걸 좋아하네. 매일 몇 권씩 사 오잖아. 구독하는 디지털 잡지도 많은 것 같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러고 보니 빌트 씨는 잡지 보는 걸 좋아하네. 매일 몇 권씩 사 오잖아. 구독하는 디지털 잡지도 많은 것 같고.;"

   

그는 가볍게 편지 봉투를 뜯어\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가볍게 편지 봉투를 뜯어\;"

   

왜 그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 그래?;"

   

빌트는 고개를 젓고는 편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미소를 띄웠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고개를 젓고는 편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미소를 띄웠다.;"

   

난 꼬맹이 졸업한 지 오랜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난 꼬맹이 졸업한 지 오랜데...;"

   

붉은 머리 바텐더의 말투는 경쾌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붉은 머리 바텐더의 말투는 경쾌했지만\;"

   

신경이 좀 쓰였지만 빌트의 사적인 일이니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신경이 좀 쓰였지만 빌트의 사적인 일이니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렇게 생각하며\;"

2. 선글라스와 혈기

   

컨트랙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둘째 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컨트랙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둘째 날.;"

   

술을 잔에 천천히 따르고 있던 중이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을 잔에 천천히 따르고 있던 중이었다.;"

   

저번에 그 여인이 다녀간 이후로\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번에 그 여인이 다녀간 이후로\;"

   

왜인지 모르겠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인지 모르겠지만\;"

   

평소 익숙한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평소 익숙한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빌트에게 물어봐도 "바쁜 일이 있겠지" 라는 대답만 들을 뿐이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에게 물어봐도 "바쁜 일이 있겠지" 라는 대답만 들을 뿐이었다.;"

   

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

   

밤이 깊어지자 손님들은 하나 둘 떠나갔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밤이 깊어지자 손님들은 하나 둘 떠나갔고\;"

   

그때 문이 열리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때 문이 열리더니\;"

   

네\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네? 하지만 아직 안 마셔봤는데.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해서\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하지만 아직 안 마셔봤는데.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해서\;"

   

그녀는 익숙하게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불을 붙인 후 한 모금 빨아들이는\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익숙하게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불을 붙인 후 한 모금 빨아들이는\;"

   

비록 내놓기엔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비록 내놓기엔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여인은 한 모금 마시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여인은 한 모금 마시더니\;"

   

맛 없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맛 없죠......?;"

   

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선글라스 아래로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선글라스 아래로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음....... 사실 전 중재인으로 온 건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 사실 전 중재인으로 온 건데\;"

   

중앙청은 빌트와 같이 일을 하길 원했는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중앙청은 빌트와 같이 일을 하길 원했는데\;"

   

만약 제 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할 수만 있다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만약 제 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할 수만 있다면\;"

   

칵테일 주조법은 그렇다 쳐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칵테일 주조법은 그렇다 쳐도\;"

   

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

   

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옷 주머니 속에서 진동하는 소리가 전해졌다. 여인은 휴대폰을 꺼내 보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옷 주머니 속에서 진동하는 소리가 전해졌다. 여인은 휴대폰을 꺼내 보더니\;"

   

휴대폰을 끄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휴대폰을 끄고\;"

   

뒤 쪽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뒤 쪽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유리 너머는 어둠 속의 도시였다. 황혼은 이미 완전히 물러가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유리 너머는 어둠 속의 도시였다. 황혼은 이미 완전히 물러가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조금 전 일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듣지는 못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조금 전 일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듣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안화에게 물었을 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예전에 안화에게 물었을 때\;"

   

그리고 빌트는 그 혈관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다고 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빌트는 그 혈관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다고 했다.;"

   

밤의 빛이 별과 불빛으로 이루어져 반짝이고 있었다. 그 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밤의 빛이 별과 불빛으로 이루어져 반짝이고 있었다. 그 때\;"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걸음을 멈추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걸음을 멈추자\;"

   

아까 술집에서 나간 선글라스의 여인이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까 술집에서 나간 선글라스의 여인이었다.;"

   

선글라스는 옆에 떨어져 부서져 있었다. 창백한 얼굴을 한 그녀는 매우 쇠약해 보였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선글라스는 옆에 떨어져 부서져 있었다. 창백한 얼굴을 한 그녀는 매우 쇠약해 보였고\;"

   

저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기\;"

   

움직일 수 있겠어요? 바랑 여기랑 멀지 않으니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움직일 수 있겠어요? 바랑 여기랑 멀지 않으니까\;"

   

안돼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돼요\;"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기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기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큰일이다\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큰일이다\;"

   

빌트 씨! 전에 당신에게 편지를 건넸던 그 사람이 다쳤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 씨! 전에 당신에게 편지를 건넸던 그 사람이 다쳤어\;"

   

총상이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총상이야\;"

   

딸깍\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딸깍\;"

   

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으\;"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준비하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준비하고\;"

   

빌트의 녹색 눈동자는 집중하며 아래를 주시하고 있었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의 녹색 눈동자는 집중하며 아래를 주시하고 있었고\;"

   

술집 내부는 피 냄새로 그윽했다. 여인의 눈꺼풀이 떨리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집 내부는 피 냄새로 그윽했다. 여인의 눈꺼풀이 떨리더니\;"

   

여인은 입을 열어 또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여인은 입을 열어 또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피는 순조롭게 지혈되었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피는 순조롭게 지혈되었고\;"

   

치료가 일단락 된 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치료가 일단락 된 후\;"

   

빌트는 바 옆의 의자에 무겁게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바 옆의 의자에 무겁게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저 사람은 대체 누구야? 빌트 씨는 알고 있는 거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 사람은 대체 누구야? 빌트 씨는 알고 있는 거지?;"

   

담뱃재에 그의 얼굴도 목소리도 약간 흐릿해져서\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담뱃재에 그의 얼굴도 목소리도 약간 흐릿해져서\;"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그녀를 도와줄 수는 없어? 예를 들어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를 도와줄 수는 없어? 예를 들어 경찰에 신고하거나\;"

   

빌트는 목구멍에서부터 비꼬는 듯한 웃음을 흘렸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목구멍에서부터 비꼬는 듯한 웃음을 흘렸지만\;"

   

빌트는 침묵했지만 담배를 피우는 그의 표정은 사나웠다. 공기 중의 연기가 피비린내를 완전히 덮어버릴 정도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침묵했지만 담배를 피우는 그의 표정은 사나웠다. 공기 중의 연기가 피비린내를 완전히 덮어버릴 정도였다.;"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빌트는 침묵했다. 그저 꺼지지 않는 담배 연기만이 그가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침묵했다. 그저 꺼지지 않는 담배 연기만이 그가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사브리는 고개를 한 번 꾸벅이고는 몸을 천천히 돌려 술집 입구까지 손을 짚으며 걸어갔다. 그리고 깊고 깊은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는 고개를 한 번 꾸벅이고는 몸을 천천히 돌려 술집 입구까지 손을 짚으며 걸어갔다. 그리고 깊고 깊은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3. 20년 전

   

오늘도 여전히 바빴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늘도 여전히 바빴다.;"

   

술집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다. 처음처럼 그렇게 긴장되지 않다 보니 어느 새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집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다. 처음처럼 그렇게 긴장되지 않다 보니 어느 새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비록 빌트는 자주 자리를 비우곤 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비록 빌트는 자주 자리를 비우곤 했지만\;"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밖에 계속 앉아 있느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밖에 계속 앉아 있느니\;"

   

주방 뒤편에는 빌트가 자주 사용하는 의자와 겹겹히 쌓여있는 잡지들이 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주방 뒤편에는 빌트가 자주 사용하는 의자와 겹겹히 쌓여있는 잡지들이 있지만\;"

   

찾다보니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자세히 보니 잡지 더미 뒤쪽\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찾다보니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자세히 보니 잡지 더미 뒤쪽\;"

   

손으로 가볍게 건드리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손으로 가볍게 건드리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비밀의 방이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비밀의 방이다\;"

   

조심히 걸어 들어가자 냉장고와 벽이 다시 천천히 붙기 시작했다. 내부의 공간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조심히 걸어 들어가자 냉장고와 벽이 다시 천천히 붙기 시작했다. 내부의 공간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종이 재질의 문서들은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었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이 재질의 문서들은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었고\;"

   

딱 보아도 자주 들춰봤는지 많이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딱 보아도 자주 들춰봤는지 많이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밀실을 만든 이유를 대충 알 것 같다. 대충 훑어 봤는데도 빌트가 정부의 고위층들을 추적하는 게 느껴졌다. 어떤 이름은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본 것 같았다. 이게 발각되면 굉장히 위험해지겠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밀실을 만든 이유를 대충 알 것 같다. 대충 훑어 봤는데도 빌트가 정부의 고위층들을 추적하는 게 느껴졌다. 어떤 이름은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본 것 같았다. 이게 발각되면 굉장히 위험해지겠지.;"

   

어쩌면 이 방 자체가 위험한 걸 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서 사람을 죽이는 도구는 각양각색이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쩌면 이 방 자체가 위험한 걸 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서 사람을 죽이는 도구는 각양각색이며\;"

   

책상 앞으로 걸어가 신문을 들어 올리자\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책상 앞으로 걸어가 신문을 들어 올리자\;"

   

뇌물을 받은 경찰. 미망인. 실종자. 총격전.

클라이브라는 이름의 청년만이 흑백 사진 안에서 따뜻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뇌물을 받은 경찰. 미망인. 실종자. 총격전.;"

   

자세히 보려는 순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자세히 보려는 순간\;"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

   

잠시 물건을 뒤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잠시 물건을 뒤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완전히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후에야 방에서 조심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완전히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후에야 방에서 조심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술집 안에는 아무도 없구나\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집 안에는 아무도 없구나\;"

   

그녀의 동작이 그리 유연한 편은 아닌 것으로 보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의 동작이 그리 유연한 편은 아닌 것으로 보아\;"

   

오늘 나간 후로 아직도 돌아오질 않아서\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늘 나간 후로 아직도 돌아오질 않아서\;"

   

사브리나는 인상을 쓰더니 곧바로 술집 입구로 향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는 인상을 쓰더니 곧바로 술집 입구로 향했다.;"

   

당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

   

붉은 머리의 바텐더가 소리 없이 문 앞에 나타나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붉은 머리의 바텐더가 소리 없이 문 앞에 나타나더니\;"

   

빌트는 대답도 하지 않고 그녀의 옆을 슥 지나가서\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대답도 하지 않고 그녀의 옆을 슥 지나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얼마 지나지 않아\;"

   

사브리나는 그와 몇 초 동안 눈을 마주보다가 눈을 내리깔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는 그와 몇 초 동안 눈을 마주보다가 눈을 내리깔고\;"

   

그녀는 술잔을 들고 의자에 천천히 걸터 앉았다. 극도로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자 복부의 상처에서 다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듯\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술잔을 들고 의자에 천천히 걸터 앉았다. 극도로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자 복부의 상처에서 다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듯\;"

   

빌트는 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그곳은 조명이 너무 약해서 어둠에 잠겨 있어\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그곳은 조명이 너무 약해서 어둠에 잠겨 있어\;"

   

그녀는 힘없이 소리를 지르며 컵을 테이블 위에 힘껏 내려놓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힘없이 소리를 지르며 컵을 테이블 위에 힘껏 내려놓았다.;"

   

사브리나가 잔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술이 테이블 위로 흘러내렸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가 잔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술이 테이블 위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눈에는 슬픈 기색과 절망의 감정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랬던 그녀가 문득 웃음을 터뜨리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의 눈에는 슬픈 기색과 절망의 감정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랬던 그녀가 문득 웃음을 터뜨리더니\;"

   

사브리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

   

사브리나를 침상에 눕히고 나서\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를 침상에 눕히고 나서\;"

   

당신은 어디 가려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은 어디 가려고?;"

   

나도 갈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나도 갈게\;"

   

정보상은 돌아서서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손은 벌렸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정보상은 돌아서서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손은 벌렸지만\;"

   

하지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그 말을 되받아칠 수 없어\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말을 되받아칠 수 없어\;"

   

마치 어둠과 하나였던 것처럼. 잠시동안은 빛이 있는 곳에 머물렀을 지도 모르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치 어둠과 하나였던 것처럼. 잠시동안은 빛이 있는 곳에 머물렀을 지도 모르지만\;"

4. 결의

   

밤은 계속되었다. 도시는 여전히 별빛과 불빛 속에서 잠에 취해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밤은 계속되었다. 도시는 여전히 별빛과 불빛 속에서 잠에 취해 있었다.;"

   

침대에 있던 사브리나는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옅푸른 눈을 천천히 떴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침대에 있던 사브리나는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옅푸른 눈을 천천히 떴다.;"

   

사브리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

   

빌트는 나갔어요. 과거의 일을 마무리한다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빌트는 나갔어요. 과거의 일을 마무리한다고.;"

   

여인은 머리 위의 등불을 멍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여인은 머리 위의 등불을 멍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 응?! 안 돼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응?! 안 돼요\;"

▷ 걱정돼죠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잘 됐네\;"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잘 됐네\;"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 그러니\;"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왜 그러니\;"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훗\;"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훗\;"

▷ 빌트가 저더러 당신을 잘 지켜보라고 했어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너는 날 막을 수 없어. 알겠어? 나는 이 20년간\;"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너는 날 막을 수 없어. 알겠어? 나는 이 20년간\;"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빼 들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빼 들더니\;"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클라이브의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서류를 가지러 갔을 거야......;"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클라이브의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서류를 가지러 갔을 거야......;"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불 좀 붙여줄래\;"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불 좀 붙여줄래\;"

   

허둥지둥 그녀를 도와 불을 붙이자 담배 냄새가 퍼졌다. 그녀는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더니\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허둥지둥 그녀를 도와 불을 붙이자 담배 냄새가 퍼졌다. 그녀는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더니\;"

   

사브리나 씨랑 빌트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 씨랑 빌트는\;"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예전에는 그랬을지도.;"

파일:그림자3 아이콘.png

「사브리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예전에는 그랬을지도.;"

   

사브리나는 한 손으로 선글라스를 다시 끼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브리나는 한 손으로 선글라스를 다시 끼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고층 건물의 윗층에 위치한 방은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었다. 층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보안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고층 건물의 윗층에 위치한 방은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었다. 층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보안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며\;"

   

밤의 어둠에 스며든 모든 것이 조용하고 차가워 보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밤의 어둠에 스며든 모든 것이 조용하고 차가워 보였다.;"

   

빌트는 천천히 책상으로 이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