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 헨리의 단편 중 하나. 원제는 The Ransom of Red Chief.2. 등장인물
- 빌, 샘: 어딘지 모자라고 어수룩한 악당들. 어린이를 유괴해놓고서도 오히려 그 어린이에게 호되게 당한다. 악당들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되려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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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아무도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엄격하고 매정한 아버지 대신 두 악당들에게 인간적인 친근함을 느끼고 장난을 친다. 내심 사람들의 정을 그리워하는 면이 있다고 하지만, 하는 짓보면
개초딩
킹왕짱이다. 아니 거의
사이코패스급인데, 납치되어서 좋아라하면서 '나는 붉은 추장이니 너희들을 벌하겠다'면서 빌은 머리가죽을 벗겨죽이고, 샘은 산 채로 태워죽이겠다고 큰소리친다. 물론 둘은 무시했으나 밤중에 진짜로 자고있던 빌의 머리가죽을 벗기려다가 샘에게 걸려 도끼를 빼앗긴다. 그리고 샘은 겁에 질려 잠을 못 잤다. 잤다간 진짜로 자길 태워죽일까 봐.
꽁꽁 묶어두는 걸 생각도 못 하는 두 바보그 외에 뜨거운 감자를 빌의 등에 넣고 밟아버리는 끔찍한 짓도 저지르는 등 단순히 철없는 꼬마라고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골칫덩이다. 샘에게 한 대 얻어맞고 이런 장난을 치지 않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다음 날 또 새로운 장난을 생각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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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트 영감: 하나뿐인 아들이 유괴되었음에도 그걸 빌미로 돈을 얻어내려는 생각을 하는 냉혈한. 아들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듯하며 이는 작품 초반에 빌과 샘 사이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반에 다시 조니를 맡겠다고 한 편지에서 '이웃사람들이 당신을 보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 조용히 해결하자'라는 대목이 있는 걸 보고 착한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이미지에 흠이 갈 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는 걸로 해석하는 게 무난하다.
3. 줄거리
멍청한 악당들이 한몫 챙길 결심을 하고 유괴 계획을 짠다. 타겟은 사채업자 도시트 영감의 외아들 조니. 악당들은 유괴 타겟인 조니를 마차에 태우고(순순히 타면서 빌에게 돌을 던져 한 눈에 멍이 생기게 했다.) 아지트에 가둬놓는다. 하지만 조니는 오히려 신이 난 듯 악당들에게 장난을 친다.조니의 계속되는 말썽에 악당들은 지쳐간다. 차라리 이 말썽꾸러기를 아무 탈 없이 도시트 영감에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순순히 돈을 줄 줄 알았던 도시트 영감이 오히려 아들을 빌미로 악당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한다. 더이상 조니의 장난에 당하기 싫었던 악당들은 도시트 영감에게 250달러나 되는 돈을 건네주는데, 뭔가 눈치를 챈 조니는 싫다면서 둘을 따라가라고 하지만 돈받은 도시트 영감이 잡는 통에 그저 울부짖는다. 이 둘은 신나게 달아나는데 더 시달림을 많이 받은 빌은 샘보다 500미터는 더 빨리 달아나고 있었다.
4. 잡설
아이들을 위해 번역된 작품 중에서는 도시트 영감이 약간 미화되어 나온다. 조니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납치범들에게 "너네 지금 고생하는 거 다 안다. 그러니 돈 주고 그 고생을 내게 넘겨라"라는 식으로 대인배로 그려진다.멍청한 악당들이 영악한 악동에게 호되게 당한다는 스토리는 이후 나홀로 집에 시리즈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나홀로 집에"의 악당에 비하면 본 작품의 악당이 훨씬 착하다. 납치하고선 개초딩 꼬맹이를 묶어두지도 않고 명령대로 하라는 거 다 들어준다.
"이 뒤로 두 악당은 나쁜 짓을 또 했냐고요? 예. 조금은요. 하지만 아이들 납치는 절대로 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조니에게 시달리다가 버럭 화냈더니만 큼직한 돌을 냅따 던지는 통에 샘은 얼른 피했지만 빌은 정통으로 얼굴에 맞고 기절하여 반나절 뒤에 깨어나서 빌이 하던 말이 이 작품의 명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