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01:46:36

북한/문화/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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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화'로 들어온 경우, 실제 조선시대 회화를 찾는다면 한국화 참조.
1. 개요2. 상세3. 기타
파일:북괴 미술작품.jpg
〈멸적의 뢰성〉
화성-11나 1차 시험 발사 사진을 재현한 것이다.

1. 개요

북한 미술은 선전 포스터가 거의 주류라고 봐도 무방하다. 양식적인 면에서 보면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중국 선전화의 영향을 받아 특유의 '홍조를 띈 토실토실하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한 포스터가 대량으로 제작되었다. 색조는 밝은 색 몇가지만 써서 뚜렷하게 보이도록 했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붉은 색을 많이 쓴 편.

2. 상세

북한의 경우 아예 미술교육방식까지 다 바꾸었다고 한다. 남한 학생들이 줄리앙, 아그리파를 가지고 소묘 연습을 하는데 반해, 북한 학생은 별도의 소묘 석고상을 만들어 그리게 한다고 한다. 북한 회화의 특징은 앞서 말한 러시아와 중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백두대간 풍경화나 백두산 호랑이 같은 그림을 많이 그리는 편이라고 한다. 이른바 '조선화'라는 장르다. 특이한건 자수가 발달해 있어 자수로 세밀화를 만들어낸다고 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그림들이 매우 사실적이긴 하지만[1], 자유주의 진영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감흥을 주지 못하고, 식상하며, 어떻게 보면 섬뜩한 작품만이 계속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 내의 풍경이나 그들의 나름 해학적인 정서 등, 선전물 말고도 가치있는 그림도 많이 있어 국내에서도 사모으는 매니아가 종종 있다. 한편으로는 작게나마 드러나는 사조의 변화로 북한 주민들의 정서를 연구하는 학자도 있다.

조선일보 같은 보수 언론도 북한 화가 전시회를 기사로 쓰면서 전통 기법을 잘 살렸다고 칭찬하는 것을 보면, 선전물만 거르면 괜찮은 듯. #

미술대학 졸업생들 중에 많은 숫자가 애니메이터로 일한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은 어디까지나 인민대중의 위로를 위해 예술이 존재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순수미술로 먹고 살거나 아니면 개인 작업물을 시장에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3. 기타

여담으로 1959년 김일성은 만수대 해외개발사를 설립해 1974년 에티오피아의 혁명승리탑 무상 건립을 시작으로, 마다가스카르, 토고, 기니, 에티오피아, 세네갈 등에 공공건물, 기념비, 동상 등을 만들어주고 외화를 벌어오기도 했다고 한다.[2] 이를 주제로 작품을 만든 한국작가도 있다. #

최근에는 북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전 세계 수집가에게 주목 받고 있는 실정이다. # 그리고 미술품은 대북제재에서 제외하다보니 유통이 활발하다. #

2024년 5월 중국 랴오닝성으로 파견된 북한 화가들이 푸바오 최후의 만찬(?!) 그림을 그려 외화벌이 상품으로 팔고 있다고 한다. 랴오닝성에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

[1] 눈동자 하나 그리는 데만 일곱 시간을 들이기도 한다고. 천경자 화백의 둘째 사위로 알려진 미국 조지타운대 문범강 교수에 따르면 북한 미술이라고 무조건 체제나 지도자 찬양하는 작품만 그려내는 것은 아니고, 눈 위에 두 발로 서 있는 빨간 호랑이를 그리는가 하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산수화를 그리는 등 그들 나름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들도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문 교수에 따르면 그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은 특별히 체제 비판만 하지 않으면 그냥 ‘이상한 그림 그리는 별난 놈’ 정도로만 취급되지 아예 배척되지는 않더라고. # [2] 뭐, 예술가야 원래 인문학과 공학을 두루 잘해야 하니 이상한건 아니다. 게다가 그놈의 선전용 동상을 하도 만들어대니 기술을 많이 축적돼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