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22:47:30

북극한파


1. 개요2. 원인과 논쟁3. 관련 문서

1. 개요

북극의 이상 고온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이상 저온,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2. 원인과 논쟁

원래는 북극 상공의 찬 공기는 그 주위의 제트기류가 막아주는데, 북극의 이상 고온으로 인하여 중위도 상공과 기온차이가 줄어들면, 제트기류가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하여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상공으로 내려오게 된다.

어차피 한대 제트 및 북극진동이라는 것이 극지방의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는 것이기는 하나 기상청이 북극한파라고 이름 붙일 때에는 극심한 음의 북극진동을 나타낼 때 대개 외몽골지역에서 발원하는 기압골과 달리 만주 쪽에서 한기를 동반하여 직접적으로 남하하는 기압골 후면에 동반되는 추위를 의미한다. 극지방의 찬 공기가 변질될 새 없이 바로 남하하며 풍향도 정북풍에 가깝고 풍속도 세므로 차원이 다른 추위를 몰고온다.

주로 겨울철에 일어나게 되며 2009년~2010년 겨울 이후 잦아지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겨울의 지구 전체적으로는 평균적으로 계속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 계속 관측되고 있지만 오히려 북반구 중위도, 특히 동아시아, 북미는 경우에 따라 겨울이 더 추워질 수도 있다.[1] 2020년 이후로 3년 연속으로 같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겨울이 길어지는 것은 아니며 겨울이 춥긴 하나 3월이 되면 바로 크게 올라 여름은 더워서 연교차가 매우 크다. 반면 2020년 7월처럼 여름에 오기도 한다.

한편 북극진동은 북극이 따뜻해져도 작아지지만 중위도가 차가워져도 작아진다. 제트류가 남북의 층후 차이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 북극진동이 작아지면 한기가 남하하는 것도 사실이므로 사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관계기는 하다. 일례로 겨울이 깊어지는 1월이 되면 대개 북극진동은 음의 값을 가지고 한파가 찾아오며 2월이 되면 다시 양의 값을 가진다. 그 북극진동의 주기적 변화 그 자체는 일반적인 계절 사이클이라는 것. 다만 그 매해 그 정도나 지속성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기후학계에서는 실제로 이 한파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가 맞는지 대하여 아직까지 논쟁 단계에 있다. 이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지목하는 대표 근거가 바로 2012년에 발표된 대류권의 대기 반응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적 연구 논문이다. # 하지만 그 이후로는 연구가 미비해서 제트 기류 패턴을 관찰한 가설은 확인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2021년 사이언스 저널에 실린 북극 온난화와 대기 패턴의 변화를 연결한 연구 또한 새로운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다. #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더 길고 철저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저위도에서의 추위 발생에 관하여 북극 온난화를 비난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 그러므로 아직 토론의 영역에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단정짓기는 섣부르다.
참고로 전문가들이 한파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 북극 온난화가 진행될 수록 중위도의 한파가 심해질 가능성은 높지만, 그 불확실성도 동시에 커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할 경우 2030년대까진 북극 한파 빈도가 증가하다가 이후 온난화가 나타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133092.html

3. 관련 문서


[1] 실제로 북극 온난화 중 가장 심각한 곳은 바로 대서양과 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는 바렌츠, 카라해 및 척치해이다. 때문에 북극과 중위도 간 온도차와 기압차가 줄어 제트기류가 출렁거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그중 기압 마루(우랄 블로킹)가 잘 일어나는 유럽 지역은 이상 고온이, 유라시아 중~동부의 경우 한파가 잘 나타난다. 또, 러시아 중앙~동쪽 북극해인 랍테프 해~동시베리아해 부근이 이상 고온이어도 동아시아에 한파가 나타날 수 있다. 왜냐하면 시베리아 북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유도되어 그 남쪽인 동아시아 중위도 지역에는 한기가 장기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