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8:41:19

벤치 클리어링

벤치클리어링에서 넘어옴
Bench-Clearing Bra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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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정규리그 텍사스 vs 토론토 경기에서 오도어의 펀치 장면.[1]
1. 개요2. 강력하게 규제하지 않는 원인
2.1. 한시적 강력규제(2020 ~ 2021년)
3. 발생 양상4. 불문율5. 종목별 양상
5.1. 야구
5.1.1. 메이저 리그5.1.2. 한국
5.1.2.1. 연예인 야구단5.1.2.2. KBO 리그
5.1.3. 일본프로야구5.1.4. 바나나 볼
5.2. 농구
5.2.1. NBA
5.3. 축구5.4. 아이스하키
6. 기타

1. 개요

벤치 클리어링이 왜 벤치 클리어링인가. 벤치를 깨끗이 비우기에 벤치 클리어링이다. 뭔가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면 더그아웃에서 불펜까지 우리 팀원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다. 이때 튀어나온 속도로 그 팀의 순위를 가늠할 수 있다. 잘 나가는 팀은 당연히 팀워크도 좋다.
서효인 시인의 저서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내용 중

야구 등의 단체 스포츠에서 벤치에 있던 팀원까지 전부 나와서 싸우는 패싸움식 난투극을 가리킨다. 난투극이 일어날 때 보통 양 팀의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난투극이 일어난 곳으로 달려가서 함께 싸우는데, 당연히 이렇게 다 나가버리면 벤치(덕아웃)(Bench)가 깨끗하게 비기(Clear) 때문에 붙여진 이름. 대개 빈볼 시비로 인해 투수와 타자가 난투극을 벌일 때 이런 상황이 나온다. 그 아래로 필드 멤버들만 싸우는 라인 브롤(Line Brawl)이 있고[2], 당사자들만 싸우는 파이팅이 있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자신들의 성숙한 문화이자 자부심으로 여기기 때문에 야구 용어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이스하키에서도 종종 보이며 미국에서는 아이스하키 벤클이 더 유명하다. EA에서 발매된 NHL게임에서 경기 중 상대와의 벤클상황에서 버튼을 조작해 상대를 때리는 형태로 마치 삼국지게임의 일기토처럼 만들어놓은것이 있을 정도다. 축구에서도 일어나기는 한다. 예를 들면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알 사드, 본선 F조 2차전인 독일 대 스웨덴 경기 종료 직후 독일 스태프 2명의 스웨덴 벤치를 향한 도발로 인한 벤치 클리어링,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 대 아르헨티나의 벤치 클리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2. 강력하게 규제하지 않는 원인

겉으로 보여지기에는 경기를 내팽개치고 패싸움을 벌이는 행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경기 중의 폭력 행위로 보인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구단이나 선수들의 재산과도 같은 신체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해설진들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스포츠맨십이나 어린이들의 교육 문제 등을 들어 난투극을 벌이는 양 팀 모두를 까기도 한다.[3]

그럼에도 벤클이 존재하는 이유는 상대팀의 보복성 플레이에 대한 억제 및 방어 수단이다. 빈볼에 타자들이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타자들은 빈볼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바로 벤치 클리어링이다. 즉, 경기 중에 감정이 실린 플레이로 진짜 상해를 입히느니, 시비 붙은 동료를 보호할 겸 차라리 다 같이 뛰쳐나가 한바탕 '대거리질'로 풀고 들어오라는 것이다.

현실은 수준급 리그로 올라갈수록 벤클을 당연시하며 경기의 일부로 간주하는 분위기이다. 야구는 웬만하면 선수들 간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 스포츠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고의성의 유무를 떠나, 빈볼, 슬라이딩시 충돌[4], 주루방해, 수비방해 같이 선수가 상해를 입기 쉬운 상황이 존재하며, 자칫하면 선수 생명은 물론 진짜 생명까지 앗아갈 수도 있다. 이런 플레이를 막는 것은 야구의 근본적인 룰을 고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만약 벤클을 엄금했다가는 남에게 상해를 가하는 플레이에 대한 보복을 핑계로 상대 선수에게 상해를 쉽게 가할 수 있다. 사소한 사구로부터 서로 보복성 투구를 날릴 수도 있으며 그러면서 타자만 일방적으로 다친다.[5] 이처럼 벤클이 없다면 보복구란 명분으로 빈볼의 횟수 또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모든 사구가 고의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실투 등의 이유로 몸에 맞는 공이 반드시 빈볼이라고 간주하기도 애매하고 이걸 일률화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그러니 사구에 대한 타자의 방어 수단 및 보복구의 억제 조치로 벤클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벤치 클리어링이 "빈볼"의 행위에 대한 리스크로 작용하여 투수 역시 함부로 빈볼을 던지지 못하게 된다. 만약 벤클로 빈볼을 멈추지 못하면 타자들은 시속 150km 이상의 공에 항상 맞아야만 한다. 제구가 되지 않아서 타자를 맞추는 경우와 의도적으로 타자를 맞추는 것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지 않아서 몸에 맞는 공이 나올 때마다 투수들을 퇴장시킬 수도 없으며 이게 몸이 아니라 머리에 잘못 맞는 날에는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타자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직접 투수한테 달려드는 수 밖에 없다. 또한 벤클이 발생한 이후에 또 다시 몸에 맞는 공이 발생한다면 고의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투수는 즉시 퇴장당한다. 확실히 벤클 이후에는 몸에 맞는 공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타자들이 자신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빈볼을 계속 날리면 투수 본인에게도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인 벤클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벤클로도 선수들의 상해를 막아주지는 못하며, 빈볼과 벤치 클리어링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룰이나 야구라는 종목의 제반 사항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제. 야구는 축구와는 다르게 사실상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이 부분이 고쳐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야구의 특성상 흥행을 위해 볼거리를 줘야 하는 면도 어느 정도는 있다. 감독이 얼토당토 않는 일 가지고 심판에게 빼애액을 시전하는 것도 볼거리의 일환이라고 할 정도면 말 다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해설자들은 경기를 중계할 때보다 더 흥분하고,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만 보던 관중들도 단체로 일어나 환호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리얼 파이트를 시작하면 관중들은 더 강렬하게 환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기 드문 하나의 볼거리로 정착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빠던으로 유명한 호세 바티스타가 오도어한테 주먹으로 강타 당하며 벤클이 발생했을 때도 ESPN에서는 복싱 해설자를 불러 오도어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처벌은 하지만 벤치 클리어링 영상만 따로 편집해서 MLB 유튜브 공식채널에 업로드 하는 등 벤치 클리어링이 관중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한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반드시 벤치 클리어링 부분이 포함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객관적으로 보면 폭력사태로 이어질수 있는 중한 문제인 벤치 클리어링의 대한 처벌 규정은 솜방망이에 그친다. 야구의 경우 벤클 처벌 규정이 있으나 고작 1~3개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이 고작이며, 심한 난투극 수준의 벤클은 조금 더 강하게 처벌받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공격과 수비 팀 숫자가 다른 종목 특성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으며,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는 벤클에 적극 동참하지 않는 선수에게 벌금을 물리는 팀 내부의 규정이 있다. 벤클이 발생하면 저 멀리 있는 불펜 선수들이 전력질주로 달려와서 벤클에 참여하는 것이 바로 이 규정 때문이다. 굳이 벌금 때문이 아니라도 팀과 동료를 생각하지 않는 선수로 동료들 사이에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리며 벤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선수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이스하키의 경우에도 퍽, 하키스틱, 스케이트날 등의 순식간에 사람잡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장비들을 쓰는 데다가 해당 종목 역시 과실 빙자해 상대를 공격할 수단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용인된다. 게다가 야구와 마찬가지로 잊을 만하면 그로 인한 사고도 일어나는 데다가 야구보다 동적인 종목이라 충돌이 잦아 이로 인한 위험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최소한 필요악 정도로 인식한다. 싸움이 잔여시간 퇴장인 유럽에서 연장 들고 덤벼드는 작자들이 북미에 비해 많다는 것도 이에 대한 증거 중 하나.

반대로 그런 위험 요소가 적은 종목에서의 벤클은 대체로 비난 대상이며 안티팬들에게 있어서 좋은 까임거리가 된다. 야구에서 벤클 하면 싸움 자체를 까기 보다는 누가 잘못했냐로 초점이 흐르지만 축구에서 벤클하면 싸움하는 거 자체로 까인다. 축구 역시 위험요소가 있지만 적어도 야구나 아이스하키처럼 상대 선수를 과실 내지는 합법적으로 공격할 수단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그렇다.

농구, 배구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럭비의 경우 워낙에 힘들어서 싸울 힘도 없고 상대적으로 정공법 위주라 야구나 아이스하키 같은 위험 요소가 적으며 스포츠맨십에 관한 규정도 강해 벤클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6] 정규 경기나 벤클이나 폭력적인 건 매한가지인 미식축구[7]는 벤클이 일어나도 대체로 무덤덤하다. 혹여나 벤클이 일어나면 운동신경과 피지컬적으로 무시무시한 선수들이 단단한 보호장비를 낀채로 있고 그 수도 한 팀에 53명이라 진짜 싸우다가 뇌진탕이 오기도 한다. 아무튼 거의 안 싸운다.

당연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나라 망신은 물론 국제 외교적 문제가 되기 때문에 종목을 막론하고 비난의 대상이 된다.

2.1. 한시적 강력규제(2020 ~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이후, 2020년도에 KBO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을 엄격히 금지했으며, 이후 MLB에서도 KBO의 방역 메뉴얼을 참고해서 금지했다. # 이는 2021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었다. # 만일 벤치 클리어링 발생 시에의 처벌 규정도 신설했으며,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해 2경기 출전 금지 및 벌금을 부과한 사례가 나왔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외에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는 사례가 간간히 들려오고있다. 2021년 7월 4일 키움 vs kt의 수원경기에서 용규놀이를 둘러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이용규의 신경전과 이후 한현희의 조용호 상대 위협구 논란도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2022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되면서 KBO 벤치 클리어링 금지 규정은 사라졌다. # 그리고 4월 23일 롯데 vs 삼성 대구경기를 필두로 이 시즌에만 세 차례나 나왔다.

MLB는 코로나 이후의 벤치 클리어링 처벌 규정이 강화됐는데 심하면 10경기나 출전정지가 나오고, 벌금도 한화로 억단위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는 빈도는 낮아졌으나, 정말 참다가 한번에 터져서 그런지 어쩌다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거의 패싸움 수준으로 격화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3. 발생 양상

메이저리그의 벤치 클리어링 모음(성인인증 필요).

벤치 클리어링 하면 프로야구부터 떠올릴 정도로 프로야구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특히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거의 격투기 수준으로 난투극이 일어나는 탓인지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난투극을 말리러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선수 풀이 좁고 학연이 얽혀있고 선후배 문화가 강해서 후배쪽이 고개 숙이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나, 미국은 팀도 많고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이 있는 곳이라 선수생활 내내 한번도 못 보고 친하지도 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벤클이 격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진짜로 서로 싸우려고 튀어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하지만 가끔씩 임준혁과 이대형의 사례처럼 당사자는 그냥 씩씩대고 있는데 갑툭튀한 선수가 한쪽 당사자를 다짜고짜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서승화와 이승엽이 맞붙은 게 그 예. 사실 이건 서승화의 행실과 국민타자라는 수식어 때문에 이승엽이 별 말을 듣지 않아서 그렇지 이승엽도 엄연히 잘못한 거다. 대열에서 이탈해 김한수에게 다가가는 서승화를 김한수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것으로 간주한 이승엽이 서승화에게 달려들어서 드잡이질을 벌여 사태를 키웠기 때문, 근데 당시 이승엽은 국민타자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고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에 도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좋아서 그 상황에서는 서승화가 덤터기로 욕을 먹었다. 본인도 힐링캠프에 나와서 그 당시 매우 괴로웠다고 한다. 서승화하고는 절친한 선후배 관계이기도 했고. 당시에 피해를 입은 서승화도 이후에 크고 작은 사고를 쳐서 이미지가 더 나빠졌지만...

안 나가면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 발생시에는 무조건 나가야 된다. 또한 벤치뿐만 아니라 불펜이나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메이저 리그든 한국이든 벤치 클리어링 발생시에 안 나가는 선수는 실제로 무조건 벌금이 부과된다.[9] 나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까이지 않는 선수는 불펜에 있는 투수나 다음날 선발투수 같은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 되는 선수, 아니면 몸을 가누기 힘든 부상 선수 정도가 고작이다. 예를 들어, 이안 케네디가 잭 그레인키에게 헤드샷 성의 빈볼을 날렸을 때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에서 류현진은 라커룸에서 이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바로 다음날 경기 선발투수가 류현진이었기에 코칭스태프가 극구 말려서 안 나왔다. 한국에서도 2007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이 그 예로 홍성흔이 흥분한 다니엘 리오스를 처절하게 붙잡으며 말린 이유가 다음 경기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10] 또 2022년 9월 23일 LG와 롯데 간의 벤치클리어링에서 고우석은 다음 이닝에 등판을 해야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극구 말려서 안 나왔다.

벤치 클리어링 벌금 얘기는 야구선수들이 각종 방송에 나왔을 때 푸는 에피소드에는 거의 무조건 포함되어 있다. 아무래도 벤치 클리어링은 실제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먹지 않았더라도 일단은 싸우러 나가는 건데, 싸우러 나가지 않으면 벌금을 낸다는 언밸런스함이 원인인 듯하다. 과거 야구선수의 방송 출연이 드물던 시절에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대단한 도전'에 출연한 서재응이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양준혁 등이 언급한 바 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자기는 뛰어갔는데 팀 선수들이 안 나오면 머릿수에 밀려서 다굴맞으니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감정이 격해져 적극적으로 나와서 싸움에 참여하려 하는 선수들도 있으니 그런 선수들을 말리기 위해서라도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보통은 당사자들만 흥분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정말 나온 인원들이 모두 싸움에 휘말리는 경우는 극히 적다보니 우르르 뛰어나가서 정작 상대편 선수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떠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실제 후술될 사례 중에서 우규민이나 홍성흔 등이 증언한 사례가 있다.

특히 KBO 리그의 경우엔 벤치 클리어링 분위기가 이럴 수밖에 없는게 이렇게 으르렁대도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 결국 같이 웃으면서 훈련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MLB나 NPB같이 국대풀이 너무 많아서 국대로도 만날 일 없는 경우는 논외다. 게다가 워낙 KBO의 팜이 좁아서 한두다리 건너면 전부 학교 선후배이거나 지역 선후배 사이로 엮여있기도 하고 졸지에 같은 팀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11] 벤클 이후 다른 리그로 이적해서 안 만나면 그만인 MLB와 NPB와는 달리 KBO는 단일 리그에 팀 수도 적어서 필연적으로 얼굴을 볼 수밖에 없다.[12] 실제로 이대형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을 때 선배들이 일부러 임준혁 옆에 앉혔다는 에피소드를 스톡킹에서 풀었다.

다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뻘쭘해지는 상황도 있는 모양. 허구연도 어떤 강연에서 모 선수가 벤치 클리어링 하겠다고 혼자 튀어나갔다가 아무도 따라나오는 사람이 없자 민망해져 "가으아!!" 한 번 외치고 돌아왔다는 일화를 얘기한 적이 있다.

대체적으로 공격측은 주자보다 타자가 더 빈도가 높고, 수비측은 투수>포수>내야수>외야수 순으로 빈도가 높다. 특히 투수는 빈볼 시비, 포수는 타자와 가장 가까이 있다보니 빈볼 및 경기내용과 관련된 시비, 내야수는 과도한 비매너 플레이로 인한것이 주를 이루고 외야수와의 벤치 클리어링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축구나 아이스하키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이 때는 상황이 야구보다는 몇 배로 험악하다. 워낙 동적이고 몸 부딪칠 일이 많다 보니 눈싸움은 기본이고, 경기 내내 싸울 기미가 보이니 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싸움질한 선수는 사태가 진정되면 대부분 종목에서는 바로 퇴장 처리된다. 퇴장을 안 시키는 것은 내셔널 하키 리그가 있으며 여기서는 메이저 페널티[13]를 받는다. 아이스하키 역시 사태가 심각해지면 미스컨덕트 페널티 이상으로 반칙 강도가 높아진다.

또한 선수 상호 간의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일본 고교야구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야기한 학교에 대해 해당 경기를 몰수하고 1년간 자격 정지를 먹인다. 같은 고등학생들이 뛰는 CHL 역시 과거엔 5분 퇴장으로 끝냈지만 2015년부터 영구 퇴장으로 격상되었다.

4. 불문율

벤치 클리어링에도 지켜야 할 법칙이 있다.
  • 폭력 금지
    종목을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스포츠에서는 실제 폭력 행위를 엄금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벤치 클리어링에서 허용되는 건 벤치에 있어야 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분위기를 엄하게 잡고 기싸움하는 것 정도이며, 여기서 더 나아가 몸싸움, 주먹질 등 실제 폭력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해당 선수의 퇴장 및 추후 상벌위를 통한 징계 사유가 된다. KBO 리그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벤클에 더 관대한 MLB에서도 주먹이 오가는 순간 출장 정지나 벌금 등의 징계는 확정이며[14], 가장 제한이 덜해 실질적으로 이러한 폭력 행위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NHL도 최소한 경고 처분은 주고 있다. 다만 만에 하나 서로의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선수들 간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는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굳이 폭력을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암묵의 룰도 존재한다. 아래는 그 내용들.
  • 도구 사용 금지
    야구방망이나 야구공 등 야구장 내에서 사용되는 도구는 벤치 클리어링에서 절대로 사용해선 안된다. 일단 이 두 도구 자체가 각각 둔기와 투척무기로서 상대에게 큰 상해를 입힐 수 있으며, 더구나 이걸 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 도구들을 다루는 데에 이골이 난 야구선수인 만큼 진짜로 서로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15] 상황이 굉장히 심해져 주먹이 오가는 정도는 적어도 사람 목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건 아닌지라 몇 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 좀 물고 끝나겠지만, 도구를 들고 나와 실제로 사용할 경우, 혹은 그러한 도구 사용으로 직접적인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거의 살인미수 수준으로 찍혀 징계 수위는 훨씬 높아진다.[16]다만 헬멧이나 글러브를 던지는 건 그렇게까지 금기시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글러브야 맞아도 치명적인 부상 위험은 없고, 헬멧은 가끔씩 타자들이 도망가는 투수들에게 헬멧을 던지는 모습이 가끔씩 보이기는 한다. 물론 제대로 겨냥해서 던지기보단 그냥 분에 못 이겨 던지는 식이 대부분이라 그냥 넘어가는 거고, 헬멧도 재질이 딱딱한지라 잘못 던졌다간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다. 백 바디 드랍 후 롤업의 우수 사례(...)로 유명한 07년 안경현 대 봉중근의 사례에서도 안경현이 달려들기 직전에 배트를 바닥에 버렸다.
  • 발을 이용한 폭력 금지
    벤치 클리어링에서 발 사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선수들이 신고 있는 야구화의 스파이크.[17] 스파이크 특성상 밑창이 뾰족해 밟거나 차는 등의 행위시 타인에게 심대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더구나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인 만큼 그 타격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벤클이 일어나고 폭력행위가 오가더라도 주먹질이나 드잡이질만 이어지지 발차기를 하는 모습은 잘 볼 수 없다. 박찬호가 팀 벨처와의 벤클에서 시전한 이단옆차기가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유도 바로 이것.[18] NHL에서도 스케이트만큼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며 스케이트로 상대를 가격하면 고의 여부 관계없이 영구제명이다.

하지만 벤치 클리어링 전후로 감정이 과열되면 폭력 행위는 물론이고, 때때로 도구를 사용하거나 발을 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는 KBO와 MLB를 막론하고 존재하는데, 아래는 그 대표적 예시들.

KBO 리그가 창설되기 전 실업야구 시절, 1976년 실업 롯데와 공군 야구단 간의 맞대결에서 양 측간의 벤클이 터졌는데 방망이로 싸워대는 바람에 중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1990년 6월 5일에도 사례가 있다. 경향신문 보도 내용에 따르면 OB 투수 후배 김진규가 삼성 타자 선배 강기웅에게 빈볼을 던지자 격분해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강기웅이 배트를 들고 마운드로 올라갔고 스파이크 날을 세워 발차기를 했다. 거기다가 그 당시 이미 서로에게 감정이 상해있던 두 팀이 집단 난투극을 해서 이를 말리던 주심 김동앙이 누군가의 발차기에 의해 갈비뼈가 부러졌다.

2000년대 초반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사례가 있어서 국내 고등학교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 중 배트를 들고 덤볐던 선수가 있었다. 당시에는 나무 배트도 아니고 알루미늄 배트를 쓰던 시절이라 결국 그 선수를 영구제명으로 크게 벌한 사례가 있다.

2006년 7월 2일 한화와 현대 경기에서 안영명이 김동수에게 2연속으로 브러시백(Brushback)[19]을 던져서 벤클이 일어났는데, 안영명이 김동수에게 뺨을 맞자 벤치에서 뛰쳐나온 송진우가 김동수를 향해 이단 옆차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정작 송진우의 이단 옆차기는 상황을 말리러 끼어들던 같은 팀의 심광호에게 적중(...)했고, 게다가 상대편 선수인 송지만의 블로킹에 걸려 혼자 엎어졌다. 고참 선수들은 신인 선수들이 자신에게 몸 맞는 볼을 던질때 상당히 껄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때 김동수가 그래서 더 빡친듯. 결국 나중에 벌금 징계를 먹었다. 다만 당시 송진우는 당일 선발 투수가 아니어서 스파이크 달린 야구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같은해 8월 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롯데의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펠릭스 호세가 위협구를 던진 신승현에게 돌진하자 신승현이 글러브를 던지고 덕아웃으로 들어간 뒤 방망이를 집어서 그라운드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에 호세가 진심으로 분노해서 문학구장을 진호세무쌍 전장으로 만들어버린 전력이 있다. 당시 호세 한 명을 저지하기 위해 SK 선수단 전원이 동원됐다. 위 영상 3분 1초부터 볼 수 있다.

2015년에는 두산과 NC의 벤치 클리어링에서 민병헌이 상대 선수인 에릭 해커에게 공을 던져서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 당시에는 장민석이 당사자로 지목되어 퇴장당했지만 장민석이 아닌 다른 사람이 던졌다는 의혹이 있었고, 결국 다음 날 민병헌이 자수하면서 일이 더 커진 케이스다. 자세한 내용은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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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후안 마리샬이 현역 시절이던 1965년에 타석에서 상대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수 존 로즈보로의 머리를 방망이로 내려쳐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당시 다저스-자이언츠 3연전 경기중 먼저 두 번의 경기에서 양팀 모두 빈볼, 주루방해, 수비방해, 포수 마스크 방망이로 건드리기 등 온갖 추태가 난무했었고, 마지막 경기에서 평소 위협구를 잘 던지던 마리샬이 타석에 들어서자 포수였던 로즈보로는 당시 선발투수였던 샌디 코팩스에게 몸쪽 위협구를 요구했다.[20] 하지만 코팩스는 이를 거부했고, 로즈보로는 대신 포구 후 코팩스에게 공을 던져주면서 마리샬의 귀를 아슬아슬하게 스칠 정도로 공을 던졌다. 이에 마리샬은 로즈보로에게 화를 냈고, 로즈보로도 포수 마스크와 헬멧을 집어던지며 서로 말다툼했다. 그러다가 마리샬이 방망이로 로즈보로의 머리를 내려친 것. 이로 인해 다저스 벤치에서도 방망이를 들고 오는 등 격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로즈보로는 이후 14바늘이나 꿰멨고, 로즈보로는 마리샬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이 사건 때문에 마리샬은 기자들에게 폭력선수로 찍혀서 명예의 전당 투표에 몇 번 물 먹고 나서야 헌액되었다.[21] 상대팀도 방망이를 가져오는 등 거의 조폭 패싸움 수준으로 격화되었으며, 만약 로즈보로가 그를 용서하지 않았으면 명예의 전당 헌액은 절대 없었을 것이고 만약에라도 식물인간, 뇌사, 사망에 이르었으면 선수 생활은 아예 끝날 걸 생각하면 주먹질로 패는 것 까지는 백보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도구를 사용한 폭력만큼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임을 알 수 있다.

2010년 8월 10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vs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자니 쿠에토가 제이슨 라루의 머리를 스파이크를 신은 채로 가격하여 라루는 뇌진탕으로 커리어 아웃을 당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지금도 쿠에토에 대해 이를 갈고 있다고 한다.

5. 종목별 양상


2013 WBC에서 나온 캐나다 야구 국가대표팀과 멕시코 야구 국가대표팀 간의 벤치 클리어링. 야구의 불문율 가운데 크게 앞서고 있는 팀이 기습번트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캐나다가 6점차로 앞선 9회 초에 선두타자 크리스 로빈슨(Chris Robinson)이 기습번트로 출루하자 멕시코 투수 아놀드 레온[22]이 다음 타자 르네 토소니(Rene Tosoni)에게 빈볼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5.1. 야구

5.1.1. 메이저 리그


MLB의 벤치 클리어링을 논할 때 자주 언급되는 장면인 A.J. 피어진스키와 마이클 배럿의 난투극.[23]

한국프로야구처럼 선수간 학연이나 지연으로 얽힐 일이 비교적 적다보니, 메이저리그의 벤치 클리어링은 진짜 싸우러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황이 크지 않다면 적당히 언쟁하고 분위기 잡고 마는 경우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양 팀간 몸싸움까지는 나오고 심하면 주먹질이 오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래도 저들도 사람인지라 의외로 해외 토픽에 뜰 정도로 죽일 듯이 싸우는 벤치 클리어링까지는 잘 가지 않는다.

본격적인 싸움판이 벌어지는 경우가 적잖다보니 MLB의 벤클은 팀내에서 힘 세고 싸움 잘 하는 선수가 나서서 기선제압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류에서 특히 유명했던 선수가 알버트 벨. 동시대를 넘어 MLB 역사상 최강최흉의 싸움꾼이라 불러도 무방했는데, 재는 법 없이 바로 쭉쭉 뻗어주는 스타일에 한번 몸싸움 나오면 상대팀에 부상자가 나오는건 기본이었다. 벨 이후로는 상대 선수에게 무시무시한 고릴라 태클을 갈기던 카일 판스워스가 벤클 끝판왕으로 유명했다.[24]


메이저 리그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메이저 리그 벤치 클리어링이라면 2013년 6월 이안 케네디의 투수 상대 고의 헤드샷으로 인해 촉발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벤치 클리어링이 있다. 보복구를 서로 날리는 경우는 종종 있는 편이지만, 그 보복구를 상대 선발투수를 향해 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문율이 많은 야구지만 그중에서도 선발 투수를 향한 보복구는 불문율 중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금기시 되는 사항이다.

2016년에는 벤치 클리어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역대급 벤클이 발생했다. 5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8회초 호세 바티스타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대놓고 깊숙한 태클을 한 이후 오도어가 그를 거칠게 밀치며 화를 냈고, 이에 바티스타가 공격할 의도를 보이자 오도어가 바티스타의 얼굴에 직격타를 날리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특히 바티스타는 전년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치고 어마어마한 빠던을 했는데, 빠던 역시 MLB에서는 금기시하는 요소 중 하나였기 때문에 텍사스 레인저스는 바티스타에 대해 충분히 화가 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중계한 엠스플은 이 장면을 편집해 록키의 Gonna Fly Now을 넣어 올리기도 했다. ESPN에서는 복싱 해설자를 불러와서 이 펀치에 대해 물었는데 '아주 좋다. 복싱을 배운 사람 아니면 이런 펀치가 안 나온다'고 극찬(?)했다. 링크 하지만 그 해에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블루제이스와 다시 맞붙었는데 허망하게 3:0 셧아웃패.

2022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패싸움 수준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해 8명이 퇴장당하고 12명이 징계를 받는 일이 생겼다. 그 와중에 에인절스의 투수는 팔꿈치가 골절되는 등 꽤나 심한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한국시간으로 2023년 8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의 핵펀치의 계보를 이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팀 앤더슨의 주자를 밀어내는 태깅에 화가 난 호세 라미레즈가 라이트 훅으로 팀 앤더슨의 턱을 정확히 가격하여 KO 시킨 것. 이날 벤클의 킬링포인트는 NHL 심판처럼 말리려다가 그냥 빠져버리는 심판과 그 직후 복싱 자세 취하고 선빵을 치다가 카운터를 맞고 쓰러져버리는 팀 앤더슨. 이후에 양팀의 선수들, 코치진, 감독들까지 난투극을 벌여서 6명이 퇴장당했다.

5.1.2. 한국

5.1.2.1. 연예인 야구단

연예인 야구단은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서 닭싸움을 하는 전통이 있다. 저 영상은 '재미사마' 대 '한'의 경기였으며, 투수는 안재욱, 타자는 이휘재라고 한다. 관련기사 외국 뉴스에도 알려졌으며, 그 때문인지 외국인들도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 위 영상 제목도 funny가 써져 있는 걸 보니 많이들 웃나 보다.
5.1.2.2. KBO 리그
‘빈볼, 난투극…퇴장의 추억’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기자들은 항상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 같은 표현으로 나쁘게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심한 사건만 아니라면 팬들은 거기에 개의치 않는 듯. 하지만 어린이날이라거나 팀의 레전드를 기리는 날 같은 경우에 벌어지는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하는 추세다.[25]

2000년대의 두산 베어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단히 유명한 팀이었다. 한 성깔 하고 체구 우람한데 짬도 많이 먹은 김동주가 있었고, 마찬가지로 짬 꽤나 먹었는데 한 성깔 하기로 유명했던 장원진이나 안경현도 있었기 때문. 용병타자로는 타이론 우즈도 있었다. 장샘과 안샘이 팀을 떠난 후에는 김선우가 자주 나섰는데, 서글서글한 인상에 한국 오면서 많이 조용해져서 그렇지, 미국 활동 시절 젊었을 땐 팀 동료하고도 주먹다짐해서 절대 안 졌다고 한다.[26] 게다가 나이와 짬도 어느 정도 있었기에 김선우보다 고참인 선수도 얼마 없었다. 2010년 넥센과의 벤클에서는 박승민의 멱살을 잡고 싸우다가 이숭용에게 질질 끌려나간 기억도 있었다. 위에 상기한 2009년 최준석-진갑용 사태로 인한 경기후 벤치 클리어링에서는 김동주가 고려대 선배인 진갑용한테 웃으면서 참으라고 하는데, 뒤에서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모습이 캡처됐다.

오재원은 벤치 클리어링 유발자로 유명했다. 2011년엔 10월 2일 유원상과, 2013년엔 8월 3일 윤희상과, 2014년엔 7월 9일 최경철과 마찰로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는 등 2011년 이후론 2012년을 빼곤 한 번씩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며 벤클 스택을 쌓더니, 2015년엔 포텐을 대방출시키며 5월 27일 에릭 해커, 7월 1일 우규민, 10월 11일 서건창과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며 1년만에 무려 세 번이나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6번의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고 켰다.[27] 그러나 야수진 최고참이 된 뒤로는 그 오재원마저 자중하고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보여준 국보급 빠던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많이 씻어내고, 2016년부턴 본인도 자중하는지 상대팀과 큰 마찰 없이 지내며 현재까진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전 타석 사구를 맞았고, 두 타자 연속사구로 인해 빡친 김재호를 오재원이 진정시키는 진풍경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두산의 경우 세대교체가 워낙 빠르고 베테랑 대우가 짠 편이라서 김동주와 김선우가 빠진 이후로는 벤클에서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은 편. 임창용의 헤드샷 미수 사건 때에도 김태형 감독만 나섰을 뿐, 선수들은 덕아웃 입구까지 뛰쳐나오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피해자인 오재원도 대놓고 달려들지 않았다. 9살 선배에게 대놓고 싸울 수도 없기에 허탈한 웃음과 심판에게 어필하는 것이 전부였다.

2010년대에는 롯데 자이언츠도 벤치클리어링이 많았다. 2000년대 펠릭스 호세가 나간 이후에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송승준 등 한성깔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해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랑 벤클이 몇차례 있었다.

반면 벤치 클리어링이 소극적인 구단은 LG 트윈스. 기본적으로 그런 거 자체를 귀찮아하고 소극적이라 나가면 양손 들고 에에에 하는데 바쁘다. 일례로 2007년 어린이날 전날인 5월 4일에 일어난 그 유명한 봉중근 - 안경현의 벤치 클리어링을 보면, 봉중근이 의도를 가지고 안경현을 뒤로 메친 게 아니라 안경현의 주먹을 숙이면서 피하려다가 그런 그림이 나오게 된 것이다.[28] 그래서 전성기의 이승엽과 드잡이질을 벌인 서승화가 별종인 것이다. 서승화도 싸움을 잘 한다기 보단 빈볼이나 상대 선수(주자) 고의 부상[29]이나 폭행사건 등 각종 사고를 치는 문제아 이미지 덕이 크다. 그러나 2011년 오재원 VS 유원상 벤치클리어링때는 이병규, 송신영 김동주랑 말싸움을 하였다. 2014년에는 정찬헌의 사구 사건으로 인해 한화 이글스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우규민도 제법 세게 나온 편. 또, 그 해 10월에는 양상문 감독이 직접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30][31]

그러나 LG는 벤치 클리어링계에서 영원히 남을 명짤을 남기기도 했다. # 사실 이 짤은 중계 상황 당시에는 다른 컷으로 넘어간 평범한 컷이었는데, 리플레이 때 방송 PD가 집어넣은 것이다.[32]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도 벤치 클리어링 악연이 많다. 한용덕이 이승엽의 등을 맞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적이 있고 김병준이 마르티네즈에게 빈볼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그리고 조규수가 틸슨 브리또의 왼쪽 옆구리를 맞춰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는데 엉뚱하게도 이때 싸움을 말리던 마해영의 앞니가 부러지고 말았다. 빙그레 시절까지 포함하면 삼성 오명록과 빙그레 유승안이 시비가 붙어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그리고 2016년, 7:4로 SK가 뒤진 상황에서 LG 주장 류제국이 SK 주장 김강민과 벤치 클리어링을 빙자한 복싱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화해를 했다. 옆구리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강민이 옆구리에 공을 몸에 맞고 1루로 걸어가는 상황에서 일이 터졌는데, 류제국이 김강민한테 사과의 제스처는커녕 계속 쏘아보기만 해서 일이 생겼다고 아무튼 2016년 국내에서 일어난 벤클 중에는 가장 유명하다. 주목할 점은 그날 마산에서도 벤클이 있었다는 것.[33]

벤치 클리어링으로 상대해선 안 되는 팀이 있다고 한다. 원문 2000년대 중후반 벤치 클리어링 최강 구단은 한화 이글스였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이때 선수단이 송진우·구대성·정민철 등 짬밥 최강자들이었으니, KBO 같이 선수풀이 좁고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가 분명한 리그의 특성 상 타팀 선수라도 리그 선배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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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후반부터 2010년대에는 SK가 벤치 클리어링계 강자로 떠올랐다. 2000년대에는 조웅천, 김원형, 박재홍, 김재현, 이호준, 박정권 등이 있었고, SK가 홈런군단을 팀컬러로 정하며 거포 선수들을 수집하게 되자 자연스레 떡대들도 늘어나게 된 것. 실제로 180㎝-100㎏의 거구 선수들이 제이미 로맥, 최정[35], 한동민, 김동엽, 정의윤, 이재원, 최승준, 박정권, 채병용, 나주환, 정영일, 윤희상[36] 등 차다 못해 너무 많을 정도였다. 저중 최승준, 박정권을 제외하면 전부 1군 레귤러급 선수. 짬밥으로 따져도 박정권, 김강민, 이대수, 채병용을 보유하며 웬만한 팀에 밀리지 않는다.

벤치 클리어링 이후 당사자 중 한 명이 물의를 일으키면 재평가가 들어가게 된다. 2007년 한국시리즈 벤치 클리어링에서 채병용[37], 2016년 롯데-KIA전 벤치 클리어링에서 서동욱[38], 같은 해 LG-SK전 벤치 클리어링에서 김강민[39], 2017년 5월 21일 삼성-한화전 벤치 클리어링에서 김태균[40]이 대표적이다.

송유석은 전설의 타이거즈에 출연해 1990년대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LG 2루수 박종호와 롯데 주자 박정태가 2루 슬라이딩 경합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고 박정태가 먼저 죽빵을 갈기자 불펜에서 이를 보고 있던 LG 투수 겸 군기반장 송유석이 달려나와 박정태에게 죽빵을 시전한 적이 있었다. 이 장면은 사직야구장 멀티비전에 그대로 나갔고 롯데팬들이 LG 원정 숙소에 항의전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자 개그콘서트의 어제 그거 봤어? 코너에 우규민이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대놓고 폭투를 한 게 아닌, 당사자 두명이서 자기들끼리만 보이는 눈빛으로 서로 욕설을 주고받다가 열받아서 붙은 케이스 등에는 일단 사정도 모르고 튀어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생각보다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그럴 때엔 벤치 클리어링에서 만나는 상대 선수들끼리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한다. #
1. 평소: 이따 밥이나 같이 먹자.
1. 불펜에서 나오는 선수들: (경기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뭐 때문에 나온 거냐?
1. 원정팀이 멀리서 오는 팀일 경우: 이 근처에 어디가 맛있냐?[41]
홍성흔도 2004년 브레인 서바이벌에 출연했을 때 벤클이 벌어지면 나와서 선수들끼리 가장 먼저 묻는 게 "오늘 뭐 먹었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10년 5월 16일 잠실 롯데 vs LG전에서는 경기 종료 후에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

2017년 5월 21일 한화와 삼성의 경기에서 엄청난 벤클이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이닝 2타자 연속 벤클은 난생 처음이라고 해설들도 당황했는데 첫번째 벤치 클리어링은 윤성환이 김태균을 맞추고 난 뒤 사과의 제스쳐는커녕 되려 쳐다보기만 하자 고의성을 느낀 김태균이 불만을 표출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으나 이때까지는 조용히 넘어갔다. 하지만 바로 다음 타자인 로사리오에게 초구에 사구를 맞추자 빈볼이라고 확신한 로사리오가 배트를 던지면서 화를 내었고 이에 양 팀 선수단이 말 그대로 폭발했다. 정현석이 달려나와 윤성환을 밀쳐버린 뒤에 그 이후 이날 한화의 선발이었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조동찬, 김태균이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른데다 심지어 삼성의 김재걸[42], 강봉규 코치도 말리기는커녕 되려 선수들에게 발차기를 날리는 등의 격한 행동을 보이고 이에 알렉시 오간도 또한 기사엔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보면 2연속으로 발차기를 하였다. 정현석은 이후에 삼성의 권정웅에게 주먹을 날리자 이를 본 재크 페트릭이 정현석에게 테이크 다운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결과 한화의 정현석, 비아누에바 삼성의 윤성환[43], 패트릭과 김재걸, 강봉규 코치가 퇴장당하면서 사상 최초 양 팀 선발 동시 퇴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에도 삼성의 김승현이 차일목에게 사구를 던져 다시 분위기가 험악해질 뻔했지만 고의성이 아닌 사구였던데다가 김승현이 거듭해서 사과를 한 끝에 별일 없이 넘어갔다. 다만 과열된 분위기를 고려해 심판은 김승현에게 퇴장조치를 내렸다.

그 후 벤클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는데, 패트릭을 제외한 전원이 5~6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분명히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김재걸, 강봉규 코치가 버젓히 덕아웃에 서 있는 모습이 중계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되었다. KBO에서는 룰을 잘못 해석했다고 둘러댔지만 빼도박도 못하는 일. 이 벤치 클리어링 후 한화가 패한 뒤 김성근은 1군 등록이 되지 않은 선수들은 훈련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2군 선수들까지 불러 특타를 진행하려 하였고 이로 인해 프런트와의 갈등이 대폭발하여 김성근의 경질이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벤클의 주인공 윤성환은 본의 아니게 한화 팬들에게 열사님으로 칭송받는 중이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두번째 벤치 클리어링에서 이승엽이 이상군 감독대행을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7년 6월 15일 사직 KIA-롯데전에서는 이명우가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는데, 고통을 참고 있던 나지완이 갑자기 포수 강민호와 언쟁을 시작했고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이명우가 후에 스톡킹에 출연해서 당시 썰을 풀기를 "내가 맞췄는데 왜 지들끼리 싸우지?"라고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인 뒤 강민호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봤는데 나지완이 워낙 사구를 많이 맞아서 화가 난 상태에서 강민호가 농담식으로 풀어가려다가 싸움으로 번진 것이라 한다. 두 선수는 친분이 깊었기 때문에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고 풀기도 금방 풀었는데 정작 해설이었던 이병규가 몸에 공을 맞아도 참고 나가야 된다고 해서 KIA 팬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 때 나지완은 헤드샷을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 더 어처구니가 없었던건 이 후에 전준우도 사구를 맞았는데 그땐 전준우를 걱정하는 발언으로 나지완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여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KIA는 이 사건 이후 7년 동안 단 한 번도 벤클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2018년 플레이오프에선 넥센과 SK가 2경기 연속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정규시즌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서 두 팀은 1년 동안 총 세 번이나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첫번째, 정규시즌에서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에선 정영일-박병호간의, 두번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제이크 브리검-최정간의, 세번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제리 샌즈-김성현간의 갈등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첫번째 벤치 클리어링에선 박병호가 첫 타석부터 앙헬 산체스에게 고질적으로 부상이 잦았던 손목 부위에 사구를 맞고, 이후 9회 7점차로 뒤지던 SK가 6점을 뽑아내며 경기가 과열되는 상황에서 올라온 박병호의 5번째 타석에서 교체된 투수 정영일에게 초구부터 직구를 정통으로 맞으며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SK 덕아웃에 항의를 하고 투수에게도 불만을 표출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때 박병호는 덕아웃에서 지시가 있었다 판단했는지 투수도 투수지만 벤치쪽에 불만을 많이 표출했다. 두번째 벤치 클리어링에선 첫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최정에게 두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3-0으로 몰리자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머리쪽으로 148km의 직구를 던졌고, 고의성을 느낀 최정이 분노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세번째 벤치 클리어링에선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흘러갔고 6-4-3 병살을 처리하던 도중 1루 주자 샌즈가 병살을 처리하는 2루수 강승호에게 깊은 태클을 걸었고, 송구가 제대로 들어가며 이닝은 끝났지만 공수교대 시간에 유격수 김성현이 샌즈에게 항의를 하였으나 샌즈가 욕설로 되받아치자 김성현이 손가락으로 욕설을 날리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세경기 모두 공통점은 세경기 모두 SK가 승리했다는 것. 특히 첫번째 경기에선 11:4로 뒤져있던 SK가 7점차를 역전하고 10회에 김재현이 끝내기 3루타를 쳐내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고, 두번째 경기에선 3:8로 뒤져있던 넥센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박정권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SK가 승리하였다. 이외에도 첫번째 벤치 클리어링 경기에서 9회 정의윤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을때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렸던 SK 어린이 팬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 어린이 팬은 두번째 벤치 클리어링 경기의 시구자였다.

2019년 4월 28일 잠실 롯데-두산의 경기에서는 양 팀 감독간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의 전말은, 롯데 투수 구승민이 두산 타자 정수빈의 몸을 맞히게 되었고 이에 화가 난 두산 김태형 감독이 롯데 투수 구승민을 향해 막말을 해 롯데 감독 양상문 또한 화가 나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정수빈은 갈비뼈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2022년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4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5회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자욱과 글렌 스파크맨 대결 도중에 매우 오랜만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5.1.3. 일본프로야구

일본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을 난투(乱闘), 더 큰 규모로 벌어지면 대난투(大乱闘)라 부른다.

NPB의 경우 일본인 선수와 서양 선수간에 싸움이 벌어진 역사 이래 단 한 번도 일본인 선수가 이긴 적이 없다. 그 때문인지 심한 견제에 대한 자구책으로 의도적으로 일본인 선수에게 거친 폭력을 가하는 외국 선수들도 많이 있고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언론이나 자서전 등에 구단에서 영입 시 몸싸움 요원으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는 증언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인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외국 선수에게 덩치에서 밀리거니와 싸움 자체를 피하고, 좋게 끝내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수들은 분쟁을 좋게 끝내려는 성향은 일본인 선수들과 비슷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참교육을 받을지언정 일본 선수들마냥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는다는 게 차이. 체격상으로도 한국 선수가 일본 선수보다 더 육중한 사람이 많은 것도 있다. 일본인은 어릴 때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을 가정, 학교에서 철저히 받기 때문에 만사의 행동이 소극적이고 싸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더하다. 굳이 따지면 한국 선수가 싸움에 대처하는 성향은 일본 선수와 서양 선수의 중간 정도다. 때문에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특히 거구의 파워 히터)를 영입하면 코칭스태프가 해당 선수에게 벤클 요원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NPB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증언도 있다.

타이론 우즈는 이걸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 자신한테 몸쪽 공을 못 던지게 한 후 긴 팔을 이용해서 바깥쪽 공을 홈런으로 연결 시켰다고 한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우즈의 그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상대 투수에게만 쓴 것이 아니라 번외적으로 당시 한국과 일본에서 같이 뛰어본 적이 있는 이승엽이 호구 잡기 좋은 약한 멘탈을 지녔다는 걸 간파하고 의도적으로 도발하여 이승엽을 위축되게 만들기도 했다.

30대 후반에 홈런왕을 차지한 강타자 야마사키 타케시의 경우, 굉장히 힘이 좋긴 했지만,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상대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발비노 갈베스와 시비 붙었다가 주먹 연타를 얻어맞고 치아까지 부러진 적도 있었다. 그리고 제레미 파웰과 두 번 시비가 붙었는데 그냥 목소리만 높일 뿐 동료 나올 때까지 기세만 올린걸 보면 겁을 먹은 게 분명하다. 서양인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동양선수보다 골격이나 힘이 월등하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 외에 기요하라 카즈히로도 악동으로 알려졌지만 역시 외국인 선수 앞에서는 기세를 올리질 못했다. 악동으로 유명한 그 기요하라 조차 벤치 클리어링에서 주먹을 못쓰고 큰 덩치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를 엉덩이로 밀어 붙혔다.

해외 진출했던 한국 선수 중 성질 하면 알아주는 이혜천[44]은 야쿠르트 시절인 2009년 8월 2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모리노 마사히코와 빈볼 시비가 있었다. 원래 제구가 잘 안 되는 이혜천이 모리노의 몸을 맞히자 1루로 걸어가던 모리노가 이혜천을 향해 버럭 소리[45]를 질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혜천은 한국말로 "뭐 이 씨발놈아! 뭐!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이 개새끼야!"라고 했고, 당연히 그대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버럭 버럭 대던 모리노가 걸쭉한 한국 욕 앞에 멘탈이 나가는 장면이 압권. 참조 영상. 이 경기 후 모리노가 당시 2군에 있던 이병규에게 '이혜천이 무슨 말을 한 거임?'이라고 물어봤고, 이병규는 이혜천에게 그대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일본인 대 일본인의 경우엔 폭력적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벌인 경우가 꽤 많다. 1989년 사구를 맞은 세이부의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배트를 롯데 측의 상대 투수인 히라누마 사다하루(平沼定晴)에게 집어던지고 니킥을 가한 뒤 안 맞으려 튀다가 빡친 롯데 선수들에게 다굴 당한 전적이 있고, 한신의 투수 와타나베 요시히코(渡辺伸彦)가 던진 위협사구에 투수 쪽으로 돌진하던 야쿠르트의 나카니시 치카시(中西親志)의 등짝에 와다 유타카가 니킥을 먹인 전적이 있었다. 다만 이쪽도 한국처럼 중심선수들간 국가대표팀 등을 통한 교류가 많아지면서 거친 몸싸움은 줄어드는 추세다.

5.1.4. 바나나 볼

야구팀 서배너 바나나스는 정식 야구 경기 보다는 '바나나 볼'이라는 변형 규칙의 야구를 이벤트 형식으로 플레이 한다. 여기서도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베개싸움을 한다고 한다. #

5.2. 농구

5.2.1. NBA

반쯤 관례에 가깝게 자리잡은 메이저리그와 정반대로 NBA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을 엄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벤클 상황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면 욕을 먹지만, NBA에서는 앉아있어도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앉아있어야 처벌받지 않는다.

규정상 선수들끼리 다툼(altercation)이 일어났을 당시 벤치에 앉아있던(즉, 경기를 뛰고 있지 않던) 선수가 벤치를 벗어난다면 이유불문하고 무조건 1경기 징계다. 아무리 이 선수가 싸움을 말리려는 좋은 의도로 나갔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싸움하는 동료를 향해 몇발짝을 걷다가 실수로 이탈했건 무조건 징계다. 이 때문에 2005년 당시 론 아테스트 때문에 일어난 집단 난투에서 벤치에 앉아있다가 동료들을 말리기 위해 나섰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주장 레지 밀러도 주먹 한 방, 욕설 한 마디 안 했음에도 징계를 받았다. 페이서스는 관중 폭행에 나선 선수들의 징계+싸움 말리러 간 선수들의 징계까지 해서 빠진 선수들이 워낙 많아 한동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선수 수인 7명을(현재는 8명으로 개정) 간신히 채운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다만 NBA 선수들이라고 싸움이 났을 때 멀뚱히 보고만 있는걸 좋아하는 건 아니다. 벤치 선수들은 참여하면 안 되지만, 코트 위의 선수들은 그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으면 욕을 먹는다. 그리고 저 규정에도 불구하고 벤치를 이탈해 싸움에 휘말리는 선수들은 허다하다. 이 때문에 해당 규정은 비난을 받고 있으나 NBA는 전혀 개정할 뜻이 없는 듯 보인다. 사실 NBA가 워낙 난투 때문에 사건사고가 잦기도 하다. 70년대에 커밋 워싱턴이 루디 탐자노비치에게 날린 펀치는 탐자노비치의 목숨을 위협하는 큰 부상을 입혔으며, 거칠기로 유명한 80년대엔 지금 같으면 퇴장감인 파울로 그냥 파울로 넘어가는 통에 온갖 사고가 있었다. 레이커스/셀틱스 라이벌 전에는 케빈 멕헤일이 커트 램비스에게 클로스라인 프롬 헬을 먹이고 램비스가 딥빡쳐서 단체로 싸움이 났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끼면 싸움은 거의 일상이었다. 상기된 규정도 원래 500달러 벌금이었으나, 94년 플레이오프 시카고와 닉스의 경기 중 구경온 데이빗 스턴 총재 앞에서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싸움이 잦자 이듬해에 규정을 자동 한 경기 징계로 개정한 것.[46] 아무래도 야구와 달리 몸싸움이 일상화된 스포츠라 실갱이를 벌이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47]

2000년대 이후에는 벤치 클리어링은 야구나 아이스하키 등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고 오히려 선수 개개인의 충돌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NBA지만 위에서 언급된 2004년 디트로이트에서 론 아테스트가 관중을 두들겨 팬(그것도 사람을 착각해서) 사건은 역대 미국 최악의 벤치 클리어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여러번 집계가 이루어졌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미국 스포츠계의 최악의 벤치 클리어링 사건으로 언급되고 있다.[48]

5.3. 축구

파일:을용타.jpg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벤치 클리어링 사건
장비를 쓰지 않는 스포츠인 만큼 몸싸움과 격투기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그래서 일단 발생했다 하면 초대형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 특히 프로가 아닌 하부 리그에서는 상당히 발생률이 높다.

보통 싸움이 한번 일어나면 타 종목보다는 빠르게 끝난다. 이는 벤치 클리어링 자체가 규모가 적은데다가, 무엇보다 그라운드 내 심판의 권력이 어마어마해서 피격자가 심판에게 어필하기 위해 오버액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49] 다만 빠르게 끝나는 점 때문에 오히려 주옥 같은 장면들이 많은데. 사진에 나와있는 을용타나, 사람 머리에 로우킥을 꽂거나, 박치기를 하거나, 등을 찍거나, 사람을 물어뜯거나, 사람을 밟고 가거나, 관중한테 이단옆차기를 날리거나, 관중한테 대포알 슛을 날리거나 하는 등 짧고 굵게 먹이고 나가는 장면들이 많다. 레드 카드를 받으면 출전 정지를 먹기에 응원팀 입장에서는 딱히 좋아하지는 않으나 발생할 때마다 주옥 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타 팀 팬들이나 일반인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니다.

축구계에서 유명한 벤치 클리어링으로는 1984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의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난투극이 있다. 당시 바르샤의 에이스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전에 빌바오의 수비수로부터 살인 태클을 당해 8개월간 아웃된 적이 있는데 또 거친 태클들이 날아오니 흥분해서 신경전을 벌이다 난투극으로 발전한 것. 야구계에서는 벤치 클리어링 중 발차기를 금기시하는데, 여기서는 애초에 벤클 자체가 드물어서 딱히 불문율같은 게 있지 않았던데다 축구 선수들이다보니 서로에게 발차기를 날려댔다.[50] 결국 마라도나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이는 마라도나가 SSC 나폴리로 이적하는 계기가 된다.

그 외에 유명한 벤치 클리어링으로는 UEFA 챔피언스 리그 06-07시즌 16강 2차전에서의 발렌시아 CF와 인터 밀란의 난투극이 있다. 경기 막판에 발렌시아의 카를로스 마르체나와 인터 밀란의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싸움이 붙어서 양팀 선수들이 말리는 와중에 뜬금 없이 발렌시아의 벤치에 있던 다비드 나바로가 부르디소의 안면을 가격하고 라커룸으로 튀었다.[51] 부르디소는 코뼈 골절. 안 그래도 탈락하게 된데다가 폭행까지 당한 원정팀 인터 밀란 선수들이 분노해서 발렌시아의 라커룸까지 쳐들어가려고 했다. 결국 나바로는 7개월 출장 정지에 난투극에 적극적으로 나선 일부 선수들이 2경기 ~ 6경기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52]

2011년 아르헨티나 5부 리그 클레이폴(Claypole) 대 빅토리아노 아레나스(Victoriano Arenas)의 경기 도중 판정 시비가 전후반 내내 이어지다 양 팀 선수, 감독, 코치, 프론트, 경기 관중까지 뛰어나와서 대규모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 경기는 주심 다미엔 루비노(D. Rubino)가 무려 36장의 레드 카드를 꺼내들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레드 카드가 나온 FIFA 공인 공식 경기로 남아 있다. 이 때 대규모 패싸움 끝에 양팀 선수, 감독, 코치, 프론트, 관중들까지 전부 퇴장당했다. 유명한 경기로 하이라이트 영상도 남아 있다.

파일:attachment/세르히오 부스케츠/부까꿍과_핸드볼은_시작일뿐.jpg

엘 클라시코는 최고의 더비 매치답게 벤치 클리어링이 자주 일어난다. 위 사진에서는 부스케츠가 페페를 발로 밟고 있다.

사실 엘 클라시코의 벤치 클리어링 하면 2010/11 시즌 전반기에 바르셀로나가 레알을 5대 0으로 이긴 그 유명한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유명하다. 백미는 라모스가 푸욜의 싸대기를 때리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수원 삼성과 알사드의 벤치 클리어링이다.

파일:파레데스 벤치슛.gif

급기야 FIFA 월드컵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이 터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 vs 네덜란드 매치에서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후반전 막판에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고의로 슛을 날렸고 이에 흥분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필드로 뛰어나가 몸싸움 및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일어났다. 이 판정은 논란이 많다. 저 태클만으로도 경고 감인건 이견의 여지가 없는데, 이후의 벤치를 향한 불꽃슛은 경고는 거의 당연하고 "비신사적인 행위" 다이렉트 퇴장 요건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1초 만에 경고 두 장으로 경고누적 퇴장 혹은 경고 후 퇴장, 즉 해당 경기 중도 퇴장+두 경기 출전 정지가 내려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5.4. 아이스하키

경기하다 말고 싸우는 종목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이것도 NHL과 산하 마이너 리그에서의 이야기고 이때도 1대1로 장갑과 스틱은 놓고 맨주먹으로 싸워야만 하는 규정이 있다. 일단 이렇게 싸움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동료 선수들이나 심판도 말릴 의무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보는데, 그러다가 어느 한 선수가 다운이 되는 순간 그것으로 싸움은 끝난다. 물론 싸우긴 싸운거라서 이 싸운 두 선수는 승패여부 관계없이 둘 다 5분(메이저 페널티)동안 퇴장된다. 만약 어느 한 선수가 다운이 되었는데도 계속 공격한다면 이때는 패널티가 더 커지며 심판이나 동료 선수들도 말려야한다.

이렇게 나마 싸움을 허용하는 이유는 쉽게 말해 압력솥의 김을 빼는 것으로 비유할수 있다. 경기가 격해지면 장비를 들고 싸우는 경우가 생기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매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중들도 좋아하기 때문에[53] 이 정도 선만 지키면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른 종목들과 달리 스케이트를 신었기 때문에 펀치를 먹이려고 할때 미끄러지다보니 펀치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들어가지도 않는 편이다. 그래서 아예 전문적으로 싸우는 인포서라는 포지션이 따로 있을 정도. 하지만 단순히 싸우는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인포서(Enforcer, 집행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요 선수를 대신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그나마도 현대에 들어와서는 싸움 자체에만 치중하게 되는 인포서들보다 몸싸움도 중시하는 파워 포워드나 그라인더 유형의 선수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며 사장되고 있다.

NHL과 산하 마이너 리그를 제외한 다른 리그에서는 싸움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심판이나 동료가 말릴때 진정하고 돌아가면 문제되지는 않지만 만약 이때도 계속해서 싸울 의지를 보인다면 잔여시간 퇴장을 비롯해 징계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역설적으로 싸울때 장갑을 벗지 않거나 스틱을 이용해 가격하려고 하는 경우도 허다해서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싸워서 징계가 들어간다면 아예 부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는것으로 볼수 있다.

또한 리그에 관계없이 싸우기 위해서 링크로 나오는건 허용되지 않는다. 이때는 벤치 클리어링[54]으로 페널티가 주어져 잔여시간 퇴장 조치가 주어진다. 싸움과 무관한 링크 난입은 그냥 정원초과 페널티라서 경기가 중단된 상황이 아닐때나 페널티다.

그리고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싸움 도구로는 스케이트 날 만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스틱이나 장갑 등 다른 도구들도 물론 맨주먹에 비해 아프긴 해도 수위에 따라 마이너(2분) 페널티만으로 끝나기도 하는데 반해, 스케이트는 고의가 아닌 사고로 베이더라도 대형사고가 날수 있는 수준의 흉기이다보니 스케이트를 싸움에 사용하여 상대를 가격할 경우는 살의를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유를 불문하고 징계는 무조건 영구제명이다. 퍽 역시 단단하기 때문에 상대를 향해 던져서는 안된다. 야구에서도 방망이나 공을 사용하면 안되는것과 똑같다.

6. 기타

  • 간혹 이벤트성으로 시구 자리에서 벤치 클리어링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얘기된 사안이므로 보통 그냥 달려가는 시늉만 하다가 바로 시구 이벤트를 마무리한다. 올스타전이나 이벤트경기에서도 사전에 얘기해서 투수와 타자가 싸울 분위기를 만들다가 포옹하며 끝내는 경우도 많고, 혹은 고의적으로 공에 몸을 갖다대서[55]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 야구예능인 최강야구에서는 딱 한번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023시즌 올스타전에서 벌어졌는데 YBM 선성권이 OBM 유희관[56]의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줬는데 유희관이 이를 보복(?)하러 마운드로 달려갔다. 하지만 애초에 올스타전이기도 해서 마운드로 달려만 가고 선성권 앞에서 바로 멈춰 그냥 째려보기만 했다. 그런데 정작 양팀 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아무도 말리러 나오지 않고 심지어 심판마저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다음 타석을 준비해서 완전한 개그 장면으로 남았다.[57] 이렇게 철저한 무관심 속에 유희관이 진루하면서 정강이 보호대를 자기팀 덕아웃 방면으로 냅다 던지면서 자막으로 '이게 팀이냐'가 나오는 것이 해당 장면의 백미.
    공식전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는데 몬스터즈 소속 고정 출연진은 평균나이가 40에 가까운 레전드들이고 상대 출연진들은 17~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특성상[58] 어느 쪽이든 벤치 클리어링에 임했다가는 몬스터즈, 해당 상대팀 사건사고 문서를 장식하는 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볼 가능성은 프로경기보다 상당히 없어보인다. 그렇다고 아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닌게 영건즈(미데뷔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학 및 독립리거인만큼 이들끼리는 빈볼시비에서 걸릴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해도 몬스터즈 대선배들의 기강이 강한 탓에 상대팀이 이길 가능성도 없어보인다.

[1] 크고 아름다운 빠던으로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의 어그로를 잔뜩 끈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세 바티스타가 2016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정규시즌 시리즈에서 살인태클을 시전하여 본인보다 14살이나 어린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참교육을 당하는 장면이다. UFC마냥 턱에 정확히 꽂히는 스트레이트가 진국. 2010년대를 대표하는 벤치 클리어링에 꼭 들어가는 "단골 영상"이다. 참고로 오도어의 신장이 굳이 바티스타와 비교하지 않아도 메이저리그에선 작은 편인데, 싸움 좀 하는 편이며 저 장면 직후에도 자신에게 달려드는 세 명의 선수에게 차례대로 죽빵을 날렸다. 옆에 달려오는 분은 같은 팀 3루수이자 대선배인 아드리안 벨트레며 이 장면 이후 처음에는 오도어를 말리려 들다가 선빵을 맞고 반격하려는 바티스타를 본 이후 상대팀임에도 바티스타를 붙잡으면서 말렸다. [2] 주로 아이스하키 같이 필드에 동수가 나오는 경기에서 나타난다. [3] 특히 KBO는 리그 특성상 어린이날이 끼어있는 경기가 대목이라 어린이날 시리즈라는 반공식 명칭도 있을 정도인데, 이 기간에 벌어지는 매치에서 벤클이 일어나면 애들 보는 앞에서 뭔 짓하는 거냐고 정말 폭풍까임을 당한다. 벤클은 아니지만 축구에서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응원단이 2022년 어린이날 경기에서 " 울산새끼 나가뒤져라"를 부르는 바람에 콜리더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4] 선수들은 스파이크가 있는 신발을 신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딩할때 발끝을 올리고 하는 것이 금기시 되어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수나 주자나 같이 베이스를 노리기 때문에, 자잘한 충돌은 매번 일어나기 때문에 2루 한정으로 수비수가 발을 안대도 인정하는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있던 시절도 있었다. 한때 네이버후드 라는 용어를 몰라서 네이버랑 후드티를 검색하는 인간들도 있었다. [5] 이 경기처럼 되는 것이다. 댓글에선 벤클이 안 난 것이 기적이라고 하지만, 반대로 오히려 벤클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보복을 하려 했기 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고도 볼 수 있다. [6] 사실 럭비는 축구와 달리 상류층의 신사적인(?) 스포츠로 시작되었기에 심판의 권위가 매우 높다. 어느 정도나면 선수는 판정에 항의할 수 없고, 주장만이 항의가 아니라 왜 그렇게 판정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대신 심판의 경기 개입이 잦은 특성상 심판은 자신이 내린 판정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는 건 물론 자신의 권위를 존중하는 선수 역시 자신과 같은 신사라는 점을 자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문화가 이렇다 보니 럭비 경기에서는 심판과 선수가 서로에게 경칭을 붙이며 정중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심판을 'Sir'로 부름으로서 권위를 인정하고 높여주는 화법을 쓰고, 심판은 선수들에게 'Mr'를 꼬박꼬박 붙여가며 자신을 존중해주는 선수들에게 신사로서의 대우를 해주는 식. 그래서 올드 럭비 팬들은 축구를 신사적이지 못한 스포츠라며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7] 심판의 판정이나 엄격한 규정 적용은 럭비의 그것과 똑같다. 신체접촉과 몸싸움이 자주 벌어지는 스포츠일수록 규정이 빡빡하고 심판의 통제가 중요해지는 경향이 있다. [8]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받았다고 감독이 밝혔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런 처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9] 일례로 스즈키 이치로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는데도 덕아웃에 들어가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장면이 포착되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10] 결국 이 당시 흥분의 여파로 리오스는 바로 다음날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말아먹었고 결국 팀의 준우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11] 이대형과 임준혁이 2014 시즌에 KIA 타이거즈에서 만난 것이 대표적이다. [12] 단 NPB의 경우 얼굴을 알고자시고와 별개로 벤클은 KBO보다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많긴 하다. [13] 5분 퇴장으로 축구의 옐로 카드와 비슷하다. [14] 본 항목 최상단 움짤에 있는 오도어와 바티스타의 주먹다짐 역시 양 선수 모두 징계를 받았다. [15] 멀리 안 가고 야구방망이는 학교에서도 체벌 도구로 자주 악용되었고 사회에서도 가혹행위 등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둔기로 유명하고, 야구공의 경우 보호헬멧이 없던 당시 경기 도중에 헤드샷으로 선수가 죽은 사례도 존재할 정도로 잘못 다루면 위험한 흉기가 된다. [16] 일례로 2006년 8월 5일 문학 롯데 vs SK전에서 펠릭스 호세가 신승현의 빈볼에 빡쳐 돌진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을 시작했는데 이에 신승현은 벤치에서 방망이를 꺼내오는 짓을 벌이다가 간신히 막았다. 이에 호세와 신승현 둘 다 벌금을 냈지만 신승현은 추가로 유소년아구봉사 24시간을 채워야 했다. 벤클을 일으킨 호세보다 방망이를 꺼내든 신승현의 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17] 축구화도 스파이크와 비슷한 스터드가 밑창에 나 있기 때문에 스터드를 사용한 가격을 할 경우 훨씬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스터드가 엮일 경우 평소 몸싸움에 관대한 심판들도 순식간에 심각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 아직도 MLB에서 난투극 TOP 10을 선정하면 순위권에 걸리는데, 2016년 루그네드 오도어의 참교육 v. 호세 바티스타 직후 ESPN Sports Center의 꼭지 TOP 10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MLB 역사상 용서받지 못할 행동' 44위에 랭크되기도 하였다. 후에 박찬호는 1박 2일에서 밝히길, 원래는 옆차기를 하려다가 스파이크 때문에 다칠까 봐 돌려차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19] 빈볼과 비슷한 위협구로, 타자의 등 뒤로 바로 지나가는 공을 의미한다. [20] 로즈보로는 경기전부터 코팩스에게 오늘 마리샬을 죽여버리자고 위협구를 요구했었다. 한편 마리샬은 이 경기에서도 지난 2경기에서의 과열양상때문에 평소보다 빈볼을 더 심하게 던졌다. [21] 재밌는건 훗날 로즈보로가 마리샬을 용서하면서 둘은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는 것. 로즈보로는 마리샬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이 충분한 커리어를 보냈다고 옹호운동을 했다. 마리샬이 명백하게 경기 중 용인되기 힘든 행위인 도구를 이용하여 중상해를 입힌 행위를 한 것은 맞아도 해당 행위의 피해자인 로즈보로가 마리칼의 커리어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고 주장하는 상황인지라 '마리칼이 폭력선수라 꺼려진다'는 반대입장은 명분이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마리샬은 무난하게 헌액될 만한 수준의 클래식 기록의 보유자였다. 헌액 이후 마리샬은 로즈보로에게 감사인사를 했으며 로즈보로가 유명을 달리했을때 운구를 하며 로즈보로의 마지막을 지켰다. 관련 기사 [22] 2016년에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역대급 먹튀로 이름을 남긴 그 선수 맞다. [23] 위 영상의 포수 마이클 배럿을 밀쳐낸 주자 피어진스키가 잘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주자의 홈 태클은 정당한 플레이었다. 태그 아웃을 당하지 않기 위해 포수를 밀쳐내서 홈플레이트를 밟거나 영상처럼 공 받는 행위를 방해하는 것 역시 정당한 플레이. 어떻게 보면 벤치 클리어링의 순기능을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벤클이 일어나자마자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당사자 배럿을 바로 응징하고, 결국 정당한 플레이였다는 판정을 받아 화이트삭스 덕아웃의 분위기는 매우 고조됐다. 피어진스키의 시원한 하이파이브가 이를 보여준다. 홈 태클은 국내야구에선 비신사적인 행위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카림 가르시아가 前 LG 트윈스 포수 김태군에게 태클한 사건. 허나 이러한 홈 충돌 상황에서 주자의 무리한 태클이나 포수의 무리한 블로킹으로 인해 부상이나 시비 사례가 많아졌고, 결국 MLB와 KBO 모두 2010년대 중후반부터는 규정을 강화해 더 이상 저런 충돌을 볼 수 없다. [24] 판스워스는 대학 시절 미식축구를 병행했고, 은퇴 후 세미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전업하기도 했다. [25] 대표적으로 2016년 어린이날에 벌어진 롯데와 KIA의 경기. 당시 중계를 맡았던 MBC의 한명재 캐스터는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라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26] 가장 유명한 건이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팀 내 일본인 선수였던 오카 토모카즈와의 갈등이다. [27] 한 구단이 5년 동안 6번의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는것도 이례적인데 한 선수가 벤치 클리어링을 6번이나 일으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MLB의 대표적 악동인 알버트 벨이나 푸이그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게 되면 미친 듯이 날뛰지만, 그들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킨 적은 의외로 손에 꼽는 편이다. [28] 더 웃긴 것은 안경현은 뛰어나오면서 내심 뒤에서 조인성이 잡아주길 기대했다고 했지만, 당시 조인성은 공 주우러 갔다고 한다(...). 또한 빽 투 더 그라운드에 봉중근이 오디션을 보러와서 이 사건이 언급됐을때 안경현 본인도 중간쯤 괜히가나 싶어했다고 한다. 이 직전에 송진우의 언급으로는 타자가 거의 지는 이유가 마운드로 달려가다 지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29] 땅볼 타구로 1루에서 경합하다 윤재국의 무릎 인대를 날려먹은 건이 매우 유명하다. [30] 이날은 LG가 두산 상대로 승리하여 두산을 4강 들러리로 만들어버린 날이다. 근데 이 날은 두산 투수인 유네스키 마야가 상대팀(LG) 덕아웃을 향해 중지를 날려 논란이 되어서 이에 화가 난 양상문 감독이 직접 덕아웃을 비우고 나오는 초유의 상황이 일어났다. # [31] 다만 마야-양상문 감독의 벤클건처럼 선수-감독 혹은 코칭스태프의 벤클이 최초는 아니다. 이미 2004년에 틸슨 브리또-김응용 감독 벤클 건이 있었다. 당시 김응용 감독이 덕아웃으로 난입한 카브레라를 힘으로 제압해서 벤클을 마무리시켰다. [32] 원래 카메라 감독은 저런 식으로 여러 각도에서 핀업하는데 PD가 적절히 여러 장면을 부조에서 전환시킨다. [33] 박석민과 송은범의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벤치 클리어링 발생 후 몇분 지나지 않아 최금강이 한화 주장 정근우에게 보복성 빈볼 투구를 던졌다. 한화 선수들은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지만 정근우가 한화 덕아웃을 향해 괜찮다며 나오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해 다행이 또다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진 않았다. [34] 실제로 구대성은 오만한 꼰대 기질 다분한 진갑용을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덤으로 벤클계의 탱커로 통하는 김동주도 손 한번 펼치는 걸로 제압하기도 했다. 진갑용은 이전에 SK와의 벤치 클리어링에서 선배인 박경완에게 헤드락을 걸어서 갖은 욕을 다 먹은 전적이 있다. [35] 프로필상 몸무게는 두자릿수지만 측정한게 벌크업을 하기 이전이고, 벌크업을 한 후인 요즘은 100㎏가 넘는다고 한다. [36] 이중 최정, 정의윤, 이재원, 윤희상은 프로필상 몸무게는 100㎏이 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100㎏가 넘는다고 한다. [37] 채병용에게 헤드락이 걸린 김동주가 간통을 저질렀다. [38] 사구를 던진 이성민이 승부조작을 일으켰음이 밝혀졌다. [39] 사구를 던진 류제국이 불륜을 한 것이 2019년에 밝혀지며 뒤늦게 재평가를 받았다. [40]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으로 사구를 던진 윤성환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2021년에 밝혀지며 재평가를 받았다. [41] 실제로 NC와 두산의 벤치 클리어링 당시 홍성흔이 마산 고깃집에 대해 물어봤고 테임즈가 단골집을 알려줬다고 한다. [42] 김재걸 코치는 왜소한 몸과는 다르게 한 싸움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4년에 벌어진 서승화에게 빈볼 피해를 봤던 사건은 두 말이 필요없고, 2001년 삼성시절 롯데와 배영수-호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을 때 분노한 호세 위에 올라탄 전적이 있다. [43] 다만 윤성환은 폭력행위가 아닌 빈볼성 투구로 퇴장. [44] 두산 시절 벤치 클리어링 후 분이 삭질 않자 자기 모자를 찢어버리기도 했다. [45] 내용은 일본어로 모자를 뜻하는 보시. 일본에선 투수가 사구를 맞추면 모자를 손으로 잠깐 숙여 사과의 메세지를 전하는 불문율이 있으나 이혜천은 그걸 안했으니 일본인인 모리노에겐 빡칠수 밖에... [46] 사실 원래 80년대, 그리고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야구와 마찬가지로 싸움이 벌어지면 다들 코트 위로 나가는 것이 선수들 사이에선 불문율이었다. 이 때문에 스티브 커처럼 연봉이 적은 선수는 싸움이 나오면 "또 500불 벌금 내겠네"하고 한숨 쉬면서도 매번 나갔다고. 그러나 경기가 너무 거칠어진다는 지적 때문에 93년에 벌금을 다섯배로 올려 2500달러를 매겼고, 팀에게도 추가로 5천달러 벌금을 매기게 됐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94년 난투가 벌어지자 추가로 94-95시즌부터는 1경기 무조건 징계로 올린 것. [47] 때문에 80~90년대 NBA에는 팀마다 드잡이질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들이 한명씩은 꼭 있었다. 대부분 경기 내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블루 워커들이 이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표적인게 찰스 오클리. [48] 2위는 NHL의 보스턴 브루인스 선수들이 뉴욕 레인저스 선수들과 드잡이를 벌이다가 관중석의 관중들의 야유에 빡쳐서 단체로 경기장 외벽과 난간을 기어올라 관중들이랑 주먹질을 한 사건. [49] 사진에 나온 을용타도 단순 뒤통수 싸대기에 불과했으나 넘어져서 엄살을 부리고 있는 장면이다. 그렇다고 때린 게 잘한 건 아니다. [50] 당장 마라도나는 빌바오의 골키퍼 코치에게 샤이닝 위저드를 연상시키는 발기술을 날려 기절시켰다. [51] 발빠르기로 유명한 마이콘과 이반 코르도바가 나바로를 쫓아갔는데 결국 못 잡았다. 덕분에 나바로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나잡아바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52] 나바로 같은 경우에는 폭행이라는 심각한 사안이었던지라 UFFA가 FIFA에 추가 제제를 요청해 UFFA와 같은 기간의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후 나바로는 항소를 했고 받아들여져 징계 기간이 한달 줄어들었다. 마르체나 역시 항소가 받아들여져 4경기에서 2경기로 징계가 줄어들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2년 내에 같은 행위를 하게 되면 추가 징계를 받는다는 단서가 붙었다. [53] 그래서 홈 팀이 너무 하다싶은 수준으로 지는 경기라면 볼 거리라도 마련하기 위해 일부러 팬 서비스 차원으로 싸우기도 한다고 한다. [54] 아이스하키에서 벤치 클리어링의 정의는 사실 이것이다. [55] 강민호 우규민 간의 사례가 있는데 강민호가 고의적으로 맞으려고 팔꿈치를 갖다대자 다음 투구에서 우규민이 고의적으로, 그리고 최대한 덜 아픈 엉덩이쪽에 투구를 해줘서 몸에 맞는 볼이 됐다. 이에 강민호는 우규민에게 달려가면서 안기며 벤치 클리어링을 마무리 했다. [56] 이 경기는 지명타자가 없어서 투수까지 타석에 섰다. [57] 물론 유희관 성격상 정말로 화가난 것은 아니고 당시 선성권이 전 타석인 지석훈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던져서 유희관이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세히 보면 유희관이 살짝 피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귀찮아서 안 나갔다고 묘사되긴 했으나 동료 선수들도 유희관이 진짜로 싸우지 않을 것을 알았던 만큼 굳이 말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8] 주로 고등학교/대학교 야구팀과 상대하며 간혹 독립구단과도 시합을 한다. 아주 드물게 프로팀(주로 2군)과도 상대하는데 만약 직관경기일 경우 티켓팅 확정이다.