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부카요 사카
1. 개요
잉글랜드의 윙어인 부카요 사카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하는 문서. 주 포지션은 우측 윙어로, 커리어 초반에는 좌측에서 윙백과 윙어의 교체자원으로 나왔으나, 20-21 시즌 첼시 전부터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기 시작했다.[1]2. 상세
2.1. 온더볼 플레이
사카는 폭발적인 주력, 잘 잡힌 무게중심에 뛰어난 개인 기술을 활용해서 1대1 상황에서의 드리블 돌파를 즐기는 크랙 자원이다. 그가 주로 활약하는 우측면에서 왼발을 사용하기 위해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는 컷인 플레이(Cut-in)를 즐긴다. 드리블 시에도 이러한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만, 좌측에서 뛰었던 경험을 살려서 측면에 넓게 벌려 서서 직선적인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 사카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그의 포지셔닝을 적극 활용해서 상대를 측면으로 빠지게 만들어서 공간을 창출하는 동시에, 본인에게 압박하면서 다가오는 상대를 그대로 뚫어내거나 접어서 벗겨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를 제쳐낸 후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만들어낸다.아르센 벵거의 철학이 깃든 아스날 유스 출신답게 연계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나 수행 능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에게 단순한 이지선다가 아닌 여러 가지의 옵션을 생각하게 만들어 상대를 속여낸다. 이를 통해 공을 매우 효율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선수다. 더 나아가, 주발인 왼발 뿐만 아니라 오른발도 잘 쓰는 양발잡이에 가까운 선수라는 점은 그가 공을 다룰 때의 변칙성과 창의성을 높여줘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1대1 상황에서의 이지선다를 비롯해 어느 한쪽 발에 구애받지 않고 정교한 드리블과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로 하여금 그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다. 이에 더해 성인 무대에서 꾸준히 벌크업을 하면서는 상대 풀백을 등지고 플레이하는 역량도 크게 상승했다. 자신보다 체구가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등을 지고 볼을 잃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는데, 이 점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도 굉장히 닮았다.
자신이 갖춘 툴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축구 지능을 갖춘 선수이기에, 경험까지 쌓이고 있는 현재에 와서는 상대팀이 사카를 막기 위해 마크맨 두명을 붙이는 더블마크 전술을 들고 나오는 게 다반사지만 이것조차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다.
2.2. 그 외의 장점
유망주 시절에는 온 더 볼 상황에서의 유려함 대비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슈팅 및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성장하면서는 이러한 단점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리그 10골은 기본으로 기대할 수 있는 스탯 생산력을 갖춘 윙어로 성장했다. 특히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나 사이드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와 볼을 주고 받으면서 순간적으로 수비의 사각 지대로 이동해 찬스를 만드는 무브먼트는 상대 입장에서는 알고도 못막는 공포의 패턴이다.정신적으로도 매우 성숙한 선수인데, UEFA 유로 2020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와 실축하는 아픔과 트라우마를 겪었음에도[2] 21-22 시즌 후반기부터 아스날의 PK 전담 키커로 나와 정말 좋은 성공률을 보여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부상을 정말 안당하며 체력도 좋아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철강왕이다. 23-24 시즌에 아스날 구단 역사상 최초로 PL에서 83경기 연속 출전한 선수가 되었다. 축구계에는 어린 나이부터 혹사당해 유리몸으로 전락한 재능들이 차고 넘친다는 것, 사카가 이제는 프리미어 리그의 거친 수비와의 잦은 경합을 피할 수 없으며, 수비 가담도 열심히 해야 하는 포지션이란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매우 큰 장점이다.
이렇듯 툴이 다양한 선수지만 사카의 가장 무서운 장점은 퍼포먼스의 꾸준함과 개선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습득력이다. 매 시즌마다 지적받은 단점들[3]을 다음 시즌에는 하나씩 차근차근 보완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는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다재다능하고 위협적인 윙어가 되었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쌓고 궤도에 오른 시점부터는 가끔 부진을 겪긴 해도 시즌 전체로 보면 공격 포인트건 경기력이건 꾸준히 제 몫을 뽑아냈다. 단점을 고치지 못해 재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거나, 기복이 심해 비판받는 선수들이 많은 축구계에서 차근차근, 그러나 꾸준히 눈에 띄게 성장해가며 일관성도 출중한 사카는 매우 이상적인 케이스다. 아스날이 한창 부진하며 명가 재건의 꿈이 멀어져가는 것 같았던 시절에도 사카의 성장세를 보며 위안을 삼은 팬들이 많았다.
3. 총평
정리하자면 빠른 주력과 쫄깃한 테크닉, 잘 잡힌 바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상대를 가볍게 벗겨내면서도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고 동료들과 팀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줄 아는 뛰어난 드리블러다. 기본적인 축구 지능도 뛰어나 우측뿐만 아니라 좌측 모두 소화 가능하며, 드리블 돌파 후의 선택지도 굉장히 좋다.[4] 또한 시즌을 거칠수록 무서운 성장세로 발전하여 현재는 별다른 단점이 없는 육각형 윙어로 성장, 01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탑급의 윙어로 평가받고 있다.재능을 만개한 현 시점 플레이 스타일상 뚜렷한 단점은 없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아스날, 잉글랜드 대표팀이 큰 경기에서 부진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보니 본인도 같이 잠수를 탈 때가 있다는 점이 있다. 사카 본인만의 문제라고 볼수는 없겠지만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윙어로서 요구되는 대부분의 능력에서 고르게 높은 능력치를 보이는 에이스급 선수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졌을 때에 같이 분위기를 탄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 그렇다고 해도 나이에 비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인건 사실이고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이기에 하루빨리 그런 능력을 만개하는 것이 월드 클래스로 가는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5]
[1]
이전 왼쪽으로 나올 시
다른 동료
선수들과 동선이 겹쳐 아쉬울 때가 잦았는데, 오른쪽으로 이동 후에는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
19세의 사카에게 프로 첫 PK였다. 이때 실축으로 우승이 날라가자 사카는 그대로 멘탈이 붕괴되어 눈물을 흘리는 것이 포착되었다.
[3]
왼발 편향, 부족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오프더볼 움직임의 미흡함 등.
[4]
반대편의 마르티넬리가 돌파 성공 후에도 아쉬운 선택을 종종 하는 편이라 더 부각된다.
[5]
01년생이라는 어린 나이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당장 같은 포지션에서 현재 EPL 킹이라 불리는 살라마저도 사카의 나이 때에는 첼시에서 '빠쓰'로 불리는 전력 외 자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